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포스팅했던 진주고등학교의 구 건물입니다.
제가 다녔던 곳이죠~ 정신병원 닮았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폭탄 떨어져도
안부숴질거라는 얘기까지 해서 참 많은 전설이 있었던 걸물입니다. 나름 운치도 있죠.
근데 결국 신축 결정이 났고 이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새건물을 짓는 동안 진주고등학교는 상평동에 있는 구진주기공 건물에서 일년을 보냈습니다.
올해 졸업한 애들이 이래저래 피해를 봤다며 불평을 했었죠. 졸업식이라도 신축 건물에서 하고 싶어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느끼기는 이 건물이 구 진주고등학교 건물에 비해 그리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ㅡ_ㅡ;;;;;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망의 2011년
드디어 진주고등학교 신축건물 공사가 끝나고
우리는 본래의 장소로 돌아오게되었습니다. 아직 내부 정리가 다 안되서 좀 어수선하지만
건물은 너무 멋지네요 ㅠ_ㅠ 아 내가 이런 건물에서 근무를 다 해보다니..... 엘리베이터까지 있어요 ㅠ_ㅠ
새집 냄새가 좀 나서 머리가 아프긴 하지만 건물은 정말 잘 지어놨네요^^
새로운 진고와 완전 사랑에 빠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오늘은 경사스럽게도 역사과 신규교사까지 발령이 나서
진주고 역사교사는 저를 포함해서 3명........ 정권의 역사 필수화가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네요.
왠지 달콤 씁쓸한 맛입니다 ㅋ
어쨌든 졸업생 여러분은 건물 외관이라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시길~
개학하고 나면 내부 사진도 올려드리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