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진주맛집 (81)
코인러버의 다락방
거의 1년 반만에 들러본 매코리 식당. 진한 국물도, 찰랑거리는 식감의 면도, 촉촉한 반숙계란도, 두꺼우면서도 부드러운 차슈도 모두 만족스럽다. 진주에서 가장 맛있다고는 단언하지 못하겠지만 일본에서 먹어봤던 라멘 느낌에 가장 가깝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통영에 있었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들렀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유명한 맛집이니 길게 주절거릴 필요도 없겠지.
장대동 놀이터 바로 앞에 있는 오마카세 전문 스시야 진주초밥. 영업한지 2년정도 됐는데 있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이제야 가봤다. 사전 예약으로만 손님을 받고 다찌식 자리 7석이 최대 수용인원인 듯 하다. (내부에 분리된 공간이 있긴 한데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런치 오마카세 2만원, 디너 오마카세 3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오마카세 스시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인데 먹어본 결과 네타의 종류나 선도도 좋았고 초밥의 균형감이 좋아 식사하는 내내 즐거웠다. 셰프님 성격도 유쾌한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스시를 내 주실때 마다 재료를 말씀해주셨는데 지인들과 너무 즐겁게 대화하며 먹느라 제대로 못들어 하나 하나 기억나지 않는게 아쉽다. 진주에 이렇게 멋..
유근종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 보고 너무 궁금해서 먹으러 가본 망경살롱 녹차빙수. 맛도 맛이지만 빙수의 질감이 너무 좋다. 진주에서 맛보기 힘든 수준의 녹차빙수. 위에 올려진 녹차초콜렛 또한 직접 맛든 수제품. 망경살롱이 빙수 맛집으로 거듭날 것 같다. 녹차빙수를 게눈 감추듯 먹고 있으니 사모님께서 만들어주신 토마토 빙수. 토마토 소스와 우유빙수의 조합이 대단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먹어보니 완전히 새롭고 괜찮은 맛. 파스타와 디저트를 같이먹는 느낌이었다.
제대로된 히츠마부시를 맛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창원이나 부산까지는 가야했기에 매우 좋아하면서도 자주 먹을 수 없었습니다. 부산 동경밥상의 김엄마님이 해주시는 히츠마부시가 너무 먹고 싶어 안달이 나있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도시에 가기가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진주에 히츠마부시를 하는 식당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한달음에 갔다왔습니다. 경상대 정문 베스킨라빈스 옆에 생긴 엔동은 일본 가정식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었고 주요 메뉴는 장어덮밥과 오므라이스, 치킨 난반 등이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별다른 특징은 없고 다찌식 좌석외에 다른 테이블은 없습니다. 오랜시간 앉아서 대화를 나누며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곳입니다. 오픈된 주방에서 조리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으며 그만큼 위생에는 신경을 ..
어버이날 기념으로 진주에 문어사들고 갔던 날 어머니는 저녁 약속이 있으셔서 홀로 닭꼬치덮밥을 먹었다. 그렇게 좋아했던 야끼토리 아오이의 덮밥은 예전보다 양은 늘었는지 모르겠는데 퀄리티가 좀 떨어져 있었다. 좋아했던 잔멸치볶음 반찬이 없어졌고 닭꼬치의 퀄리티나 소스의 적당함도 예전보다는 아쉽더라. 그래도 사람들이 몰리기 전인 저녁장사 개시 직전 시간에 텅빈 가게에서 홀로 먹는 즐거움이 더해진 맛은 여전히 각별했다. 진주에서 홀로 돌아다닐 시간이 난 김에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한옥갤러리카페 수류헌에 다녀왔다. 너무 사랑했으나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긴 옛 류가헌과 비슷한 느낌이라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부식된 철판 위에 쓰여있는 카페 이름이 류가헌의 그것과 참 비슷하다. 류가헌은 흐르듯 노래하는 집이었는데 수..
영권이형 친구분이 운영하는 하대동 해산물 맛집 맛있는 모듬구이 전문점. 이 집 장어 퀄리티는 전국을 통털어봐도 최고 수준이다. 이정도로 실한 크기의 장어를 내주는 집은 단언코 본 적이 없다. (근데 이게 영권이형 지인 찬스인지는 잘모르겠다 ㅋㅋ) 조개찜 클라스~ 양이 진짜 장난 아니다. 모듬 해산물. 나름 남해, 통영, 고성 다돌아다니며 해산물 섭취하고 있는 내가 볼때도 신선함이 최고 클라스. 조개찜 국물에 칼국수는 진리. 라면 시켰더니 산낙지가 뙇 ㅋㅋㅋ(이것도 지인 찬스인지 아닌지 모르겠음.) 2차는 바로 앞에 있는 디들리밥. 이게 코젤이었던 것 같은데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디들리밥 잔에 주는 듯. 그래도 아마 코젤이었겠지? 술이 꽤 취해서 그냥 안따지고 마셨던 듯. 안주는 기억도 안난다 ㅋㅋ ..
명절이라 진주에 갔다 왔다. 명절 전날 친구나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기에 (가끔 태선이 형과 왕참치에서 보냈던 명절 전날이 하염없이 그리워진다 ㅋㅋㅋ) 집에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등의 옛날 만화책을 복습하며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다 저녁 무렵 몸이 찌뿌둥해 진진이를 어머니께 맡겨놓고 경남과기대 인근까지 걸어갔다. 경기가 안좋다는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우리나라 경기 좋았던 적은 나 태어난 이후로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유난히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고 가게들도 비어있는 편이라 명절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과기대 앞에 괜찮은 술집이 있으면 한잔할까 하는 생각으로 근처를 한바퀴 둘러봐도 끌리는 집이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가다가(사실 한군데 있었는데..
(연수나 출장 등의 일로) 혼자서 진주에 가야할 일이 있으면 동성로 거리에 있는 아오이의 닭꼬지덮밥이나 그 옆에 있는 톤오우에서 프리미엄 안심가츠를 먹는다. 혼밥하기 딱 좋은 곳이라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맛도 좋다. 오롯이 음식 자체에만 집중하며 먹을 수 있기에 평소에는 몰랐던 미묘한 맛까지 느끼며 대단한 미식가가 된 듯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다. 밥을 먹고도 시간이 남으면 차없는 거리를 통해서 진주시내를 한바퀴 돌다가 교육청까지 걸어간다. 근처에 오래전 폐교된 배영국민학교 건물이 있는데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 근무지였기에 볼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예전에 살던 집이 경남문화예술회관 주차장으로 바껴 사라져 버린 지금 아버지와 관련된 기억이 남아있는 몇 안되는 공간이기에 진주만 오면 이곳을 거닐게 되는지도..
가끔 생각날때 들리는 진주맛집 태산만두. 김치도 샐러드도 모두 방금 만든듯 아삭아삭한 느낌이 살아있다. 나의 최애 메뉴는 만두국이지만 이날은 패스. 돈가스와 완전히 같은 구성이지만 더 맛있는 비후까스. (마카로니도, 베이크드 빈도, 캐첩스파게티도 이 집에서 먹을때만큼은 더 맛있다.) 오이가 들어가서 개운한 느낌의 김밥 (계란 지단이 빠진건 이날만 그랬던건지 아예 빠진건지). 그리고 비비고 만두같은 기성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맛이 있는 찐만두까지. 일년에 한번은 먹어줘야 하는 숙제같은 음식들. 진주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자주 갔던 곳이지만 사실 그 전에 영주형이 데리고 갔을때 이미 마음에 콕 박혀버렸던 추억의 집이다. 다른 집 아이들과 달리 외식이나 여행을 자주 경험해본 적이 없었기에 어린 시절에 ..
두번에 걸쳐 위치를 옮긴 코멘샤 진주 시내에서 경상대 앞으로 이전했을때는 접근성이 괜찮아 몇번 들렀었는데 혁신도시로 이동한 이후로는 이상하게 갈 일이 안생기더라. 그래도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다가 문산중학교 신입생 유치활동하러 간 김에 애써 들러 먹고 왔다. (이 구역 점심 시간 주차이 지옥 정말 ㅜ_ㅜ) 예전에 먹던 맛이랑 별로 다르지 않겠지 생각했는데 오늘 소유라멘은 정말 역대급이었던듯. 코멘샤의 라멘이 내 취향에 좀 많이 맞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입에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든 적은 처음이라 쉴틈도 없이 폭풍흡입을 했다. 가게를 옮기면서 맛이 더 업그레이드 된건지 오늘이 특별했던 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라멘 먹으면서 이렇게까지 행복해본건 처음인듯하다. 처음 시켜먹어본 야끼교자. 김씨네 라멘트럭처럼 비비고..
진주 혁신도시에 있는 순식당. 전형적인 일본식 선술집 분위기의 인테리어, 요즘 같은 시대에 특별할 것은 없다. 식사 메뉴로는 벤또 종류와 쫄면류가 있는데 모듬회벤또와 돈가스벤또를 시켜보았다. 벤또하면 생각나는 원형 용기가 아닌 사각 나무 용기에 담겨져 나오는게 독특했다. 사진상으로는 양이 많아보이지만 실제로 용기의 반 정도는 샐러드가 차지하고 있어 그리 많지는 않다. 돈가스의 경우는 바삭하게 잘튀겨졌고 육질도 좋아 진진이가 잘먹더라. 모듬회벤또는 1100원이라는 가격에 맞는 딱 고만고만한 느낌의 것. 선도가 엄청 좋다거나 식감이 대단하다거나 하는 것을 느끼기는 힘들고 나쁘지 않은 느낌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 고급 일식집의 카에센동 같은 수준을 바라면 안된다. 간장에 와사비를 적당히 넣어주거나 따로 줬으..
몰디브에 있는 리조트에 놀러온 것 같았던 그라운드헤븐. 한번 들러보니 왜 핫플레이스라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음료와 빵은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수준이었지만 넓은 공간,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미니멀한 소품들. 집을 이렇게 해놓고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테니 이런 곳에서라도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도. 사람들이 카페에 음료만 마시러 가는건 아니니까. 공간을 즐기는 비용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지. 그나저나 명신고등학교 바로 뒤에 이렇게 큰 규모의 카페가 세개나 있는데 유지가 된다는건 참 신기한 일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카페 사랑은 참 유별난 듯.
1. 예전에 봤던 만화 시티헌터에 원 오브 사우전드라는 말이 나왔다. 양산품도 모두 미세한 오차를 가지고 만들어지는데 그 중에서 우연이 겹치고 겹쳐 최고의 품질을 가지게 된 하나를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뭐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건 훗날 알게되었지만) 2. 진주에 행사가 있어 넘어갔다가 시작 전에 밥을 빨리 먹어야했기에 제일 가까이 있던 톤오우에 갔다. 11시 30분 정각에 도착했더니 첫 손님이었다. 주문 후 잠시간의 기다림 뒤에 만난 프리미엄 안심카츠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비계살을 다 제거한 수육같은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나름 많은 집의 돈가츠를 두루 섭렵했는데, 톤오우에도 여러번 왔었는데, 솔직히 이런 품질의 안심 가츠는 처음이었다. 첫손님, 첫튀김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일까? 이게 우연히 겹치고..
요코하마 이에케이 라멘 이마미야. 전에 조경국 방주님이랑 같이 갔었는데 오늘 진주갔다가 밥 먹기가 애매하서 다시 가본 곳. 오후 2시 넘어서 가니 손님이 하나도 없어 아주 맘 편하게 먹고 왔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좋은 곳. 소유라멘에 계란, 차슈 토핑 추가했는데 내겐 조금 많다고 느껴질 정도의 양. 개인적으로는 코멘샤의 라멘이 더 좋지만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은 이쪽인듯. 면과 국물(조금 진하지만)도 균형이 잘 맞아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만 했다. 진주고메제면소는 이름답게 면의 식감이 꽤나 좋았음. 새우 크기도 실하고 추가로 시킨 야채튀김도 맛있음. 가끔 혼자 밥먹어야할 때 들리면 딱 좋을 듯한 곳. 고등어 소바는 용기가 없어 시키지 못했음. 다음엔 꼭 ㅋㅋ
오랜만에 들렀던 톤오우. 지리산 흑돼지를 이용했다는 돈가츠의 식감이 예전보다 더 좋아져 있었다. 크림 파스타도 꾸덕꾸덕한게 딱 내가 좋아하는 옛날식. 통영에도 이런 돈가츠 전문점 하나 생기면 좋겠다.
몇년전 원나잇푸드트립 대만편에서 이연복셰프가 소개하는 모습이 나온 후부터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던 대왕연어초밥. 진주에 있는 쇼우도우라는 식당에서 한다고 해서 가보려고 며칠간 벼르고 있다가 마침 근처에서 사진 촬영할 일이 생겨서 다녀왔다. 사전 정보없이 들렀는데 알고보니 2년전에 태선이 형이랑 라멘 먹으러 갔던 곳이었다. 장사가 잘 안됐던 건지 단순한 업종 변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덮밥류를 전문으로하는 일식당으로 바껴있었다. 예전 상호가 들어간 포렴(김씨네 라멘트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걸 보니 인테리어는 전혀 바뀌지 않은 듯 했다. 다찌 자리가 기본이고 안쪽 구석에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매우 좁은 느낌. 가게가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니 감안하고 가야 할 것 같다. (찌든 먼지와 때가 가게 구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