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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534

그렇게 하루 하루 시간은 흘러간다 오늘도 진고의 밤은 깊어간다. 잊고 잊혀지는 시간의 어둠 속으로 또 하루가 그렇게 접혀 간다. 이런 저런 상념에 빠져 있던 내 눈에 들어온 내 차와 유진순 선생님의 차는 어둠 속에서 짝지처럼 그리 서있더라^^ 2010. 10. 21.
돌리고 싶은 시간 잊고 살았던 아버지라는 이름이 참 가슴에 많이 남는 요즘이다. 평소에 행복할 때는 생각도 안하다가 여러 일이 겹치니 생각나는 우리 아버지. 아마 아버지가 계셨다면 요즘같은 서러운 일은 별로 겪지 않았겠지? 32살에 아버지의 덕을 볼게 뭐가 있겠냐만은 힘들때 어깨 한번 두드려줄 어른의 존재는 정말 큰 것 같다. 뭔가가 잘못되면 시간을 돌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좀더 노력했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테니까. 하지만 이번 문제는 내 노력으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기에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그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참 많이 날 뿐이다. 2010. 10. 15.
34소초의 추억 언제나 10월이 되면 생각나는 군대 생활. 19991005 - 20011204 예전 블로그에서 다시 가져와보는 그 때의 기억 그러니까 모든건 제 일병시절 기준입니다. 경복궁의 정동방이라는 대진마을에서 6개월을 보내던 무렵.. 취사장에서, 상황실에서, 소대장님 방에서, 내무실에서, 그리고 야외식당에서... 언제나 스케치북만 끼고 살던 시절.... 투입해서 미친 듯이 끊어져 버리는 선로 복구를 위해 매일 35Km정도를 걸었던 무렵.... 엄지슈퍼에서 사 마시던 2%하나가 삶의 낙이었던 시절... 선임이 사준 호도과자 제조한 곳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이라는 걸 보고 열라 웃었던 날들... 짱박혀서 짜장면 먹던 억조반점. 99K로 라디오 주파수 맞춰서 듣던 5초소. TOD 기지로 소대장님이랑 새벽마다 짱박혔던.. 2010. 10. 13.
비가 내리던 밤 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되는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2010. 10. 9.
나를 버티게 해주는 힘 지금의 나를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것. 좋은사진 찍어주신 영권이 형께 감사드립니다. 세상앞에 당당히 서리라.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리라. 이 서러움을 잊지말고 가슴에 새기며 그 가슴에 돋아나는 슬픔의 칼날로 나태함을 도려내리라. 막아서는 모든 것을 꺾어내 버리리라. 그렇게 나는 질풍과 노도처럼 몰아치리라. 2010. 10. 6.
20100916 중앙유웨이 모의고사날 풍경 이제 수능도 두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네. 모의고사 성적은 안나오고, 공부는 하기 싫고 수시 쓴 대학이라도 다 붙어주면 맘이라도 편할텐데.... 여러모로 복잡한 심경일거라 생각되지만 어쩌겠니. 힘을 내는 수 밖에.... 진주고등학교 후배들 힘내시게~~ 점심먹으러 가던 길에... 2010. 9. 17.
20100902 수학능력시험모의평가 이렇든 저렇든 모의수능은 끝났네. 모두들 수고했어~ 푹쉬어. 시험치기 전에는 실제 수능이라 생각하고 임해라. 시험 끝난 후에는 어차피 실제 수능도 아닌데 괜찮다. 내가 생각해도 조삼모사의 결정판이구나 ㅋㅋ 그래도 어쩌겠니. 여기서 끝은 아닌데.... 2010. 9. 2.
친일인명사전 학생들이 요구한 친일인명사전 인증샷. 지난번에 잠시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가 고생한 적이 있어 내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거 조차 조심스럽지만 몇몇 애들이 인증샷을 요구했기에 올려본다. 반민특위좌절이후 60년만에 이뤄진 작지만 가볍지 않은 발걸음. 친일반민족 세력의 힘은 여전히 너무나 거대하지만 그에 끈질지게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언젠가는 승리하리라 낙관해본다. 우리에게는 기억해야할 역사가 있다.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덮으려 해도 어둠 속에서 별은 더 빛난다는 거.... 국영수에 묻혀 작은 소리조차 못내는 못난 역사 선생에 불과하지만 작은 도움의 손길이나마 계속해서 내밀어주리라.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도움을 준 나 아닌 두명의 김석진에게도 감사를 보낸다. 2010. 8. 20.
청춘의 여름은 간다 뭔가 치기어리고 어설프지만 그만큼 열정적이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수중에 쥐고 있는 건 없어도 머리 속에 가득찬 생각만으로도 세상이 다 내것인 양 자신감에 가득찼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스케치북에 끄적이던 낙서 한장이, 수첩에 적어내려가던 글 한줄이 끝없는 만족감으로 다가오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차고 또 채여도 돌아오던 청춘의 여름이 있었더랬다. 푸른 지성의 아가미와 행동하는 지느러미를 가진 그런 시절이 있었더랬다. 그런 시절이, 그런 사람이 내 빛바랜 일기장 안에 남아 있었더랬다..... 2010. 7. 15.
20100629 기말고사 하루전 진주고등학교 2010. 6. 29.
2010년 6월 10일 모의 수능 나는 아무 생각없이 감독을 했지만 학생들에게는 많이 긴장됐을지도 모르는 시간.... 수능으로 가는 긴 레이스의 중간 반환점을 찍은 오늘 녀석들은 어떤 기분으로 이 시간을 맞이하고 있을지.... 2010. 6. 10.
진주고등학교 3-3반 지난번 단체사진이 좀 미흡한듯하여 귀찮아 하는 애들을 이끌고 다시 한번 찍어봤다. 어쩌다보니 하트모양으로 찍었구나~ 모두들 10년 뒤를 위해 화이팅!! 2010. 6. 8.
20100601 학교 풍경 2010. 6. 1.
DREAMER 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 속에 묻어버릴 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고등학교 때 즐겨들었던 NEXT의 DREAMER라는 노래가 자주 생각나는 요즘이다. 요즘의 난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 속에 묻어버리고 지쳐쓰러질 만큼 열심히 꿈을 쫓지도 않네. 아.... 30대 초반에 벌써 타성에 젖어서야...... 2010. 5. 26.
학교선생이야기 - 두얼굴의 호섭씨 모든 선생님의 수업 시간마다 모진 갈굼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듯한 호섭씨~ 이제 사람다운 삶을 한번 영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 2010. 5. 19.
학교선생이야기5. 자율학습 중의 단잠 5월의 따스한 햇살~ 열린 창문으로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점심 시간에 든든히 채워둔 배~ 앞에 펼쳐져 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자들~ 이 정도면 단잠으로 빠져들 최적의 조건은 다 갖췄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깨워도 깨워도 쓰러질 수 밖에 없는 5월의 오후 자율학습 시간~ 2010.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