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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다녀온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사진 정리를 해본다.

아 이놈의 귀차니즘은 정말..... ㅠ_ㅠ

몰디브 여행기를 갑작스럽게 정리하는 이유는

내일부터 4일간 홍콩으로 여행을 가기 때문이다.

여행기가 밀리기 시작하면 아예 안쓰게 될 것 같아서.




7월 9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던 날 결혼했던 우리 때문에 고생하신 하객들의 원성을 뒤로한 채

우리는 신혼여행을 위해 인천으로 이동했다.

그 흔한 웨딩카 따윈 없이 버스타고.... 그런데 버스가 편하긴 편했다.

내친김에 남부터미널에서 부터 인천 공항까지 택시로 이동해주시는 기염을 토하며(돈 따윈 상관없었다. 생애 한번 뿐인 신혼여행이었으니까)

인천 하얏트 리젠시에 도착한 우리는 호텔 한번 돌아보다가 저녁도 거른채 그냥 자버렸다. 너무 피곤해서....

그리고 다음 날 아침 풍경


인천 공항은 안개 속에서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주셨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호텔 예약해 주신 작은 아버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까지는 걸어가도 별 무리가 없는 거리였지만 짐이 많고 길도 모르는 관계로 셔틀버스를 타고.


사진은 코리안 에어지만 우리가 탈 비행기는 말레이시아 항공이었다.

우리가 갈 때 몰디브 직항은 없었고 두바이 경유, 말레이시아 경유, 싱가폴 경유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곳은 모두 티켓이 매진이라 가장 저렴한 말레이시아 루트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


결혼 전부터 몰디브에 가면 없었던 사랑도 샘솟을 것 같다던 아느님은 참 해맑은 표정이시다~


비행기 타러 가는 길....

어린 코스모폴리탄을 만났다.

나는 저 나이에 버스도 몇번 못타봤던 것 같은데...


이러나 저러나 비행기는 날아오르고

그러다보니 기내식이 나왔다.

기내식 사진이 한장쯤은 나와야 해외여행기라고 할 수 있기에

찍어봤다.(이후에는 귀찮아서 기내식 같은건 찍지도 않았다 ㅡ_ㅡ;;;;)



구름이 보이는 곳에서 마시는 콜라는 왠지 운치가 있는 것 같지만.....

뭐 그때 기분에 뭔들 맛이 없었겠는가?

창쪽 자리에 앉았던 터라 사진을 찍으며 비행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앉아있는게 조금 힘들어질 때 쯤 말레이시아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호... 역시 더운 나라의 구름은 장난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말레이시아 공항 내부 사진.


공항 면세점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 라면도 좀 먹어주시고

또 구경을 했지만 시간이 말레이시아 시내를 구경할 정도는 없었기에

공항 내부에서만 시간을 떼우는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해맑던 아느님도 점점 지쳐가시고

나도 지쳐서 여기서부터 사진이 없다 ㅡ_ㅡ;;;;

말레행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밤 중,

어쨌든 우리는 말레에서 일박을 하게 되었다.

숙박할 곳의 이름은 '훌루말레인'

여관에서 차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늦게 온 차는 우리를 태우고 불빛이 전혀없는 바닷가를 달리기 시작했는데

나는 내심 이대로 납치되는게 아닌가 하는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

훌루말레인에 도착하니 젊은 안주인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훌루말레인의 사진 또한 피곤해서 찍지 않았다.

시설은 깨끗했고 별다른 것은 없었다.

그냥 우리나라 여관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날도 피곤해서 그냥 씻고 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찍어본 훌루말레인의 모습


몰디브 수도인 말레는 아직 개발 중인 곳이 많았다.

여기 저기 공사하느라 분주했는데

큰 공사 현장에 일하러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나간 김에 인근에 있던 해변에도 가봤는데

동네 바닷가 물빛이 이미 한국이랑은 다르더라는 ㅋㅋㅋ


산책갔다 돌아오는 길에 말레에 있는 상점에 들러서

코코넛 땅콩을 좀 구매했다.

낯선데 가도 와이프만 앞세우고 있으면 두려울 게 없다. 우리 와이프는 영어선생이니까 ㅋㅋㅋ

 


훌루말레인에서 제공한 조식....

이때부터 시작된 서양식 조식 ㅠ_ㅠ

아느님은 그저 배경일 뿐.....


말레공항으로 데려다 줄 택시를 기다리다가

친해진 훌루말레인 주인 딸과 아느님의 커플샷.

저 아가씨는 아느님에게 페이스북 친추를 하겠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고 한다.

 

 


우리를 말레공항까지 데려다준 버스 기사님~

데려다 준 차가 우리나라의 윈스톰 ㅋ

기사님 인상은 무슨 특수부대원인데 수줍음이 많아서 그런지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까 참 많이 망설이시더라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