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Street cat of today217 오늘의 길냥이 - 봄이! 만두! 시도! 봄이 오니 길냥이들이 활동을 시작하나 보다. 겨우내 얼굴보기 힘들었던 녀석들이 길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햇볕을 즐기고 있다. 봄이! 만두! 시도! 모두들 프로길냥이답게 겨울을 잘 버텨내줘서 고맙다. 올한해도 많은 애교 부탁한다. 1애교 1츄르 OK? 2023. 2. 26.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묘르신 2016-2023까지 2016년 8월 23일의 묘르신. 아버지 연미사 모시러 진주 칠암성당 갔다가 처음 만났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마르고 앳된 티가 난다. 2023년 2월 22일의 묘르신. 칠암성당 옆 건물 틈으로 들어가시는걸 만났다. 츄르를 드린다고 해도 데면데면 하시더니 그냥 어둠 속으로 사라지셨다. 내겐 언제나 같은 묘르신이라 생각했는데 2016년과 2023년 사진을 함께 두고 보니 세월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묘르신도 늙으셨구만. 2023. 2. 22. 오늘의 길냥이 - 진주 칠암성당 묘르신께 새해인사 진주에 간 김에 칠암성당 묘르신께 새해인사를 드렸다. 처음엔 안보이셔서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성당 뒷편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오셔서 마땅찮은 표정을 하고 앉으셨다. 새해가 시작된게 언제인데 이제야 왔냐는 질책의 기운이 느껴졌다. 정성을 듬뿍 담아 츄르를 건냈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드시고는 왔던 길로 돌아 들어가셨다. 중간에 힐끔 돌아보시는 모습에서 운전 조심해서 가라는 말씀을 읽을 수 있었다. 츤데레 묘르신 올해도 건강하시길~ 2023. 1. 15. 오늘의 길냥이 - 칠암성당 성탄 구유 앞 묘르신 성탄 구유 앞에 완벽한 구도를 만들며 앉아계신 (사진을 좀 아시는) 묘르신. 밑에 깔린 거적데기에 앉아 모처럼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고 계셨다. 지나가다 이 광경을 보고 예수님 태어나실 때 거대한 고양이가 수호성수처럼 앉아서 지키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하며 큭큭거렸다. 동방박사와 수호성묘ㅋ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주신 묘르신께 감사의 츄르를 바치며 내년에도 자주 뵐 수 있길 기원했다. 2022. 12. 30. 오늘의 길냥이 - 도천동 KT 프로길냥이 새침룩이 도천동 KT 골목의 새침룩이. 같이 살던 아슬란과 화오는 모두 고양이별로 돌아갔는데 홀로 생존해 2년째 그곳을 지키고 있다. 살아남는 고양이가 강한 고양이. 아직 털 상태도 좋고 딱히 아픈 곳도 없는듯. 어느새 프로길냥이로 성장한 새침룩이가 늠름해보인다. 늦봄 무렵에 자취를 감춘 아슬란과 화오. 아슬란은 내가 특별히 사랑하던 냥이라 사자처럼 건강하게 살라는 뜻으로 아슬란이라 불렀고 화오는 화이트 오드를 줄여서 부른 것이었다. 2022. 12. 5. 오늘의 길냥이 - 통영여고 CU마트 프로길냥이 쓔 통영여고 앞 CU마트 인근에서 서식하고 있는 친구. 역주행금지냥이라고 불렀던 쓔(CU를 빨리 읽으면 쓔라서 그렇게 부르고 있음.) 츄르 줄때만 친한 척 하는 프로길냥이. 눈이 보석처럼 예쁜 녀석, 평소에는 아픈듯이 감고 있어서 못나 보인다. 알고 보면 꽤 미묘인데. 볼 때마다 목욕 시키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른다. 2022. 11. 26. 오늘의 길냥이 - 윤이상 공원 Mustache cat 윤이상 공원에서 가끔 만나곤 하는 Mustache cat. 가을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85mm로 이 정도가 그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마음의 거리. 2022. 11. 25. 오늘의 길냥이 - 백마 탄 초인... 이 아니라 백묘 그 자체 봄이 출근길, 차에 타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백마탄 초인같은 자태로 걸어오시는 백묘 그 자체 봄이. 너무 늠름해서 감히 카메라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가을의 부서지는 햇살을 사뿐히 즈려밟고 오시는 나의 님. 잘잤니양~ 오늘 얼굴이 안좋아보이는데 술이 덜 깼니양~ 궁디 팡팡이나 해주고 가라니양~ 2022. 11. 21. 오늘의 길냥이 - 진주냥이 진주 평거동 KT&G 길냥이. 2022. 11. 20. 오늘의 길냥이 - 통영고등학교 고등어 통영고등학교 명물 길냥이 고등어. (다른 한마리는 다리를 다쳐 학교 선생님 댁에서 요양 중이라고) 고양이가 살고 있는 학교라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구나! (물론 사람인 교사들의 현실은 다르겠지만....) 전근가서 쉬는 시간 마다 같이 놀고 싶다. 2022. 11. 18. 오늘의 길냥이 - 봉숫골 지붕냥이 봉숫골에 다녀오던 길에 만난 지붕냥이. 나보고 따라오라는듯 쉴 새 없이 냐옹 거리며 나를 쳐다봤지만 널 따라 지붕 위를 뛰어다닐 파쿠르 능력은 없는 나라서 말이야. 2022. 11. 16. 오늘의 길냥이 - 가을날의 만두와 봄이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오면서 혹시나 싶어 만두야 봄이야 하고 부르니 수풀 속에서 뛰쳐나와 치타처럼 달려왔다. 각각 1츄르씩 하고 앉아 딴청 피우고 있는 녀석들. 깊어가는 가을 날의 내게 다가온 작은 행복이다. 2022. 11. 14. 오늘의 길냥이 - 아침 만두 토요일 저녁 내린 비 때문에 축축한 수풀이 싫었던 것인지 주차장 난간에 올라 앉아 있던 만두. 나를 보더니 냅다 뛰어와서는 츄르 달라는 눈빛을 보낸다. 2022. 11. 14. 오늘의 길냥이 - 아침 역광 속의 만두 너무 친해지니까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질 않아서 사진 찍기는 더 힘들다. 방심한 틈을 타서 살금 살금 멀어진 후 한컷. 2022. 11. 10. 오늘의 길냥이 - 털찐 프로길냥이 시도 삐쩍 골아서 추운 겨울을 어떻게 날까 걱정하게 만들었던 시도. 며칠만에 만났더니 완벽하게 털찐 상태로 변모해 있었다. 역시 길생활 오래한 프로답게 날이 추워지니 알아서 월동 준비를 한다. 츄르 하나 받아먹고 그대로 FM식빵 자세 들어가는걸 보니 올 겨울도 별 무리 없이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2022. 11. 6. 오늘의 길냥이 - 아침부터 만두 출근하러 가는 길을 막아선 만두. '츄르를 내놔라!' 가을 타는 만두. '아 누가 집냥이로 인생역전 안시켜주나?' 길을 비켜줄 생각이 없는 만두. ' 거 오늘은 학교 땡땡이 치고 나랑 놀지?' 2022. 11. 1.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