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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길냥이 - 고양이회관 다녀오던 길에 만난 역광냥이 늦은 오후 고양이회관 다녀오던 길에 만난 길냥이. 역광을 받아 빛나는 털의 외곽선이 참 아름다웠다. 2023. 3. 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강구안 신상 카페 오픈 오픈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 통영신상카페가 있어 역으로 타고 들어가 봤더니 강구안에 오픈이라는 이름의 신상 카페가 생겼다는 정보가 있었다(근데 또 카페 이름 밑에는 OPPEN이라고 되어 있어 오쁜이라고 읽어야 하는건지 ㅎ). 요즘 카페 투어에 조금 시들해진 편이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해서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통영 내에 원두에 신경 쓰는 카페는 몇 군데 있어도 맛있는 아이스크림 쓰는 집은 거의 없는데(끽 해봐야 하겐다즈. 근데 사실 하겐다즈와 커피의 조합은 진짜 별로다. 그나마 바다봄에서 파는 랑그드샤 아이스크림 정도가 괜찮다고 할 정도) 상하목장 우유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이스크림라떼라니, 생각만 해도 설렜다. 인테리어 같은건 크게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꽤 모던하고 쾌적했다.. 2023. 3. 8.
늙은이 나라 돌아가는 꼴이 답답해 남망산 공원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비를 찾았다. 근처에 앉아 숨을 돌리고 있으니 한 늙은이가 침을 뱉으며 지나갔다. 그래 어르신이 아니라 늙은이다. 예의를 애써 걷어내고 모멸의 뜻을 담아 그렇게 부르고 싶다. 나이듦이 주는 연륜, 지혜, 온화함, 사람다움은 하나도 얻지 못한 채 그저 늙기만한 추한 존재. 어른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어른의 형태만 갖고 있는 미성숙한 인격체. 저런이들 한명 한명이 큰 악의로 모여 이 땅에서 불의와 슬픔이 끝도없이 배어나오게 만드는 것일게다. 2023. 3. 7.
Just snap - 계묘국치일 풍경 계묘국치일 풍경. 어르신들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길 바라셨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식민지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 을사조약이 체결된 그해의 분위기에서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나왔듯이 우리나라 위정자들은 대체 어느 나라를 위해 일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에서 계모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될게다. 모든 계모가 자식을 차별하는건 아니겠지만. 계묘년의 우리나라 외교는 자식을 차별하는 계모같다. 을씨년스럽다 - 을사조약에서 유래 을씨년은 1905년 을사년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긴 을사조약으로 이미 일본의 속국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당시, 온 나라가 침통하고 비장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조약이 체결된 1905년 11월 17일 이후로 몹시 쓸쓸하고 어수선한 날을 맞으면 그 분위기가 마치 을사년과 같다고 해서.. 2023. 3. 6.
계묘국치 - 시일야방성대곡 지난번 이등 후작이 내한했을 때에 어리석은 우리 인민들은 서로 말하기를, "후작은 평소 동양 삼국의 정족(鼎足)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사람인지라 오늘 내한함이 필경은 우리 나라의 독립을 공고히 부식케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 하여 인천항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관민 상하가 환영하여 마지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 밖에 5조약이 어찌하여 제출되었는가. 이 조약은 비단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동양 삼국이 분열을 빚어낼 조짐인즉, 그렇다면 이등 후작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대황제 폐하의 성의(聖意)가 강경하여 거절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조약이 성립되지 않은 것인 줄 이등 후작 스스로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도다... 2023. 3. 6.
아그네스마틴 디자인스튜디오 타이거우드 황동 만년필 아그네스마틴 디자인스튜디오의 타이거우드 만년필.  립스틱 정도의 크기가 휴대성이 정말 좋다. 심플한 디자인에 타이거우드와 황동소재의 조합이 잘 맞아 떨어진다. 단점은 배럴이 워낙 짧아서 리필용 잉크 카트리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선은 좀 두껍게 나오는편이지만 필기감도 매우 만족스럽다. 서명용으로 들고다니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아그네스마틴스튜디오의 만년필은 디자인이 참 아름답다. 황동과 흑단목으로 만든 만년필도 하나 갖고 있는데 이 또한 필기감이 좋아 요즘 애용중이다. 처음에는 글쓰다 한번씩 끊길때가 있어 아쉬웠는데 길이 들고나니 부드럽게 잘 써진다. 클립없이 완만한 타원형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디자인도 정말 좋다. 무엇보다 토끼해에 토끼가 새겨진 펜으로 글을 쓰고 있으면 어디선가 복이 깡총 뛰.. 2023. 3. 6.
개학 후 첫 주말 일상 토요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서 집앞 CU마트에서 고대 맘모스빵과 앙버터빵을 사다가 먹었다. 맘모스빵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웠고, 앙버터빵 또한 왠만한 집근처 제과점에서 팔고있는 제품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살짝 짭조롬한 치즈맛이 가미된 쫄깃한 빵에 팥과 버터가 풍성하게 들어 있어 기대했던 것 보다 맛있었다. 연세우유빵으로 시작한 CU마트 빵에 대한 사랑이 고대빵으로 넘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싱글오리진 콜롬비아 캡슐커피를 스타벅스 신상 MD인 녹색 커피잔에 따라 마셨다. 컵이 예뻐서 더 맛있었다. 어떤 행사에 참여했다가 받은 카페라떼 두잔 쿠폰으로 구입했는데 마음에 들어서 오늘 가서 하나 더 사왔다. 아침에 빵을 마구 먹었더니 점심 때까지 배가 꺼지지 않아서 맥주랑 과자 조금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 2023. 3. 5.
미끄럼주의 봄이 왔다고 방심하지 말고 내가 어디쯤 서있는지 항상 챙길 것. 미끄럼의 원인은 빙판길뿐만이 아님을 항상 기억할 것. 2023. 3. 4.
외장하드 WD_BLACK P10 얼마전에 샀던 4테라 하드도 순식간에 가득차 버려서 어쩔 수 없이 외장하드 추가 구입. 다른건 모르겠고 컨테이너 박스같은 외장이 예뻐서 마음에 든다. 끝. 2023. 3.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운하의 봄 이동식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의 뒷처리 문제로 밥 먹을 시간을 놓쳐 애매해져 버린 점심시간, 허기 극복을 포기하고 충무교까지의 산책을 선택했다. 미세먼지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은 청명한 대기, 녹청의 등대, 그 사이로 지나가는 여객선과 어선, 하늘에 떠있는 낮달, 그 옆에 날아가는 비행기까지. 어찌나 이리 완벽하고 전형적인 순간인지. 사진 폴더를 열어보면 똑같은 프레임이 몇장은 있을테지만 그림같은 풍경에 무조건 반사처럼 셔터를 눌렀다. 2023. 3. 3.
오늘의 길냥이 - 새침룩이와 새끼냥들 개학하고 오랜만에 만난 새침룩이. 털이 많이 쪘다. 겨울을 무사히 보내서 다행이다. 이젠 프로 길냥이다운 원숙함이 느껴지는 듯. 거적때기 밑에 숨어 자고 있다가 내가 오니 일어나서 돌아다님. 못본 사이 조금 늙었다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못 보던 냥이 두 마리가 붙어 있었다. 아마도 새침룩이 새끼들인 듯. 날 보고 츄르 달라고 애옹 거리던 새침룩이와는 달리 경계심이 심해서 조금만 다가가도 도망가기 바빴던 녀석들. 지금은 이래도 자주 보면 친해지겠지. 2023. 3. 2.
지아애체 - 마이오치루 하치스 : 흩날리는 연꽃 ver.3 국산 안경브랜드 지아애체 마이오치루 하치스 : 흩날리는 연꽃 ver.3. T-titanium을 사용해서 가볍고 강도가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써보니 무게가 전혀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고 완만한 곡선이 진 다리 부분이 옆머리를 누르지 않아 오래써도 편하다. 한국인의 얼굴형을 고려해서 브릿지 사이즈를 결정했다는데 작지 않은 내 머리에도 부담없이 맞는걸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중 다수가 대두인건가 ㅎ 안경알프레임과 일체인 코받침과 안경발 끝의 바늘귀같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알리에서 거의 비슷한 염가 제품을 샀던 적이 있는데 실착 만족도에서는 딱 가격만큼의 차이를 보여준다. 2023. 3. 2.
개학 전야 하이볼 한잔을 마시며 개학 전날 밤 일기를 쓰고 하이볼 한잔을 마시며 방학을 돌아봄. 1. 제일 의미 있었던 순간 : 노순택 작가님을 만났다. 2. 제일 힘들었던 날 : 복통으로 하루 종일 괴로웠던 2월 5일 3. 제일 즐거웠던 날 : 부산시립미술관 무라카미 좀비전 보고 광안리 이자카야에서 한잔 했던 2월 16일. 4. 인생에서 꽤 중요했던 인연을 끊어냈고 소원해질뻔 했던 사람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5. 방학동안 들렀던 카페들 : 에버어뮤즈, 마틴커피, 까사부사노, 노티스, 카페그래, 양지다방, 홍철책빵, 젬스톤, 커피플라워, 고디바, 팥꽃나무집, 모든날 모든순간, 커피하우스민, 트레져스커피, 하우스오브금산, 망경싸롱, 하대동팥빙수, 짹짹커피통영, IOB, 아스테로커피, 판단, 루시다, 어라우즈로스터리, 바이사이드, 폴바셋,.. 2023. 3. 1.
부산 중앙동 카페 노티스, 70년이 넘은 쌀창고를 업사이클링한 감각적인 복합문화공간 방학 동안 들렀던 카페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부산 중앙동 노티스. 1950년대에 지어진 쌀 창고를 업사이클링해서 카페와 컨벤션홀로 활용하는 곳이었다. 차타고 지나가다 눈에 들어와서 애써 다시 찾아가본 곳인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건 노키즈존이 아니라 키즈존. 아이 친화적인 이 안내 하나가 애 가진 부모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줬다. 애를 챙기지 않는 진상 부모들이 많다는 핑계로 굳이 노키즈존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될 곳들이 장사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 시키는걸 보면서 노키즈존을 내가 먼저 기피 됐다. 아이와 함께 할 때가 아니라도 노키즈존 표기가 있는 곳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곳은 가지 말라고 말하곤 한다. 아이를 챙기지 않는 부모들도 극혐이지.. 2023. 3. 1.
나의 진주 - 진주사진여행JPNT 방장 이취임식, 진주 다원에서 바이리쉬헬, 불락스타우트, 문라이트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연, JPNT 회원들과의 모임이 있어 진주에 넘어 갔습니다. 홀로 남강고수부지를 걷는데 인연 조형물 위로 달이 떠있어 한컷 찍으며 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13년간 이어졌던 태선형의 장기집권(?)이 끝나고 나름 젊은 재원형이 방장 자리를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기념 건배주는 방장님 원픽의 OBC 불락스타우트. 술 따르는 자세가 범상치 않습니다. 권력에 약한 다원 배원장님도 축하의 멘트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사진 비주얼 담당으로 잠시 합석. 요즘 미모에 물이 오르신듯. 신임방장 취임이 자기 일처럼 기쁘신 영권행님은 와인을 두잔이나 드실 정도로 행복해하셨습니다. 그 뒤로 약간 쓸쓸한 표정을 보이고 있는 김태선옹 얼마전에 갔.. 2023. 3. 1.
Lonely flight - 낮 달 아래 Lonely flight 낮에 나온 달은 슬프다. 역할에 맞지 않은 시간, 광활한 공간의 어느 지점에 홀로 덩그러니 던져진 존재를 위로하는 듯한 비행. 2023.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