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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주 - 개천예술제의 밤 징하게도 마셨다. 2023. 10. 13.
나의 진주 - 닥치고 진주우동 진주우동. 이런 저런 맛 평가 따윈 필요없다. 이 집 찐이다. 무조건 가시라. 식사를 하고 갔던 터라 오마카세는 못먹고 단품 몇개 시켜 먹었는데 요리에서 감출 수 없는 내공이 느껴졌다. 어설픔이라고는 정말 1도 없다. 기본찬. 감자샐러드, 교꾸, 귤. 닭날개조림. 닭날개를 중심으로 찍었어야 했던 것을.... 진짜 맛있다. 정말. 고등어구이. 이것도 맛있다 진짜. 가라아게. 타르타르소스와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서비스로 내주신 오뎅. 이게 서비스라니.... 진주초밥에서 근무하셨던 셰프님. 몇년전에 들렀던 걸 기억하고 계셨다. 솜씨 좋고 친절하시고. 정말 최고. 진주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술집이 있어서. 매일 가고 싶다. 2023. 10. 12.
Lonely flight 축제의 열기는 하늘에 닿지 않는다. Lonely flight 2023. 10. 1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미수동 맛집 수와헤밤 점심특선 스테이크동 미수동 해안도로 대영유토피아 상가 1층에 있는 감성주점 수와헤밤에서 점심 특선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들러봤다. 메뉴는 스테이크동과 듀록챠슈동 두가지. 그중 스테이크동을 먹어봤는데 전문점에서 먹는것 만큼이나 괜찮았다. 고기가 부드럽고 소스간이 적당해 와사비 조금 올려먹으니 모자람이 없었다. 한 쟁반에 전채부터 후식까지 나름 완벽한 구성으로 나온다. 여사장님 인심도, 솜씨도 좋은 것 같아 저녁에 들러 안주 메뉴를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와헤(soiree)는 밤에 하는 격식있는 파티를 뜻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낮 메뉴보다는 밤메뉴가 더 풍성하지 않을까 싶어서. 2023. 10. 11.
가을 대하 - 고성 일번수산왕새우구이 산청호국원에 성묘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고성에 들러 왕새우구이를 먹었다. 예전엔 병산수산에 자주 갔었는데 마지막 방문 때 접객 등이 너무 엉망이라 이번에는 일번수산 왕새우라는 곳으로 가봤다. 이곳도 손님이 많아 정신 없는 분위기고 알바를 쓰는건 마찬가지였지만 손님의 일반적인 요청에 짜증내고 접시를 던지듯 놓는 등의 불친절은 없었고 가게도 나름 깨끗해 즐겁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일년에 한번 정도 먹는 대하의 맛은 정말 각별하다. 하지만 자주 먹으면 이 맛이 안나겠지. 나는 새우구이보다 튀김 쪽을 좀 더 좋아하는데 이 집의 튀김 또한 만족스런 퀄리티였다. (그래도 전성기 시절의 병산수산 새우튀김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다.) 잘라낸 새우머리는 서비스로 튀겨주시는데 이게 또 별미. 다만 새우볶음밥은 시판용 .. 2023. 10. 10.
프릳츠×삼립호빵 호찌머그, 호빵의 계절이 돌아오다 신상은 아니고, 작년인가 출시되었던 삼림호빵과 프릳츠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퇴근길, 동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호빵을 보고 뭔가 잊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는데 자려고 두었다가 작년에 사서 쟁여두었던 호찌머그를 사용하지 않았던게 떠올랐다. 그래서 다음날 호빵을 사왔다. 이미 어디에나 있는 물개가 되어가고 있는 프릳츠의 상징. 머그에 물을 붓고 채반위에 호빵을 올린뒤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 1분 30초를 돌리면 호빵이 따끈따끈하게 쪄진다. 진짜 잘쪄짐. 1인가구용으로는 정말 강추. 근데 인간적으로 호빵은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 1팩 4개 들어있는걸 기간 내에 다 먹기가 너무 어렵다. 그렇다고 편의점에서 쪄놓은거 사먹기는 싫고(집에와서 편하게 먹고 싶다고.) 머그잔이니까 따뜻한 커.. 2023. 10. 9.
검은 얼굴의 성모 세상의 모든 부덕과 불합리와 오욕을 내게 다오. 검게 물든 얼굴에 머금은 쓰디쓴 미소로 내 직접 그것들을 끌어안을 터이니 너희는 거짓 평화와 정의 속에서 행복하려무나. 죄의 무게를 끝없이 더해 멸망을 향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역사의 점토판 위에 뚜렷이 새겨지도록. 2023. 10. 8.
통영 삼문당 한가위 블랜드로부터 독일 베를린 더반 싱글오리진 모하메드 알리까지 지역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고 단골집이지만 이상하게 원두를 살 기회는 없었던 삼문당.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 비축해뒀던 원두가 떨어져서 급히 달려가 사왔다. 사장님께 다짜고짜 산미 폭발하는걸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내주신 한가위 블랜드. 삼문당의 고풍스런 이미지에 한가위블랜드라는 이름이 얹어져서 뭔가 엄근진한 맛일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내려보니 완전히 쥬시하고 산뜻해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산미가 두드러지지만 다른 곳의 원두들과는 결이 조금 다른 완전 유니크한 느낌. 꽤 맘에 들어서 잘 마시고 있다. 생일이라고 곽군이 보내준 더반 싱글오리진 모하메드 알리(뭐야 이거 무슬림 전용인가?) 내추럴. 붉은 과일의 과육이 주는 깨끗한 산미를 담았다고. 고만고만 하겠거니 생각하고 마셨다가 깜짝 놀랐다. 너무 맛있어.. 2023. 10. 8.
오덴세 레고트 텀블러 예전에는 텀블러 들고 다니거니 모으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니 나름의 필수품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전에 샀던 오덴세 레고트 텀블러가 너무 괜찮아서 바닐라 크림색도 하나 사버렸다. 카메라 가방 파티션 한칸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다 밀폐력이 워낙 좋아 내용물이 샐 염려가 없다. 학교 갖고 다니기도, 사진 찍으러 갈때 챙기기도 너무 좋다. 2023. 10. 7.
금요일은 치팅데이 - 민정이가 보내준 몽탄 우대갈비 얼마전에 정년 퇴임하신 교장선생님 말씀 중에 가슴에 남는게 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개새끼다. 자기 자신을 단속하며 살라는 요즘 시대의 격언일 것이다. 그래. 누군가에게 우리는 정말 나쁜 놈이고 죽어 마땅한 인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생각만 해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개새끼일지도 모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마음에 남는 선생인 것이다.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의 어떤 이들에게는 쓰레기 취급을 받을지 몰라도 다른 곳에서 졸업시킨 제자에게는 기억하고 싶은 스승일지도. 적어도 내 제자 민정이에게는 그런가 보다. 생일이라고 보내준 우대갈비를 먹으며 근래에 겪은 여러 사건으로 꺾였던 마음을 다시 세운다. 금요일 저녁에 네캔에 12000원(어느새 1000원 올랐구나.) 하는 맥주를 사서 집으로 .. 2023. 10. 6.
Just snap 2023. 10. 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다시 니지텐, 확장 공사 완료 내부 확장 공사를 위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니지텐이 거의 한달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예전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게 옆에 있던 카페까지 확장하여 공간이 엄청나게 넓고 쾌적해졌다. 이제 옛날만큼 오래 웨이팅하지 않아도 될 듯. 영업 시작할 때부터 단골이었던 집이 지역을 넘어 외지에서 까지 찾아오는 맛집으로 유명해지고 날로 번창하는 모습을 보는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도 쭉 성업하시길. 다이어트 중이지만 니지텐의 영업재개를 축하하며 스페셜 텐동으로 달려주셨다. 맛이야 말해 뭐하겠나. 전국 최고. 아니 아시아 최고. 아.... 그럼 세계 최고인가. 마음 좋은 사장님께서 오랜 단골에게 내어주시는 서비스, 바질페스토 토마토. 너무 좋다. 2023. 10. 4.
추석 연휴의 남은 날들 - 남망산꿀빵, 넷플릭스 장송의 프리렌, 생일 팥밥, 올곧 바닐라플로팅과 자몽샤베트, 수풍한우생고기, 실론티하이볼, 대 진주 어머니께서 꿀빵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세병관 주차장 앞에 있는 남망산 꿀빵을 사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통영 꿀빵의 대명사 격인 오미사 꿀빵의 그 딱딱한 식감만 기억하고 있어서 꿀빵이 맛있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 꿀빵은 식어도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모양이었다. 꿀빵이란 손에 묻고 입에 달라붙고 딱딱하기만 한 간식이라는 편견을 싹 날려주었다. 다른 곳의 꿀빵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이 집 제품은 하루 지나고 먹어도 맛더라. 넷플릭스에 장송의 프리렌이 릴리즈되었다길래 몰아서 봤다. 원작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애니화도 만족스러웠다. 혹시 안본 사람 있으면 강력추천.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너무 좋다. 10월 2일은 내 양력 생일, 장모님께서 찬합에다 진수성찬을 싸 오셨다. 다.. 2023. 10. 3.
문득 하늘을 보니 독수리 한마리가 날고 있었다. 2023. 10. 2.
오늘의 길냥이 - 한진로즈힐 뉴페이스 아기냥이 얼마전에 나타나서 만두와 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아기냥이. 아직 중성화도 안된 수컷(그러고보니 만두도 봄이도 수컷. 암컷은 한마리도 없는데 어디서 나타났을까?). 만두한테 구박을 받으면서도 잘 따라 다니더니 요즘은 별 무리 없이 어울리는 것 같다. 만두, 봄이의 보금자리가 새로 이사온 분들의 리모델링 때문에 사라질 위기라 힘들땐데 식솔이 하나 늘어서 걱정이다. 모쪼록 잘 적응해서 다가오는 겨울 잘 버텨내길. 아직 친하진 않아서 이름은 못지어줬다. 아파트 아주머니들은 고양이만 보면 미야라고 부르시던데 이 녀석도 그런듯 ㅎ 2023. 10. 2.
나의 진주 - 진주중앙시장(논개시장) 스시쇼오무에서 묘한 오마카세를 맛보다. 진주 중앙시장(논개시장) 내에 있는 스시쇼오무.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일식 주점. 초밥을 주력으로 하는 듯한 이름이지만 인스타그램을 보니 스시야는 아니라고 한다. 문자로 예약하니 삼성고인돌정형외과 앞에 도착해서 전화하면 위치를 알려주신다기에 전화했더니 안받.... 그래서 그냥 내가 찾아갔다. 일본식 익스테리어가 도드라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 안에 작은 일식 건물을 지어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 꽤 재밌는 인테리어. 자리는 무척 좁았지만 그게 또 이 집의 매력. 차완무시, 안에 다른 재료는 전혀 없는 담백한 계란찜. 탄력있는 식감이 좋더라. 전복찜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더 씹는 느낌이 강했다. 줄무늬전갱이와 청어. 유부 돈지루. 무난하게 맛있었다. 돈가스집이나 일식정식집에서 기.. 2023.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