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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2667

결혼 전의 일상 - 2011년 어느날 결혼 전에는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데 모여서 아무 일도 안하고 시간을 보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는 뭐 재밌는 일 없나 하고 항상 심심해했었는데 돌아보니 그때가 제일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2016. 6. 20.
대한항공 A380 비행기 모형 하늘의 호텔이라는 A380. 언제 한번 타볼 기회가 생기려나. 하긴 이코노미야 마음만 먹으면 타볼 수 있지 않겠나 프레스티지는 평생 구경도 못하겠지만 ㅠ_ㅠ 그러고보니 제주도 갈때 빼곤 땅콩항공 타본 적이 없군. 흠..... 2016. 6. 19.
고성중앙고등학교, 학교에 호리존트 설치 - 테스트 컷들을 찍어보다. 조명 테스트를 위해 찍었던 임재민군. 내 기준에서는 우리학년 최고 미남인데 다른 애들의 반응은 별로인듯 하다 ㅋ 타조와 타조알이라며 우정사진을 찍어 달라고 온 1학년 브라더스 표정이 자연스러워서 참 맘에 드는 사진인데 그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다. 학교에 호리존트를 설치했다. (아마 학교에서 이정도까지 미친짓을 하는 건 나 밖에 없을 것이다.) 작업 컨셉에 전신사진이 좀 필요해서. 일단은 학교 홍보 팜플렛에 활용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조명을 활용한 사진 자체의 퀄리티는 맘에 들지만 학생들의 표정이나 복장의 정돈 상태가 좀 부족해서 오늘 찍은 컷들은 몇개를 제외하고 전부 다시 찍어야 할 듯 하다. 전문 모델들과 작업할 때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부분들이 학생들과 작업할때는 많이 드러난다. 그게 매.. 2016. 6. 15.
영양탕 집에서 만난 백구 영양탕 집에서 만난 백구. 나는 개고기를 먹지 않지만 가끔 직장 동료들이 가자고 할때는 별 거부감 없이 함께가서 홀로 삼계탕을 먹는다. 고성에 전근오고는 처음으로 영양탕 집에 갔는데 식당 입구에서 백구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쓰다듬어 주려고 하니 흠칫해서 물러나는 녀석을 보며 참 복합적인 심정이.... 개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라만 보며 찍는 이 사진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 2016. 6. 11.
니콘 플래그쉽 카메라 D5 with 유근종 작가, 소소책방 소소책방에서 유근종 작가님. 사람의 인연이란건 참 신기하다. 카메라 처음 들었던 대학교 시절에 너무 멋져보였던 작가님과 같이 앉아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니. 경대 후문 앞에 있던 날마다 사진이란 카페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유근종 작가님이 낯설지 않을 듯 하다. 2000년대 초반에 사진 테마 카페라니. 시대를 앞서가도 한참 앞서갔던게 아닌가. NPS 회원인 유근종 작가님이 니콘의 새로운 플래그쉽 카메라인 D5를 대여해오셨다. 잠시 만져본 느낌은 역시 플래그쉽. 그 묵직하면서도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과 광할하고 쾌적한 느낌의 뷰파인더, 바라는대로 잡아주는 AF 시스템, 그리고 귀에 와서 콱 박히는 셔터음까지.... 사진기 애호가라면 한번 써보고 싶은 욕망이 솟아나는 카메라 임에 틀림 없었다. 하지만 그 .. 2016. 6. 11.
키리시마가 부활동을 그만둔데 '영화감독이 될 것도 아닌데 왜 영화부 활동을 하는거야?' '우리들이 좋아하는 영화랑 지금 우리들이 찍고 있는 영화가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는데 그래서... 정말로 가끔이야 가끔이지만... 그게 좋달까...' 일본애들은 이렇게 소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구나. 우리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동아리 활동은 왜 모두 대입이라는 결과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을까? 2016. 6. 9.
창원 성산동 맛집 - 오발탄, 비오는 날엔 대창 구이 창원에 놀러갔다가 미친듯이 비싼 대창구이집 오발탄에 갔다 왔어요. 부산에서도 한번 먹어보고 내 돈 주고 먹을 곳은 아니구나 했는데 어쩌다 보니 ㅠ_ㅠ 점심 특선에 특양 1인분 추가했더니 그냥 10만원이네요 ㅠ_ㅠ 그래도 비싼 집이라 주차하기도 편했고 창가 자리에 앉아 비오는 풍경 바라보며 대창구이를 굽고 있자니 번잡해 보이는 세상이 참 평화로워 보이는 효과가.... 역시 세상은 돈이더군요 ㅠ_ㅠ 비싼집이라 좋은 점은 구워준다는 겁니다~ 편안하게 먹기 딱 좋죠. 대창을 이렇게 우아하게 먹을 수 있다니. 요즘 미세먼지 얘기가 많은데 이 집은 환풍기 바람이 쎄서 연기가 나올 틈이 없이 빨아들이더군요 ㅋㅋㅋ 뭐 가격에 비해 양은..... 일반대창구이집에 비해 눈물날 정도 입니다. 1인분 추가 정도는 표도 안납니.. 2016. 6. 6.
연휴에는 건프라 조립 - PG 건담 유니콘 밴시 노른 역시 연휴에는 건프라 조립이 최고. 하지만 PG는 이제 못만들겠다. 완성을 위해 막판 12시간을 쉼없이 달리고 탈진 ㅠ_ㅠ 2016. 6. 6.
고척스카이돔 - 한화: 넥센 대학 탐방 이틀째 저녁 학생들을 데리고 고척 스카이돔에 한화 대 넥센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야구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저인지라 4시간 동안 경기 관람을 해야하는 일정이 무척 곤욕스러웠습니다. 제가 가진 렌즈로는 다이나믹한 사진 촬영은 불가능했고 그냥 제 시선의 흐름을 세장으로 엮어 놓기만 했습니다. 경기장에 직접 가서 보니 외야수가 참 멋지더군요.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투수와 타자가 받지만 사실 야구의 멋은 외야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2016. 5. 28.
소니 A7rm2 + SEL35F28 - 원펀맨 같은 사진을 찍게 해주세요. 헛소리들은 한방에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원펀맨 같은 사진을 찍게 해주세요. '취미로 사진을 하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 압도적인 무게를 가지도록 2016. 5. 23.
고성맛집 - 이탈리안 비스트로 바닷가에햇살한스푼 리노베이션 고성에 전근 온지 2년이 다되어갑니다만 맛집을 발굴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가끔 손님이 오거나 제자들이 찾아오면 어디로 데려가야하나 하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곤 했었지요. 그러다 최근에 맛집리스트에 처음 추가한 곳이 바로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이라는 곳입니다. 이 집은 예전부터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하고 이탈리안 비스트로로 방향을 선회해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거듭났습니다. 예전에 한번 가봤을 때는 전망말고는 크게 인상에 남지 않았었는데 지난 주 금요일에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가본 이 집은 제 맘에 쏙 들게 변해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인 토요일 집에서 뒹굴기를 매우 아쉬워 하던 가족을 데리고 다시 다녀왔지요.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망이 상당히 좋습니다만..... 주차하.. 2016. 5. 22.
stereotyped stereotyped 2016. 5. 11.
비와 우울 마음이 싱숭생숭하니 비오는 날의 그 싱그러운 푸른빛도 딥다크의 흑백으로 보일뿐. 사진으로 보니 나뭇잎이 더 징그럽구나. 2016. 5. 11.
기름은 떨어지고.... 퇴근길, 기름은 떨어져서 주유등이 들어오는데 집까지 근근히 들어와서 주차. 속도는 0, 동력은 부족. 차나 나나.... 차는 기름을 넣으면 부활하겠지만 나는 무엇으로 이 허전한 마음을 채워야하나. 2016. 5. 11.
바쿠만 - 실패가 두렵고 시작하는 것이 힘들 때마다 보는 만화 사실 재밌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진 만화책 중에 가장 많이 본게 바쿠만이 아닌가 싶다. 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용기가 사라질 때마다 이 만화책을 꺼내서 읽다보면 왠지 이대로 멈춰서는 안될 것 같아 다시 힘을 내게 되기에. 누군가 내게 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며 글을 쓰느냐고 물었다. 만들어진 컨텐츠를 단순히 소모하며 그에 집착하면 덕후라고 불리지만 그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크리에이터가 된다. 나는 덕후가 아니라 크리에이터이고 싶다. 그래서 사진을, 그림을, 글을 만들어낸다. 2016. 5. 3.
고성중앙고 1학년부 회식 - 통영 3found(3파운드)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끼리 마음이 잘 맞는다는것, 그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팀웍이라는게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각자의 나이대와 직무에 맞는 역할을 알아서 잘 수행해줘야한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속했던 학년부들은 언제나 그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잘 이뤄져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고, 그래서 항상 즐거웠다. 이미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대도시의 학교들과 달리 지방 중소 도시 및 농어촌 지역 학교들은 끈끈한 정이 남아 있어 좋다. 학년 분위기를 위해 즐기지 않는 파스타를 먹어주시는 선배 교사들이 있고 그 선배교사들을 위해 술한잔 따라줄 수 있는 후배들이 있는 학교. 나는 그런 직장에 다니고 있다. 2016.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