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534 400000HIT! 지나온 시간에 기대어 2006년 가을에 처음 개설했던 이 블로그가 이제 5년째 방문자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닌지라 이제야 40만명이 다녀가셨네요. 나름 의미가 있는 숫자라 기념 포스팅을 합니다. 블로그가 아니라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시절에 40만 Hit을 끝으로 폐쇄를 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홈페이지를 유지시켰어야 하는건데.... 참 아쉽기 그지 없네요. 이 블로그는 100만, 1000만명이 다녀갈 때 까지 열심히 운영해보겠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로 다루는 컨텐츠는 달라지겠지만 이제부터는 주제와 내실이 있는 블로그로 가꿔가야겠습니다. 들러주신 분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1. 2. 24. 신축 진주고등학교 입성 재작년에 포스팅했던 진주고등학교의 구 건물입니다. 제가 다녔던 곳이죠~ 정신병원 닮았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폭탄 떨어져도 안부숴질거라는 얘기까지 해서 참 많은 전설이 있었던 걸물입니다. 나름 운치도 있죠. 근데 결국 신축 결정이 났고 이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새건물을 짓는 동안 진주고등학교는 상평동에 있는 구진주기공 건물에서 일년을 보냈습니다. 올해 졸업한 애들이 이래저래 피해를 봤다며 불평을 했었죠. 졸업식이라도 신축 건물에서 하고 싶어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느끼기는 이 건물이 구 진주고등학교 건물에 비해 그리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ㅡ_ㅡ;;;;;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망의 2011년 드디어 진주고등학교 신축건물 공사가 끝나고 우리는 본래의 장소로 돌.. 2011. 2. 21. Framework 지반 다지기는 별로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건물이 잘못되었으니 허물어 내고 골조 공사부터 다시해야겠다. 네버랜드든 원더랜드든 그만 빠져 나오라고 하니 빨리 탈출해서 2011년의 대한민국으로 복귀를 해야. 착하게, 실속있게 삽시다. 갑자기, 매우 뜬금없지만 고요함 속의 진주성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가던 길에 한장 찍고 왔다. 늘 가까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시간 날때 마다 좀 찍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1. 2. 19. Meditation 내 자신 안으로 침잠해 들어가 마음의 고요와 평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을 내려 놓으며 한층 더 편안한 마음이 될 수 있기를. 나를 나로서 바라봐주는 이들에게 감사하며 그들과 함께 사람의 세상 속에서 살아감을 번잡하게 여기지 않게 되기를. 애써 적을 만들지는 않지만 먼저 나를 적으로 규정한 자들에 대해서 일말의 미안함이나 동정심을 가지지 않기를. 2011. 2. 17. Graduation tears 왠지 진추하의 Graduation tears가 듣고 싶은 날입니다. 뭐 졸업식날 눈물 흘릴 정도로 감상적인 사람도 아니고 요즘 분위기가 그렇지도 않지만 오늘 하루만은 기분이 참 묘하네요. 고삼 담임을 맡으면서 몇번이나 애들을 졸업시켰지만 진고 교복을 입은 애들을 졸업시키니 마음이 한층 더 짠해져 옵니다. 남해제일고 제자들은 졸업을 잘 했을지도 무척 궁금한 저녁이네요. 모두들 수고했어.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길 바랄게. And now is the time to say good bye to the books And the people who have guide me along They showed me the way to joy and happiness, My friend, How c.. 2011. 2. 15. 혼돈 너머의 세상 항상 희미한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혼돈 너머의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다. 너무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느끼며 짐짓 불안하기까지 하다. 급격히 변해가는 내 모습이 의아하기도 하고.... 어설프게 살아왔던 지난 날이 후회되기도 하다. 2011. 2. 10. Made in heaven 盡人事待天命 그렇게 내 할 일에 대한 최선을 다하고,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릴 것. 그저 겸허하게 하늘이 만드는 일에 대해 감사할 뿐. 올해의 내가 가져야 할 마음이다. 걱정해서 될 일이라면 걱정 안해도 될 것이고 걱정해도 안될 일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2011. 2. 2. Groggy dog 아 정말 의욕상실..... 이건 대체 뭐야. 내가 하고 싶은게 아니었다구. 인간관계의 압축과 깊이감, 끝을 알 수 없는 연대감. 그리고 작은 인간관계가 주는 작은 만족감이 내 인맥관리의 기본 방향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실없이 거대하기만한 사람의 숲 사이를 거닐게 되어 버린 것이야..... 언제든지 홀로 떠날 수 있는 자유, 그 속에서 챙길 수 있는 소수의 사람만이 내겐 소중해. 아.... 이런 저런 끔찍한 말로 날 번잡한 인간관계 속으로 몰아넣지 말아줘 제발. 그들에게는 그들의 것을, 내게는 나의 것을.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네 말이다.' 2011. 2. 1. 함께 생각해보면 중요했던 건 그림도, 사진도 그 무엇도 아니었다. 할 수 없는 것, 잡을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끌려왔을 뿐. 내가 필요로 했던건 함께라는 작은 따듯함. 함께 있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어떤 무리를 해야하는 것인지를 계산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의 부담감 속에서 그저 숨만 헐떡이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이라면 평생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는 말을 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던가. 지난 몇년간 나는 그 공허한 울림 속에서 비겁한 자기 변명만을 늘어놓고 있었던 것 같다. 참 다행스럽다. 이제라도 내 길이 제대로 보이는 것이. 많이 늦은채로 기나긴 길을 돌아왔지만.... 2011. 2. 1. 세상의 그 수많은 인연들 세상의 그 수많은 인연들.... 그 많은 사람들의 끈 중에서 내게 다가온 것은 몇개였을까? 나는 얼마나 많은 인연의 끈을 내 부족함으로 인해 끊어버렸을까? 마음을 다해.... 진심만을, 진실만을 말한다면 내 이 인연의 끈은 지켜질 수 있을까? 2011. 1. 23. 지옥이 나에게 입을 벌리다 남녀간의 사랑이나 남자간의 우정이나 어차피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끝은 똑같다. 백날 천날 좋게 지내봐야 여자 하나면 깨어지는게 남자간의 우정이기도 하고, 백날 천날 사랑한다고 해봐야 별것도 아닌 일에 헤어지는게 사랑이기도 하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 만큼 지긋지긋한 지옥은 없다. 그 지옥이 또 내게 입을 벌린다. 그러나 나는 다시 그 아궁이 속으로 고개를 쳐박아 주지는 않으리라 내 자신 속으로 철저히 침잠해 들어가 내 마음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뿐.... 무한의 평정과 고요 그것만이 나의 오롯한 바람 철저히 나만을 위한 세계로 다시 돌아가리라 더이상 당신들의 감정에 이용당하지도 내가 당신들의 감정을 이용하지도 않으리라 그렇게 우리는 피상적인 관계에 불가하니까 2010. 12. 26. 2010년 진주고등학교 고3 담임들 저는 꼴지와 인연이 많나 봅니다. 제가 속해있던 학년은 항상 선생님들로부터 니네같은 꼴통은 처음 봤다라는 말을 도맡아 들었거든요. 처음 남해제일고에 발령을 받아서 맡은 애들도 전교 꼴지인 아이들, 첫 고삼 담임 맡은 아이들도 꼴지, 그리고 진주고등학교에 처음와서 고3을 맡았을 때도 처음 들은게 아이들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일년동안 모의고사 결과 분석을 하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구요. 가끔은 내가 공부해서 모의고사 치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참 착했습니다. 그 험하다는 요즘 고등학교 아이들.... 그래도 우리학교에 선생님께 대들거나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들은 없었으니까요. 사실은 꼴지라서 더 좋았어요. 꼴지 선생과 꼴.. 2010. 11. 26. 길어져 가는 기억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11시 30분까지 학교에 남아 있는건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다. 소위 긴밤이라 불러왔던 수문재 감독이 끝나간다. 그리고 자연스레 지난 일년간의 기억들이 다시 머리 속에서 흐르기 시작한다. .......................................................... 그림자는 나로부터 시작하여 길어져만 가지만 그 그림자의 끝을 만질 수 있는건 그림자 속의 내 손일뿐 실제의 내 손은 무슨 노력을 해도 그 끝에 닿을 수 없다. 2010. 11. 8. 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우물 언제나 이 자리에서 뿌리깊은 나무 처럼 흔들리지 않고 그대를 기다리며 샘이 깊은 우물처럼 그대에 대한 사랑이 마르지 않기를.... 2010. 11. 5.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누군가는 꿈을 꾸고 나는 꿈을 이룰 사람인가 꿈을 꾸는 사람인가? 2005년 이후 멈춰졌던 시간이 급격이 흐르고 있는 느낌이다.... 2010. 11. 3. 20101022 모의고사 하늘이 미치도록 화창했던 어제, 우리학교는 모의고사는 쳤더랬습니다. 수능 한달 앞두고 지쳐가는 녀석들은 모의고사 시험 도중에도 쓰러지고 난리네요 ㅜ_ㅜ 깨워도 자고 깨워도 자고.... 3학년 선생님들께서 점심으로 멍멍탕을 드시러 간다시길래 도저히 동참할 수가 없어 컵라면으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맛있는 라면은 맛이 없더군요 ㅠ_ㅠ 2010. 10. 23.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