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377

머리 아픈 일은 조금 쉴래요. FTA 때문에 혼자 머리 아프고 있으니 주변 선생님들께서 왜 혼자 괴로워하냐고 그래 봐야 내 손해니까 그냥 잠시 지켜보라고 하신다. 그래.. 내가, 우리가 아무리 반대해도 결국은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학교일 바쁘다는 핑계로.. 남해에서는 그런 시위 안한다는 이유로, 반대 시위 한번 참가해 본 적 없는 내가 FTA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도 참 웃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더니 조중동이 노통을 찬성하는 이런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할까. IMF올 때도 조선일보는 우리나라 외환위기 절대 없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학교에서도 좀 강하게 나가야하는 건지. 내 앞에서는 A라고 말하고 선배교사 앞에서는 B라고 말하는 모 선생님 때문에 심기가 많이 불편하.. 2007. 4. 4.
벚꽃과 서울시 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성적표와 환경미화 심사 남해는 지금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토요일 오후 퇴근하는 길에 로맨티스트 전수근 선생님의 희망에 따라 30분은 둘러와야하는 설천길을 택해 벚꽃 구경은 죽어라 했습니다. 오늘은 황사로 지옥이니 어제 보지 않았다면 아마 이번 봄 벚꽃구경은 불가능했지 싶습니다. 지난 3월에 쳤던 학력평가 성적표가 왔습니다. 3학년의 첫시험이라 부모님들께서 성적표를 학수고대 하실 것 같아 우편 발송을 학생들에게 통보했더니 모두들 죽을 상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반 선생님들이 모두 우편 발송을 하시는지라 저도 별수없이.... 금요일 환경미화 심사에서 일등하면 안보내겠다고 말을 했더니 평소 그렇게 정리안되던 우리반이 달라져버렸습니다. ㅡ_ㅡ;;;;;;;;;;;;;;;; 교실 들어갔다가 잘못들어온줄 알았던... 네이버 검색 순위 1위.. 2007. 4. 1.
야간 자율학습 감독 오늘은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과 함께 야자 감독을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떠드는 애들 진정시킨다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이 묘하더라.. 예전에 나도 야자라는 걸 겪었지만 참 조용히 하기 힘든걸.. 물론 그때야 떠들다가 걸린 몇몇 애들이 죽어라 맞는걸 보고 쫄아서 조용히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아니고.... 애들 조용히 시킨다고 돌아다니는 나를 보니 참 우습기도 하고... 지금은 말그대로 야간 자율학습인데,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는 녀석들 누구하나 강요해서 남은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야단 맞는 아이들은 매일 똑같고 항상 같은 모습, 같은 말에 나도 지쳐가는 것 같다. 애들한테 싫은 말하는거 쉽지 않은데... 나도 하기 싫은데... 그래도 잘.. 2007. 3. 27.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1994년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에서 국어 주관식 1번으로 나온 문제다. 띄어쓰기 때문에 복수정답을 인정하니 마니 해서 논란이 많았던 그 문제. 뭐 오비이락이라고 하니 중3때 연합고사치던 생각이나서 해본 쓸데없는 얘기고.... 오늘의 일화는 정말 오비이락이라는 얘기가 딱 걸맞는 것 같다. 지난 수요일 그러니까 3월 14일 화이트 데이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소위 말하는 모의고사가 있었다. 원래 모의고사라는게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게 목적이고 내신과 다르게 우리학교 대부분의 학생이 그리 치열하게 치지 않는게 현실이다. 느슨한 분위기.... 물론 대학 입학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시험이기에 애들은 컨닝따위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감독교사가 있어야 애들을 조용히 통제할 수 .. 2007. 3. 20.
시스템 사양 아반테 XD 06년식 1.6VVT 골드 최고급형 아이나비 UP+ 1GB 콘로 E 6400 2GB RAM 로컬 하드디스크 250 이동식 하드디스크 300GB(3.5) + 120GB(2.5) + 128mb(USB) radeon X1650 하만카돈 사운드 스틱2 와컴 인튜어스3 6*8 와컴 인튜어스2 6*8 노트북 엑스노트 LS55 + 512ram NDSL SONY F171 캐논 익서스 i 5 2007. 3. 18.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사람과 사람은 서로 의지해야하는 관계기에 사람 人는 둘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人間이라는 말자체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니 사람의 사회적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만하다. 근데 요즘 나는 그런 의미에서의 인간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게 너무 힘든 일이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 가끔씩 분에 넘치게 기쁘고 즐겁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니가 뭔 문제가 있는데?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술도 잘마시고, 놀때 어울리기도 잘하고... 겉보기에 내 인간 관계는 너무 괜찮은 편이니까. 근데 실상은 그게 아니다. 사랑받고 싶음. 인정받고 싶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런 감정들이 가끔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문제는.. 2007. 3. 15.
귀가 참오랜만에 집에 온 느낌이다. 기숙사에서 하루밤 사감을 서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 ㅠ_ㅠ 이시간에 집에 와서 앉으니 정말 삭신이 쑤셔온다 ㅡ_ㅡ;;; 항상 3월만 되면 새로운 아이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업무, 새로운 학년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게다가 시작부터 학생 두명은 장기 결석.. 한명은 가출... (얘들아 적어도 바뀐 담임 얼굴은 보고 결석해야지 ㅠ_ㅠ) 이 시간들이 어서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학교생활을 계속하는 한 3월은 항상 잔인한 달로 존재할 듯, 올해들어 변한 것이 있다면 정말 매일같이 정장입고 출근했다는거.. 그런 와중에 하나 느낀바가 있는건 애들은 정장이 몇벌이든 같은 옷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ㅡㅅㅡ;;; 따라서 다양한 옷을 입고 다닌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선 넥타이를 자주.. 2007. 3. 13.
저녁시간의 단상 98년 그때 친구들을 모두 서울로 보낼 때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나는 여기에 남아서 그들이 돌아올 터를 만들어주리라. 이제 대학생이 되어 즐거운 생활을 하는 제자들을 보며 언젠가 그들이 돌아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고 싶다. 그러기에 나는 지금 여기에 서있는 것. 비록 먼곳에 서 있지만 우리는 이 봄의 시작과 함께 같은 시간을 걸어가리라... 요 몇년동안의 시간 중 가장 심하게 98년 새내기때의 생각이 많이 나는 어느 저녁에... 2007. 3. 12.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한층 더 바빠지니까 바빴다고 생각했던 몇달전의 생활들이 참 여유로운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동안 또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는 것도 느낀다. 따듯한 햇살이라던가 선선한 바람, 시원하게 내리는 비, 여름날 소나기 뒤의 시큼한 아스팔트 내음, 추운 겨울의 따듯한 이불 속, 목마를 때 마시는 차가운 물 한잔의 시원함, 여름날 저녁 노을질 무렵의 풍경이 주는 편안함, 외로울 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항상 내 주위에 있어서 또 그 소중함과 그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림 그릴 수 있는 시간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허락되었으면 더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마음의 평화를 얻어가는 것에 만족해야겠지? 2007. 3. 10.
기숙사입니다. 사감실에서 글남겨요. 오늘 처음으로 사감하는 날입니다. 방금 애들 자는거확인하고 왔네요. 에휴.... 피곤하셔라. 내일 아침엔 다섯시에는 일어나야 할텐데.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07. 3. 10.
개학이후의 상황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수가 없다. 여자반을 맡아서 그런건지 고삼이라서 그런건지 별것도 아닌 일에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누구들은 여자반 맡아서 좋겠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여자애들이랑 상성이 잘 안맞다. (내가 워낙 내성적이라 ㅋㅋㅋ) 어제는 기숙사 입소식 관계로 기숙사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건 거의 아파트 관리 수준이야 ㅠ_ㅠ 뭐가 이리 복잡하고 많은지... 예전의 생활관이랑은 수준이 틀리구나. 애들관리 참 잘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오랜동안 얘기를 나누지 못했던 국어과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던게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주은하 주사님 앞으로는 주주사님이라고 안부를게요. 아무리 그래도 성은 '주'요 이름은 '사'라니 ㅋㅋㅋ^^;;; 우리 기숙사 사감.. 2007. 3. 7.
에휴.... 개학하고 나서 손다치고 무릎다치고... 자잘하게 상하는게 많구나. 역시 가장 많이 상하는건 마음. 학교에 기숙사가 생겼는데 사감을 맡아야 할 것 같다. 뭐 물론 일주일에 두번만 자고 오면 되는거라 큰부담은 없지만.... 왠지 기분이 씁쓸하니 묘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생활관 있을때 처럼 아침에는 학교 운동장도 좀 돌고 해서 체력만들기 하고 저녁에는 애들 자율 학습 감독하면서 지식이나 채워넣어야겠다. 몸도 마음도 바쁘니 소중한 사람들도 잘 못챙기고... 미안한 마음만 앞선다. 휴우... 2007. 3. 5.
그해 여름 집안의 간섭을 피해 농활 내려온 철없는 대학생과 시골 아가씨의 사랑이야기라는 너무 뻔한 이야기인데도 빠져들어서 봤네. 이병헌은 원래 좋아하던 배우고, 이 영화를 통해서 수애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떠나고 난 사람의 빈자리를 느낀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물며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면...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이나 그해 여름 같은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릴 정도로 그리워지는 날들이 있다. 내게는 그것이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해의 여름이라는게 좀 다르지만... 2007. 3. 4.
당신은 시대의 눈물을 본다. 제목은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제타건담의 멘트... 어제 업무분장을 마쳤다. 올해는 3학년 세계사 10시간과 2학년 한국근현대사 6시간을 맡았다. 작년보다 2시간이 줄은 건데... 이는 모두 배영식옹이 국사 21시간을 전담하겠다고 해버린 결과다. (형 이제 죽었어요. 형은 주 5일제 시간까지 넘어오면 보충수업 포함해서 하루 6시간 수업을 소화해야할 겁니다. ㅋㅋㅋ) 업무는 3학년 기획..... 쉽게 말해서 3학년 일은 내가 다한다고 보면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3학년 담임 7명중에 4분이 고등학교시절 은사님들이시다. ㅠ_ㅠ 작년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 예감. 업무분장을 마치고 웰빙과 해단식에 참여했다. 학교를 옮기시는 분도 계시고 여동영 선생님이 수녀원 입회로 사직서를 제출하셨기에 이.. 2007. 3. 1.
로마인 이야기 15 - 로마세계의 종언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반일뿐이다. 한 사람의 진정한 능력은 시작한 일을 깔끔하게 마우리하는데서 드러난다. 10여년을 끌어왔던 긴 여정이 얼마전 끝을 고했다. 논란이 참 많았던 책이지만, 어찌보면 시오노 나나미 그녀 나름의 세계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였지만, 나는 너무 재밌게, 많은 것을 배워가며 읽었고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동안 느껴왔던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고 배웠다. 그것은 무언가를 시작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시작한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힘이다. 그 긴 세월동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끝에는 로마인 이야기 전질이 있을 것이고 이 책을 바라볼때 마다 페이지 한장 한장 마다의 기억이 되살아 날 것이다. 약속한대로 지켜준 작가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책과 함.. 2007. 2. 25.
방황 중 ㅠ_ㅠ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남해제일고 생활관 원년 멤버인 김시목, 조현준, 김석진의 정기 모임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현준이 형네 일식집에서 잘먹고 통영 구경도 잘하고 설치해놓은 빔 프로젝트로 영화도 몇편보고 그랬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고쳤던 차 문짝에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정비소에 다시 맡겼어요. 다행이 이곳 저곳 공짜로 고쳐준다고 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넘겨준 차키에 집 열쇠가 있다는걸 깜빡해서 집에 짐도 못풀고 이리 저리 방황 중입니다. 여기는 집근처 피씨방인데 공기 너무 안좋네요. 이런데 오래 있는 우리 학생들 건강상태가 걱정됩니다. 주위에는 온천지가 비명소리 스타의 마린이 지르는 비명, 서든어택 등등.... 어지럽네요. ㅠ_ㅠ 2007.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