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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학교교육과정설명회를 마치고 담임들끼리 모여 수고했다며 술 한잔하고 헤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학부모님 만난다고 긴장했었고, 며칠 전부터 학교에 남아 준비하느라 고생했었지만 부장님이 사주시는 맥주 한잔이 너무 맛있어서, 함께 한고비를 넘었다는 유대감에, 피곤함도 잊고 학년부 선생님들과 웃고 떠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젠 그때처럼 긴장하지도 않고, 준비 과정에서 내가 하는 일도 별로 없다. 그저 평소보다 조금 늦게 퇴근하는 날일뿐. 그래도 교육과정설명회가 끝나면 정신없었던 3월을 잘 버텨냈다는, 큰 문제없이 새 학기를 보내고 있다는 안도감에 술을 한잔하고 싶어 진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아직 완전히 차오르지 않은 달이 보름인양 환했던 저녁. 집 앞 까투리에서 생맥 한잔을 하며 지난날을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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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1. 0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