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영급 핫플레이스인 배양장, 진주에서 방문하신 분들을 모시고 갔더니 너무 좋아하셔서 내가 다 우쭐해졌을 정도. 사장님께서 알아보시고 서비스를 내주셔서 현지인의 위엄을 보일 수 있었다(고마워요 사장님~). 삼문당에서. 삼문당 윤사장님은 배길효 원장님이 매우 아끼시는 후배. 몇년만의 통영 방문이므로 이 곳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진주의 고도쿠노쿠루메 조방주님께서 삼문당 에스프레소의 산미가 좋다고 칭찬하셨음ㅎ. 오랜만에 후배만나 즐거워하시는 배원장님 보니 왠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작년에 방송을 같이한 인연으로 친분이 있었던 통영과 진주의 대표 셀럽분들. 고양이회관 주인 김미진 작가님과 소소책방 주인 조경국 방주님. 이날 조방주님을 너무 놀려 먹어서 죄송. 아재 네명에 둘러싸여 부장님 개그 받아주시느라 고생하..
퇴근 직전 학교 주차장에서 만난 데굴냥이. 혼자서 데굴 데굴 구르며 놀다가 날 발견하고는 안굴러다녔다는 듯이 정색하고 앉더라. 웃을 일 없는 하루, 그래도 마지막에 이 녀석 덕분에 씩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학기 초의 난이도는 교사의 경력이 올라갈수록 더 심해지는 듯. 언제쯤 아무렇지 않은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든 일을 대할 수 있게 될까? 처치 곤란 홉슈냅스로 하이볼 한잔 말아 마시며 하루를 반추해본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해가 붉디 붉다. 예전 같으면 곱다고 표현했을 풍경이지만.....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 통영신상카페가 있어 역으로 타고 들어가 봤더니 강구안에 오픈이라는 이름의 신상 카페가 생겼다는 정보가 있었다(근데 또 카페 이름 밑에는 OPPEN이라고 되어 있어 오쁜이라고 읽어야 하는건지 ㅎ). 요즘 카페 투어에 조금 시들해진 편이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해서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통영 내에 원두에 신경 쓰는 카페는 몇 군데 있어도 맛있는 아이스크림 쓰는 집은 거의 없는데(끽 해봐야 하겐다즈. 근데 사실 하겐다즈와 커피의 조합은 진짜 별로다. 그나마 바다봄에서 파는 랑그드샤 아이스크림 정도가 괜찮다고 할 정도) 상하목장 우유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이스크림라떼라니, 생각만 해도 설렜다. 인테리어 같은건 크게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꽤 모던하고 쾌적했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답답해 남망산 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비를 찾았다. 근처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으니 한 늙은이가 침을 뱉으며 지나갔다. 그래 어르신이 아니라 늙은이다. 예의를 애써 걷어내고 모멸의 뜻을 담아 그렇게 부르고 싶다. 나이듦이 주는 연륜, 지혜, 온화함, 사람다움은 하나도 얻지 못한 채 그저 늙기만한 추한 존재. 어른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어른의 형태만 갖고 있는 미성숙한 인격체. 저런이들 한명 한명이 큰 악의로 모여 이 땅에서 불의와 슬픔이 끝도없이 배어나오게 만드는 것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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