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주맛집78

진주 힙플레이스 다양한 위스키를 맛볼 수 있는 캐주얼바 남강슈퍼 지난 주에 진주중학교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상당히 묘한 공간을 발견했다. 1990년대 중반 진주고등학교 재학 시절 몇번 들렀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 남강슈퍼 안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뭔가하고 검색해봤더니 위스키, 와인, 칵테일과 커피를 함께 판매하는 캐주얼바로 리뉴얼 된 것이었다. 그날은 선약이 있는데다 사람도 너무 많아 차마 들어가보지 못하고 조만간 오픈런을 감행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다가 수경 동지가 얼굴 한번 보자고 해서 이곳을 약속 장소로 정했다. 오픈이 오후 3시인데 약간 늦어서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널널해서 다행이었다. 오픈런을 함께해준 배원장님과 유작가님. 좁은 슈퍼를 개조한 공간이라 내부가 넓지는 않다. 이날 우리 모임은 6명이라서 넓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앉.. 2022. 2. 19.
진주 평거동 맛집 - 후토마끼가 매력적인 친절한 맛집 스시쿄우다이 평거동에 생긴 캐주얼 스시야. 요즘 유행하는 오마카세 전문점은 아니지만 초밥과 후토마끼가 맛있고 셰프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이 너무너무 친절해서 대접 제대로 받고 나온 기분이 드는 곳이다. 식당 내 외부는 매우 깔끔하고 넓고 예쁘다. 저녁에 다찌 자리에 앉아서 회와 소주를 마시면 끝내줄 것 같았다. 시그니쳐초밥 + 사케동 + 우동 세트. 기본으로 밀고 있는 메뉴 같았다. 초밥 하나하나가 모자람 없이 다 맛있다. 카스테라 같이 폭신한 계란말이(교쿠)도 좋았다. 사케동은 소스가 생각보다 많이 뿌려져 있어서 간이 강했다. 특히 산미가 좀 센 편이었는데 원래 그런 것인지는 한 번밖에 안 먹어본 관계로 잘 모르겠다. 우동은 면발의 쫄깃함도 적당하고 국물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원래 이 집에 갔던 이유는 후토마끼 .. 2022. 1. 30.
나의 진주 - 안의갈비찜, TDA 말차테린느, 아이스크림라떼 진주 어머님께 설빔 전해드리러 갔다가 안의갈비찜에서 점심. 여전히 사람들이 북적이는 맛집다운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안맵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콧물 닦아가며 먹어야할 정도로 매콤하게 느껴졌다. 다음에 가면 갈비찜말고 수육을 시켜야겠다. 집 근처 TDA에서 말차테린느와 아이스크림라떼. 감기 때문에 일주일 넘게 따듯한 음료만 마시다 이런 걸 마시니 행복함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2022. 1. 23.
나의 진주 - 꽤 괜찮은 하대동 이자까야 숙성회찬 하대동 탑마트 앞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는 이자까야. 인스타그램에 핫한 진주 맛집으로 자주 올라오길래 한번 가봐야지하고 벼르고 있다가 기회가 되서 다녀왔다. 가게는 그리 넓지 않은 전형적인 일본 선술집(4인 테이블이 5개). 조명의 조도가 낮아 내부가 많이 어둡다. 5시부터 오픈이고 예약 없이 선착순 입장이라 해서 자리잡기 빡셀줄 알았는데 평일에는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듯 다 먹고 나올때 까지 홀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초저녁에 한적하게 술마시기 딱이었다. 식기류가 예뻐서 참 좋았다(비록 다이소 제품이라해도). 이런데 세세하게 신경쓰는 가게를 좋아하는데 진주에선 만나기가 어렵다. 모듬사시미 모리아와세(4인) - 69000원. 솔직히 진주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맛과 플레이팅을 하는 가게를 만나게 될 거라고.. 2021. 12. 24.
감동적이었던 진주찐맛집 송강식당 시청점 삼치구이와 곤이튀김 언제나 감동을 주는 송강식당 삼치구이. 전에 배원장님이랑 갔을때는 살이 너무 실하고 맛있어서 지인 어드벤티지로 신경쓴게 나왔겠지 싶었는데 가족들이랑 따로 가서 먹은게 더 좋아서 깜짝 놀랐다. 이런 삼치구이는 해산물 부심 넘치는 통영이나 부산에서도 구경해본 적이 없다. 정말 전국 최고 수준이 아닌가 싶다. 신기해서 먹어본 곤이튀김. 아주 부드러운 닭살을 튀김 듯 하다. 재료를 말 안해줬더니 진진이도 닭튀김인줄 알고 잘 먹더라. 튀김도 바삭, 폭신하고 많이 느끼하지도 않아 술안주로 딱 좋을 듯 했다. 이 집 시그니쳐 알탕은 다들 아는 맛일테니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 2021. 12. 6.
나의 진주 - 진주 일식전문점 료시(어사) 진주중학교 인근(매코리식당 바로 옆이라고 보면 된다.)에 있는 일식전문점 료시. 간판에 어사라고 한자로 적혀있길래 아무리 검색해봐도 안나오더니 일본식으로 료시라고 읽어야하는거였.... 밖에서 보면 자리가 몇개 없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다찌 자리가 몇개 더 있고 방도 있어 생각보다는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낡은 건물의 모습을 날 것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는 장어덮밥을 먹어봤는데 가격이 가격(1100원)이니만큼 생물 장어는 아니고 냉동되어 있던 장어를 조리해서 내는 것이었다. 의외로 맛은 나쁘지 않아 가격대 성능비는 괜찮은 편이다. 지라시스시 종류가 유명한 곳이었던 것 같은데 옆자리 손님이 먹는걸 보니 꽤 맛있어보이더라. 간단한 식사를 하.. 2021. 10. 18.
나의 진주 - 진주 맛집 하대동 팥빙수 오랜만에 들렀지만 변하지 않은 맛. 달콤함과 씁쓸함의 밸런스가 너무 좋은 녹차 빙수에 적당한 당도의 꾸덕한 옛날 팥, 굳은 부분은 1도 없이 말랑말랑 식감 좋은 떡, 더할 나위 없는 정갈함. 이 시대의 팥빙수가 보여줘야 할 모든 미덕이 집약된 한 그릇이다. 그동안 장사가 잘됐는지 가게 내부도 깔끔하게 확장 리모델링했더라. 진주 사는 사람들 너무 부럽다. 이런 팥빙수 맛집이 가까이에 있어서. 사천 맛집인 통나무집의 팥빙수에도 감탄하긴 했지만 역시 이곳이 한수 위인 것 같다. 2021. 9. 30.
진주 경상대 후문 돈가스 맛집 다이닝 비샤몬텐 - 특상 토마호크 돈카츠 비샤몬텐(비사문천이라는 이름에서 클램프의 성전을 먼저 떠올리는 올드 덕후인 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불교 느낌 혹은 애스닉한 인테리어를 기대했었는데 가좌점은 그냥 지극히 평범한 일반 식당 느낌이었다. 여기 들렀던 이유는 특상 토마호크 돈가츠(일명 돈마호크)라는 메뉴 때문. 돈마호크를 파는 식당이 진주와 통영 인근에는 없어 호기심이 동해 꼭 먹어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일이 있어 진주 넘어 갔을때 애써 시간을 빼 목적을 달성했다. 간단히 시식평을 해보자면 돈가스보다는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 패티를 먹는 느낌이 강했고 튀김옷은 바삭하긴 했지만 일반 돈가스와는 다른 쿠키 같은 텍스쳐가 두드러졌다(예전에 남해 회나무양복점 다이닝에서 먹은 것과 유사했다.). 제주산 흑돼지의 장점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듯 오버쿡.. 2021. 9. 27.
나의 진주 - 살롱 드 인사 내 머리 속에 있던 살롱 이미지와의 싱크로율이 높았던 곳. 1.9% 정도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음식들. 2021. 9. 25.
나의 진주 - 추석 전날 아침 로스팅웨어 요즘 진주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카페 로스팅웨어. 주말에 가면 대기줄이 장난이 아니라고 해서 추석 전날 8시 오픈에 맞춰 다녀왔다. 빵이랑 음료로 아침을 때우는 게 목적이었는데 빵은 9시 무렵부터 나온다고 해서 음료만 마시고 왔다. 넓은 공간에 사람이 없으니 마치 리조트나 호텔에 와서 아침 산책을 즐기는 것 같았다. 작은 카페에서는 소품의 디테일을 즐기고, 큰 카페에서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즐긴다. 로스팅웨어는 당연히 후자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디테일은 많지 않지만 넓은 공간이 주는 여백의 미가 참 좋다. 하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때가 거의 없을 터이니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만나지 못할 즐거움이기도 하다. 여기서 인증샷 찍는 게 국룰이라고 해서 어머니랑 와이프. 요즘 동네 아줌마들이랑 카페를 몇 군.. 2021. 9. 22.
진주시 평거동 이자까야 새벽네시 좋은 분들과의 약속이 있어 찾아간 평거동 새벽네시.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은 이자까야였다. 새벽네시에 찾아가야할 곳을 오후 네시에 찾아갔....결국은 오픈 시간될 때까지 크라운 맥주에서 생맥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아직 해가 남아 있는 늦은 오후. 어떤 가게에 첫손님이 된다는 것은 묘하게 가슴 설레는 일. 야끼니꾸 세트. 가성비는 그닥이겠지만 술마시면서 부담없이 한점하긴 좋았다. 조금 싱거웠지만, 소주 안주로는 제격이었던 스키야끼. 먹다보니 자연스레 통영 메바에소가 생각났다. 가끔 소주가 입에 감기듯 달라붙는 날. 분명 쓴맛인데 달게 느껴지는 날. 누가 함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술맛. 그래도 나는 달달한게 좋아 소주가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치없이 유즈하이볼. 작업할 여성에게 사주면 좋다는 설명이 붙어.. 2021. 7. 1.
진주 맛집 - 평거동 핫플레이스 일식 오마카세 연해주 요즘 진주 평거동에서 나름 핫하다는 일식 오마카세 전문점 연해주에 갔다왔다. 일식과 연해주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삼위라고도 불렸던 연해주를 생각하면 해산물이 떠오르기에 일식집 이름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뻘 생각을 해봤다. 가게 내부도 넓고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사람들이 좋아할만 하다 싶었지만 미리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자 명단에서 빠져 있었던 것도 좀 어이 없었고 소주를 시켰는데 소주잔을 안가져다 준다거나 하는 서빙 실수도 너무 잦아 개인적으로는 좀 그랬다. (방 안의 호출벨 위치가 애매해서 직원 부를 때마다 일어서야 했기에 많이 불편했음.) 일식집이나 스시야에 가면 국룰처럼 제일 먼저 나오는 차완무시. 가쓰오부시 맛이 꽤 강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젠사이 3종 젠사이.. 2021. 6. 20.
진주 야끼토리 아오이 유감 진주에서 사랑했던 맛집 중 하나였던 야키토리 아오이. 오랜만에 들러서 맛을 봤는데 예전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져 있었다. 닭꼬치 덮밥은 여전히 괜찮았지만 닭꼬치 재료가 아쉬웠고 같이 구워져 나온 대파의 경우는 겉면이 완전 숯처럼 조리되어 있었다. 일본식 고기국수는 양은 예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았지만 닭살에서 특유의 비린내가 나서 다 먹어내기가 힘들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재료 소진이 빨리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개업 후 몇년이 지나고 나니 초심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갔던 타이밍이 안좋았던 것인지. 좋아했던 맛집들이 하나둘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2021. 2. 18.
진주 매코리 식당 - 진주에서 먹어본 가장 일본 느낌에 가까운 라멘 거의 1년 반만에 들러본 매코리 식당. 진한 국물도, 찰랑거리는 식감의 면도, 촉촉한 반숙계란도, 두꺼우면서도 부드러운 차슈도 모두 만족스럽다. 진주에서 가장 맛있다고는 단언하지 못하겠지만 일본에서 먹어봤던 라멘 느낌에 가장 가깝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통영에 있었다면 일주일에 한번은 들렀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유명한 맛집이니 길게 주절거릴 필요도 없겠지. 2020. 11. 19.
진주 초밥 맛집 - 아마도 진주에서 유일할 오마카세 스시야 진주초밥 장대동 놀이터 바로 앞에 있는 오마카세 전문 스시야 진주초밥. 영업한지 2년정도 됐는데 있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이제야 가봤다. 사전 예약으로만 손님을 받고 다찌식 자리 7석이 최대 수용인원인 듯 하다. (내부에 분리된 공간이 있긴 한데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런치 오마카세 2만원, 디너 오마카세 3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오마카세 스시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인데 먹어본 결과 네타의 종류나 선도도 좋았고 초밥의 균형감이 좋아 식사하는 내내 즐거웠다. 셰프님 성격도 유쾌한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스시를 내 주실때 마다 재료를 말씀해주셨는데 지인들과 너무 즐겁게 대화하며 먹느라 제대로 못들어 하나 하나 기억나지 않는게 아쉽다. 진주에 이렇게 멋.. 2020. 9. 30.
진주맛집 망경살롱 시그니쳐 녹차빙수 유근종 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 보고 너무 궁금해서 먹으러 가본 망경살롱 녹차빙수. 맛도 맛이지만 빙수의 질감이 너무 좋다. 진주에서 맛보기 힘든 수준의 녹차빙수. 위에 올려진 녹차초콜렛 또한 직접 맛든 수제품. 망경살롱이 빙수 맛집으로 거듭날 것 같다. 녹차빙수를 게눈 감추듯 먹고 있으니 사모님께서 만들어주신 토마토 빙수. 토마토 소스와 우유빙수의 조합이 대단히 어색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먹어보니 완전히 새롭고 괜찮은 맛. 파스타와 디저트를 같이먹는 느낌이었다. 202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