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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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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밤 2시간을 운전하고 2시간 30분을 날아 도착한 홋카이도의 아름다웠던 밤. 편하기는 오키나와, 놀기는 도쿄, 아름답기는 홋카이도가 최고였다고 개인적인 평가를 해봅니다. 폭설 속의 홋카이도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무려 200기가가 넘는 파일을 만들어올 수 밖에 없을만큼 곳곳에 셔터를 누를만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더군요. 천천히 풀어보도록하겠습니다^^
D810 - 오키나와 츄라우미 아쿠아리움 고래상어를 만나다. 결혼전에 와이프가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 동영상 클립을 보여주면서 나중에 같이가지고 했는데 저혼자 다녀왔네요. (물론 지난 겨울에 ㅋ) 국내의 아쿠아리움들에는 고래상어가 없어서 탱크 크기와 상관없이 박력이 좀 부족했었는데 츄라우미는 역시!! 수족관엔 고래상어라는 말이 헛소리는 아닙니다.
어떤 사진가의 여행, 경주 2015 -쿨픽스A 굳이 사진감을 찾지 않아도 그 모든 풍경 그 자체가 사진처럼 가슴에 박히던 곳.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때의 포석정. 대학교 3학년 시절의 남산. 초임 교사 시절 혹한 속의 불국사. 그해 봄, 눈이 부시게 아름 다웠던 반월성. 그 모든 것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던. 그래서 경주, 그리고 경주, 그리울 경주
다행이다 - 몰디브에서 지금처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프레임만 걸러냈다면 아마 이런 사진은 찍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이다. 이렇게 남겨놔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이렇게 추억할 수 있어서. 신혼여행갔을 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백년해로 하자는 의미로 찍었던 사진이다. ND필터 끼워놓고 30초 동안 둘이 저러고 앉아있었지 ㅋ
경화역에서 몇년동안 찾아가보지 못한 경화역. 내년에는 진진이를 데리고 꼭 가봐야겠다. 나야 여기서 사진찍을 일은 이제 없겠지만 사람들이 봄을 즐기는 방법을 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별것 아닌 이런 것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을.... 세상에서 숨쉬는 방법을 진진이가 알아갔으면 한다.
남해 두모마을 - 봄날의 유채꽃밭을 걷다. 이제는 한참이나 지나버린 봄날 사진. 남해두모마을에 갔던게 몇년전이었던가? 층층이 쌓인 유채꽃밭을 보며 가슴 설레여하던 초보 진사는 이젠 없는가보다. 그때는 이 사진 찍고 참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그저 그런 추억사진에 불과하구나.
캄보디아 킬링필드 사람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는걸까? 우리 또한 킬링필드를 먼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근현대사 시기에 자행된 수많은 학살들. 이념이라는 환상과 이기심이 만들어낸 참상을 어찌 잊는단 말인가? 아니 사실 그건 이념도 아니었다. 그것은 소수의 이기심을 이념으로 포장한 것일 뿐. 2014년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그것과 다르다고 말 할 수 있는가?
캄보디아 유적의 아이들 캄보디아 여행 중 이 사진을 찍었을 땐 괜찮은 사진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사진 폴더를 열어 다시 한번 보니 가슴에 참 많이 남는다. 부모가 되어 진진이를 기르면서 느끼는 감정이 사진에 대한 눈도 바꿔놓나 보다. 유적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던 아이들. 그렇게 귀찮을 정도로 엉겨붙던 이 아이들의 속살은 그런 것이었나보다.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