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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 갔다가 맛집으로 유명한 안의갈비탕에 다녀왔습니다.

 

진주에 살던 시절에도 몇번 갔던 곳인데

 

5-6년만에 들러보니 대단히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너무나 좋아하는 무말랭이 무침^^ 간도 식감도 딱좋은 정도

 

갈비탕 국물과 같은 듯한 육수.

 

갈비찜을 시키면 나옵니다. 오래 우려낸 고기국물 맛이예요.

 

냉면집에서 비빔냉면 시키면 나오는 육수와 비슷한 느낌.

 

분명 몇번 와봤을텐데 갈비찜의 자태가 너무 낯섭니다.

 

왜그럴까를 생각해보니 이 집에와서 갈비찜을 먹어본 적이 없었네요 ㅋㅋ

 

제일 작은찜이 40000원부터 시작하다보니 비싸서 못사먹었었나봅니다. ㅜ_ㅜ

 

양념의 맵기는 조절할 수 있는데 전혀 안매운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 받으시는 분은 매운 맛이 좀 들어가야 더 맛있다고 하시던데

 

매운 음식은 질색이라 ㅋㅋ

 

갈비 고기를 정말 오래 푹 삶아서 그런지 부드러웠고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그냥 먹으면 좀 짜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밥과 같이 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요몇년간 갈비찜은 뷔페에서만 먹어본 것 같은데 역시 전문점의 실력은 다르더구요.  

 

 

 

특갈비탕입니다. 고기도 실하게 들어있고 국물도 맛있습니다.

 

밥한공기 말아서 먹으면 완전 든든할 것 같은^^

 

 

 

 

이사갈 집에 책장이 필요해서 진주 가구 거리를 좀 돌아다니다가

 

오랜만에 수복빵집을 가봤습니다.

 

팥물찐빵안의 팥은 양이 좀 줄어든것 같았지만 여전히 맛있었구요.

 

 

 

 

계피와 팥만으로 맛을낸 팥빙수도 여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수복빵집 팥빙수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씀하시던데

 

저는 이정도만 되도 괜찮았어요.

 

그래도 작년에 먹었던 것 보다는 얼음이 좀더 포슬포슬 해진 느낌었거든요.

 

이 집 아니면 어디가서 진짜 옛날 팥빙수를 먹어보겠어요?

 

옛날 팥빙수라고 이름 붙여 파는 것들의 대부분이 모양만 흉내낼 뿐 맛은 완전히 다르다는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아빠가 너무 좋아하는 수복빵집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진진이.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에게는

 

진주에서의 추억을 놓기 싫어하는 아빠가 이상해보일까요?

 

언젠가 진진이가 커서 아빠가 좋아하던 집이라고 기억하며 애써 찾아가

 

팥빙수와 팥물찐빵을 먹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