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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살면서 한번도 가본적 없었던 민수사횟집에 학년부 모임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미리 주문했던 대방어를 먹는다는 설레임에 어제 저녁에 잠을 설쳤....

집에서 시켜 먹었던 대방어와는 손질 퀄리티가 다른 아름다운 자태에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

완전 두툼하게 썰어준 대방어와 먹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나온 광어들.

그리고 곧 추가되어 나온 대방어 뱃살.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민수사횟집은 듣던대로 함께 나오는 곁들이 안주(스키다시가 더 익숙한 용어죠?) 퀄리티가 뛰어나더군요.

특히 중간에 나온 생선 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굴이나 멍게 등 해산물의 선도도 매우 좋았구요.

 

 

가격은 다른 횟집보다 좀 비싼 편이지만 유려한 풍광을 바라보면서 먹는 회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학년부 기념 사진도 한컷.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들렸던 웨스트사이드.

원래는 배양장에 가려고 했는데 화요일에 정기휴무라 ㅜ_ㅜ

나름 핫한 곳이라고 듣고 갔는데 아직 정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실망이 좀 컸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 나오니 멋진 낙조가 반겨주었습니다.

산양일주로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원래도 일품인데 오늘은 구름이 더 멋지게 깔려줘서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인근 달아마을에서 사진찍던 분들은 구름 사이로 떨어지는 오메가 일몰을 만났지 싶네요.

 

마지막은 언제나 아쉽지만 올해는 그 감정이 더 깊게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분으로 일년을 보낸 학년부는 처음이라 학교를 떠나는 마음이 아쉽기 그지 없네요.

어디가서 이런 분들을 또 만날 수 있을런지.

선생님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2019년 한해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