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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동 탑마트 앞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는 이자까야. 인스타그램에 핫한 진주 맛집으로 자주 올라오길래 한번 가봐야지하고 벼르고 있다가 기회가 되서 다녀왔다. 가게는 그리 넓지 않은 전형적인 일본 선술집(4인 테이블이 5개). 조명의 조도가 낮아 내부가 많이 어둡다. 5시부터 오픈이고 예약 없이 선착순 입장이라 해서 자리잡기 빡셀줄 알았는데 평일에는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듯 다 먹고 나올때 까지 홀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초저녁에 한적하게 술마시기 딱이었다.    

 

 

식기류가 예뻐서 참 좋았다(비록 다이소 제품이라해도). 이런데 세세하게 신경쓰는 가게를 좋아하는데 진주에선 만나기가 어렵다. 

 

 

모듬사시미 모리아와세(4인) - 69000원. 솔직히 진주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맛과 플레이팅을 하는 가게를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숙성회 퀄리티가 애정하는 부산 어부의 잔치에 근접할 정도. 이 집에 가면 당연히 이걸 먹어야 한다.  

 

 

타마코멘치가스(15000원) - 모양이 너무 예뻐서 시켜본 메뉴. 반숙 계란을 다진 고기로 감싸서 튀김옷을 입혀 만든 것. 나는 괜찮았지만 같이 간 형들 취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우와 할 정도의 엄청난 맛은 아니다.  

 

나가사끼 짬뽕(18000원) 국물이 땡겨서 시켰는데 홍합 씨알이 너무 작았던 것 빼고는 좋았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나가사끼 짬뽕에 비해 덜 맵고 더 걸쭉하다. 

 

 

바지락술찜(16000) - 버터 풍미가 나는 매콤한 바지락찜. 해감이 약간 덜됐는지 바지락 한두개에서 모래 씹히는 느낌이 있었던 것 빼고는 좋았다. 

 

메뉴들 맛과 가격이 다 괜찮다. 특히 숙성회의 경우는 정말 추천할 만 하다. 앞으로 진주에서 모임이 있을 경우 이 집을 우선으로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안먹어본 메뉴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 다음에는 시메사바를 따로 한접시, 그리고 안키모 폰즈를 시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