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536 모든 것이 변해가네 입던 옷도 낡아 해지고 사용하던 카메라도 구식이 되어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몸도 늙어가고 심지어 기억의 심상들마저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책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 속에 많은 지식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지만 그에 더해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었다. 책을 좋아했던 그 어렸던 시절에는 영원이라는게 존재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항상 끝으로 향한 이야기만을 써가야하는 우리에게 정말 영원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라는 명제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가슴을 서늘한 바람이 치고 지나가는 기분이지만 그것 또한 잠시간의 느낌에 불과하겠지. 그렇게 믿고 또 길을 걸어가야겠다. 삶의 많은 부분을 내쳐 버리는 듯한 근래의 5년.... 줄기만을 남긴채 가지를 모두 .. 2009. 10. 26. 20091023 남해제일고등학교 체력장 사진은 클릭해서 보세요! 2009. 10. 24. 소안구 해부실험(윤영순 선생님 연구수업)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던 날........... 학교 생물실에서는 과학과 윤영순 선생님의 연구수업이 진행되었다. 수업주제는 소안구 해부실험...................... 아.... 오늘은 사진 찍으러 가지말 걸... 학교 카메라 담당으로 살아온지 어언 5년.... 오늘처럼 사진 찍는 것이 고역이었던 적이 또 있었던가.... 게다가 점심 때는 회먹으러 나가기로 약속한 상황 ㅡ_ㅡ;;;;;;;;;;;;;;;;;;;;;;;; 저 해맑은 표정 어쩔..............(뒤로 보이는 김상우 샘 표정 ㅋㅋ) 겁도 없는 가스나들............ 안구가 터져 검은 먹물이 얼굴에 튀는데 그냥 슥 닦아내고 좋다고 웃고 있더라.................. ㅎㄷㄷ 어쨌든 비위 약한 나는 후다닥 찍.. 2009. 10. 20. 투명 투명해지고 싶은데 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혼탁하다. 시야를 어지럽히는 침전물들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 맑아진 위의 물을 조심스레 따라내고 침전물과 밑바닥의 물은 조금 버려야할 것 같다. 삶은 항상 그렇다. 언제나 끝으로 향하며 항상 깎아 나가야 한다. 2009. 10. 6. 아끼는 제자들 담임 생일이라고 생일 선물을 준비한 기특한 녀석들이라 저녁이라도 먹일 겸 남해에서 그나마 가장 럭셔리(?)한 미스터 피자에 갔다~ 창림이는 오늘 별일없이 들어갔는지? 곽군아~ 너는 사진 찍는다는 녀석이 찍히는 법을 몰라서야 ㅋㅋ 선재야~ 항상 반장 역할하느라 고생이 많다~ 성준이는 내 옆에 앉아있어서 안나왔다~ 이해해라 ㅋ 모두들 원하는 바를 다 이룰 수 있기 바란다. 2009. 9. 14. 마스터와 프로페서 한 선생님께서 나에 대해 내려주신 평을 잠시 얘기해보자면.... 모든 일을 평균 이상으로 해내나 결국 어느 한 분야에서도 최고에는 이르지 못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느끼는 한계를 너무 잘 꼬집어 주셔서 참 느낀 바가 많았다. 교직 사회에서는 너무 적절한 인간형이지만 내가 바라는 삶은 아닌.... 마스터 키튼의 대사가 생각나는구나 마스터는 되어도 프로페서는 되지 못하겠어~ 뭐 실제로는 마스터급에도 이르지는 못하지만 말이야... ㅠ_ㅠ 모든 것을 라벨링하고 정리해내는 습관. 이쯤하면 괜찮구나라는 생각이 들때 버리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과감함과 결단성. 무엇보다 한 분야를 끝까지 파고 들 수 있는 끈기. 이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한채 지기는 싫다는 경쟁심하나 만으로 순간 순간 대처해 왔기에 지금 요모양 요.. 2009. 9. 9. Uomo di tutte le stagioni Uomo di tutte le stagioni 모든 계절에 적합한 남자, 언제 어느시대, 어느 상황에서 태어나도 적응할 수 있고 그 속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멋진 사진을 찍어준 흑곰 형님께 감사드리며... 2009. 8. 26. 편히 쉬세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 김대중의 이름 석자를 빼놓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그림자를 대한민국에 드리우고 가신 분.... 그 마지막 가는 길이 민주화의 퇴행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다는 것이 못내 아쉬울 뿐.... 그 분의 업적을 제대로 계승할 인물이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바래본다. Rest in Peace.... 편히 쉬세요. 진정한 대통령 두명을 일년 새에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방황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김대중 대통령 일기 2009년 1월 1일 새해를 축하하는 세배객이 많았다. 수백 명. 10시간 동안 세배 받았다. 몹시 피곤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주력해야겠다. '찬미예수 건강백세'를 빌겠다. 2009년 1월 6일 오늘은 나의 85회 생일이다. 돌아보.. 2009. 8. 18. 이제는 모두.... 가슴에 담고 있던 것들 이제는 모두 흘려보내야 할 때... 쓸데없는 미련과 집착은 고인물처럼 내 마음을 썩어들어가게 만든다. 2009. 8. 4. 不可近不可遠 너무 가까이 가지도 말고 너무 멀리 가지도 말 것. 너무 쉽게 믿고 너무 쉽게 다가서지 말 것. 2009. 7. 28. 미디어법 나는 발췌개헌이나 사사오입 개헌이나 삼선개헌이나 유신헌법이나 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한다. 다 같은 분들이 먹고 살려고 한 짓이고 또 다 같은 분들이 그냥 미디어법이라는 같은 나물을 한번 더 얹어주시는 것 뿐이다. 근데.... 나물 반찬에 질린 국민들이 가끔 밥상을 엎어주신다는거 맨날 잊어버리는게 참 문제다. + 한번 부결된 것을 재투표로 통과시키다.... 이승만 각하께 배운 바가 많은 모양이군.... 뉴라이트님들께서 각하 사랑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하지. 지난 대선 때보다 기분이 더 참담하다... 오늘은 정말 술한잔 안하고는 못버틸 것 같다. 이런 꼴을 안보고 하늘로 가신 그 분은 마음이 편하실까. 저 개돼지만도 못한................................................ 2009. 7. 22. 숲속의 코끼리처럼.... 멀고 먼 이 인생의 여행길에서 현명하고 조심성 있는 사람을 만나거든 그와 함께 벗하여 가거라. 그러면 이 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나니. 그러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거든 외롭고 고되지만 차라리 혼자 가거라. 왕이 정복했던 나라를 버리고 돌아가듯 또는 홀로 숲속을 가는 저 코끼리처럼. 어리석은 자들과 무리지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가 되어 가는 것이 낫나니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저 숲속의 코끼리처럼 외로이 혼자가 되어 걸어가거라. 2009. 7. 18. 갑갑한 나날들.... 작년의 그 수많은 촛불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분(들)이기에 이 보잘것 없는 서명 또한 그냥 무시하고 말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함께라면 작은 울림이 큰 반향을 나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박전노.......... 그들과 가장 격렬히 맞섰던 민주 세력의 힘은 확실히 약해져 있다. 사람들의 의식이 그만큼 약해진 탓이리라. 먹고 살기가 지금보다 힘들었던 시절에는 칼날같은 정신으로 불의와 독재에 맞서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경제'가 발전하니 그러한 세력이 줄어드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모두 배부른 돼지가 되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우리의 민주화가 진전되었기 때문일까.... 가슴 속이 답답하다. 우리는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아니면 뒷담화나 늘어놓는 소인배로 끝나고 말까? 행동하자.... 행동하자.... 잘.. 2009. 7. 9. 제1회 형평 답사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산하의 형평 역사팀이 주최한 제1회 형평답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진주 일대에 이렇게 다양한 형평 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었는지는 몰랐었네요. 특히 몰에이지 앞의 기념조형물은 매일 스쳐지나가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형평운동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참 부끄러웠습니다. 형평 역사팀의 활동이 자극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형평운동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2009. 7. 2. 하늘은 푸르지만.... 언제쯤 모든 것에 밝아질까? 나는 아직 너무 어리석어 이 세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2009. 6. 27. 최규석 100도씨 웹상으로만 봤던 100도씨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최근 봤던 만화 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으며 전하려는 메시지도 강렬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책을 잡으시라. 최규석은 천재다. 박연차 사건의 마무리가 지어진 오늘 이 만화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왜 1987년의 상황과 2009년의 상황이 이리도 유사해야 하는가? 작금의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1987년의 사건을 꼬아놓은 건 절대 아닌데 왜 당시의 모습을 나열한 것만으로도 2009년에 대한 풍자가 되는 것인가? 작품 내용 중에 당시 전두환 정권이 크랙션 시위를 막기 위해 택시들의 크랙션을 다 떼어버린 얘기가 나온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노무현 대통령 노제 때 대나무 만장을 못쓰게 한게... 화물 연대 파업에 참여하는 기사들의 운전.. 2009. 6. 12.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