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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by coinlover 2007. 3. 15.
사람과 사람은 서로 의지해야하는 관계기에
사람 人는 둘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人間이라는 말자체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니
사람의 사회적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만하다.
근데 요즘 나는 그런 의미에서의 인간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게 너무 힘든 일이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 가끔씩 분에 넘치게 기쁘고 즐겁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니가 뭔 문제가 있는데?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술도 잘마시고, 놀때 어울리기도 잘하고...
겉보기에 내 인간 관계는 너무 괜찮은 편이니까.
근데 실상은 그게 아니다.

사랑받고 싶음.
인정받고 싶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런 감정들이
가끔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문제는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몇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으니 참 문제다.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지만
또 그들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소외감이 나를 괴롭힌다.

학교 선생이라는 사람이
사회생활적응을 못하고 있다니 참 웃긴 일이다.
내 학생들에게는 항상 원만하게 살아라... 라고
가르치고는 정작 내가 원만하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반성해야겠다.

이건 뭐 조울증 치료라도 좀 받아야 하는건지....
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너무 잘 느끼고 있어
힘든 나날이다.
하루 하루 무뎌질 수 있기만을 바래본다.
부조리와 부정을 견디지 못하면서
그속에서 적응해가고 있는 나를
극복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