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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의 새벽은 또 그렇게 찾아왔다.

낯선 곳에 오면 눈이 빨리 떠지는건 시차고 뭐고 필요없나보다 ㅋ

새벽부터 사진 찍으러 나가려고 하니 아느님도 같이 깨서 사진찍으러 가자고 하신다.





웨딩사진 찍으려고 드레스까지 준비해온 우리 아느님 ㅋ

새벽부터 남편 사진 모델해주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사진놀이를 열심히 즐기다가 이른 아침을 먹으러 본섬으로 향한다. 씩씩한 발걸음.


밥먹기는 이른 시간이라 리조트 이곳 저곳을 돌아보았다. 아침부터 해맑은 우리 아느님은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다.


조식으로 먹은 것들.

이 모든 것들이 리조트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다.

많이 시키지 않으려고 해도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별수 없이 많이 시키게 되더라는....

파크 하얏트 하다하는 원래 알릴라 하다하였는데 하얏트에서 인수한 거라고 한다.

알릴라 시절에는 음식이 맛있다고 리뷰에 많이 올라오곤 했는데

이 음식들이 블로거들이 칭찬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지나고 보니 괜찮긴 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특히 마지막 사진의 치킨누들은 좋은 평을 읽고 시켜보았지만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단지 국물이 마시고 싶어서 참고 먹었을 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은 여기선 통하지 않는 듯.



아침을 먹고 소화시킬 겸 또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리조트 이곳저곳에 있던 고사목(?)은 백사장과 잘 어울렸다. 집에 하나 가져가고 싶었다.



해변에서 아느님이 산책을 즐기는 사이

나는 셀프샷을 찍어보았다.

몰디브의 물빛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우기에 가까운 비수기였음에도

하늘빛과 물빛은 한국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나이컨 아줌마가 앉아있던 의자에 아느님을 앉히니 그대로 그림이다.




리조트의 이곳 저곳.


이건 도니라고 불리는 몰디브의 전통배다.

익스커션용인 것 같은데 한번도 타보지는 못했다.


ND1000으로 찍은 장노출 사진.

바다가 캔디바처럼 나왔다.

천국이 따로 없지 않은가?


렐리쉬 레스토랑 앞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도 즐기고....

(사실 바다에서 물놀이 하다가 해파리 때문에 피신해옴 ㅋㅋ 둘다 수영도 못하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물장구 치고 놀았다.)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어디든 그냥 달력사진이었다.

 


수영을 즐기고 있으니 몰디비안 한명이 코코넛을 가져다 주었다.

돈을 내야 하는 줄 알고 머뭇거렸는데 그냥 주고가서 돈낼 생각으로 마셨는데

알고보니 여기서는 코코넛이 무료였다.

그냥 달라고하면 즉석으로 코코넛을 깍아서 주는 것.

우리는 이걸 잘 몰라서 딱 두번 밖에 못마셨다 ㅡ_ㅡ;;;


빌라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바다...

신기하게도 같은 바다의 물빛이 한순간도 같은 적이 없었다.


튜브를 들고 빌라로 돌아가는 아느님.

통영에서는 튜브를 우끼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아느님이 계속 우끼 우끼 그랬으니까 ㅋ


빌라에서 맥북가지고 놀다보니 어느새 저녁은 다가왔고 또 저녁먹으러 레스토랑에 갔다.
 
여기서의 하루는 그냥 놀고 먹고다.

아느님은 휴양을 좋아하시니 상관없지만 액티브한 성격의 사람은 좀 힘들지도 ㅋ


저녁에 바라본 리셉션장.

전통배인 도니 모양으로 만든 거라고 한다.

알릴라 시절에는 여기서 파티도 해주고 그랬다는데

하얏트로 바뀐 이후에는 안하는 것 같았다.


달이 밝게 떴던 그 밤


저녁을 먹고 옆의 바에서 하이네켄 한병을 마시니

더할나위 없이 즐겁고 편안했다.

 

 


그렇게 또 파크하얏트에서의 밤은 깊어만 갔다.


파크하얏트의 많은 부분은 만족스러웠지만

우리의 전담 버틀러였던 레오는 정말 불만족스러운 사람이었다.

다른 버틀러들은 필요한 걸 알아서 가져다주고 참 서글서글하다던데

이 사람은 매우 까칠한데다가 당연히 해줘야 할 것들도

챙겨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신혼부부들에게 매일 해준다는 허니문 장식도 우리가 해달라고 하니

마지 못해서 준비해주었다.

뭐 엎드려 절받기를 한거였지만 식사하고 들어와서 이렇게 꾸며진 걸 보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 사람이 바로 문제의 레오.

정면 사진은 까칠한 표정 때문에 아예 찍지도 않았다.

다른 사람들 파크하얏트 후기 보면 버틀러랑 완전 다정하게 사진도 찍었더만....

어쨌든 몰디비안 같지 않은 까칠함을 보여주었던 그 남자 레오~






내일 새벽에 홍콩으로 떠나야 하기에

나머지 여행기는 돌아오는 일요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도 그때 달게요~

모두들 그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