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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타고 다시 돌아온 말레공항.

어제 저녁의 힘들었던 기억은 싹 사라지고

와이파이존을 알리는 전광판에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ㅋㅋ






몰디브는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고

각각의 섬에 리조트가 있다.

몰디브에 오더라도 머무르는 리조트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리조트 관계자들이 말레 공항에서 고객들을 픽업하러 온다.

우리가 머무를 파크하얏트에서 마중온 친절한 직원.

미소가 너무 매력적이다. 사진 한장 찍자고 하니 시원하게 오케이도 해주고 ㅋ

모든 수속은 이 직원이 다 알아서 해주고 우리는 그냥 라운지에서 시간보내다 비행기만 탔다.

타고갈 비행기 앞에서 완전 즐거우신 아느님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몰디브의 여러 섬들.....

시정이 좀 더 좋았다면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연무가 너무 심해 사진이 참 맘에 안들었다.

 

 


파크하얏트까지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또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데 여기서도 당연히 직원이 마중을 나온다. 

기다리다 찍어본 스냅 몇장. 회교문화권이라 그런지 차도르를 두른 사람들이 꽤나 보인다.  



아느님 전신사진...

꾸역꾸역 챙겨간 70-200VR2를 써야했기에 ㅋㅋㅋ

그나저나 이 순간에도 200VR이었으면 배경이 더 예쁘게 정리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


이리 저리 시간을 보내는 사이 하얏트에서 보낸 직원이 왔고 우리는 긴 야자수 길을 따라 배를 타러 갔다.



파크하얏트는 하다하라는 섬에 있는데 거기까지 들어가는 방법은 스피드보트를 타는 것이다.

근데 가끔 운이 좋은 경우는 호화요트를 타고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 같은 경우 말이다 ㅋㅋㅋ

아느님은 스피드보트 탈 거라 생각하고 있다 요트를 타게되닌 완전 기분이 업되셨다.



바다를 가르며 거침없이 달려주시는 우리 요트...


친절한 직원님은 우리들 커플사진까지 잘 찍어주셨다.
 
초점도 완전 잘 맞췄다 ㅋㅋ


직원들이 돌고래가 보인다고 외쳐서 보니 저 멀리 돌고래 몇마리가 놀고 계셨다.

마침 어안렌즈를 마운트 한 상태라 크게 찍을 수는 없었지만 인증샷 ㅋ

 


우리를 하다하 섬까지 데려다 준 요트 크루들 ㅋ

근데 자기들이 더 신난 거 같았다.
 


배를 몰던 몰디비안이 우리보고 배를 몰아보겠냐고 물어봤고

나는 거절~ 아느님은 신나게 배를 몰아 보셨다.

저 표정을 보라 즐거움이 흘러 넘치지 않는가?


가는 길에 만날 수 있었던 여러 섬 중의 하나...

이런 섬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파크 하얏트 하다하

우리는 45번 아쿠아빌라에 묵었다.

수영장이 붙어있는 풀빌라와 바다위에 만들어진 아쿠아빌라 두 종류가 있는데

이곳은 수중환경이 정말 좋은 곳이라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은

아쿠아빌라를 선택하는게 좋다고 한다.

대게는 2일 정도 풀빌라에 머무르다 남은 날은 아쿠아빌라로 숙소를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짐옮기는게 귀찮아서 아쿠아빌라에서만 있었다.

처음 도착해 빌라를 보았을 때의 그 감동이란.....

그냥 여기가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난 몰디브가 어떤 곳인지도 몰랐고 별 관심도 없었는데

와이프 잘만난 덕에 좋은데 왔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물위에 떠있는 아쿠아빌라의 모습. 이런 곳에서 며칠간 머무른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바다로 연결된 사다리를 통해 내려가 바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스노클링 장비는 무료대여다.)




 


이곳에는 스파클링 워터와 그냥 물을 같이 제공해준다.

여기오기 전까지는 스파클링워터를 왜마시는지 이해 못했는데

요즘은 정말 좋아한다.


테라스에 마련된 선베드에서 여유를 즐기는  아느님~


섬에서 빌라까지는 이런 길로 연결되어 있다.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하나하나가 그대로 작품이었다.




빌라에서 짐을 풀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저녁먹으러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아느님의 가벼운 발걸음.

기분이 좋으셔서 사진 모델도 잘 해주신다 ㅋ



리조트를 예약할 때 풀보드와 하프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풀보드는 매끼 식사가 다 제공되고

하프보드는 조식과 석식만 제공되어 우리는 하프보드를 선택했었다.

(풀보드로 했으면 아마 힘들었을 듯.... 너무 느끼해서.... 혹시나 하고 챙겨간 햇반과 고추참치와 컵라면이 우리를 구하셨다.ㅜ_ㅜ)

파크 하얏트에는 두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하나는 기본 식사를 제공하는 렐리쉬 레스토랑이고 또하나는 약간 더 비싼 바투타 레스토랑이다.

렐리쉬의 식사가 질릴 경우 바투타에 가서 식사를 할 수도 있는데 할인이 된다.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식사 전에 바닷가의 일몰을 찍으러 나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일몰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의 내게는 감동이었다.

한국에서 자주보던 오메가 일몰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해변가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던 저 외국인 아줌마는

내 카메라를 모더니 오~ 나이컨 오~ D3X, 베리 베리 굿 카메라 라고 외쳤다 ㅋㅋ



이런 석양을 보며 식사를 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내 인생에 이런 호사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이날 저녁에는 양고기와 볶음밥을 먹었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D3x는 고감도 사진에 약했고

삼각대 놓고 음식 사진 찍는 것도 좀 우스운 것 같아서.....

그렇게 파크 하얏트 하다하에서의 첫날이 저물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