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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지옥이 나에게 입을 벌리다




남녀간의 사랑이나

남자간의 우정이나 어차피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끝은 똑같다.

백날 천날 좋게 지내봐야

여자 하나면 깨어지는게

남자간의 우정이기도 하고,

백날 천날 사랑한다고 해봐야

별것도 아닌 일에 헤어지는게

사랑이기도 하다

사람의 감정이란 것 만큼 지긋지긋한 지옥은 없다.

그 지옥이 또 내게 입을 벌린다.

그러나 나는 다시 그 아궁이 속으로 고개를 쳐박아 주지는 않으리라

내 자신 속으로 철저히 침잠해 들어가

내 마음의 속삭임에 귀 기울일 뿐....

무한의 평정과 고요

그것만이 나의 오롯한 바람

철저히 나만을 위한 세계로 다시 돌아가리라

더이상 당신들의 감정에 이용당하지도

내가 당신들의 감정을 이용하지도

않으리라

그렇게 우리는 피상적인 관계에 불가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