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80 P의 거짓 이미 얼리억세스로 엔딩까지 본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오늘에서야 수령해서 시작했다. 3시간 정도 플레이해보니 초반부는 블러드본과 유사한 듯 보이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P의 거짓만의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무기 조합 시스템이 꽤 맘에 들었다. 수집 요소 중 LP판 모으는 것도 좋았고. 사운드트랙이 참 좋다.) 소울류 게임에 미친 사람들이 모여서 그 장점만을 모아 만든 결과물로 국뽕을 빼고 봐도 즐길만한 가치가 충분한 수작이다. 게임 시스템의 유사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세계관 컨셉이 훌륭하고 수려한 캐릭터 디자인도 매우 맘에 든다. 어설프게 독창적으로 만들겠다고 덤비다가 엉망진창의 결과물을 내놓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안정적이고 수려한 모범 답안을 내놓은 것 같아 다행이다. 2023. 9. 20. 오늘의 길냥이 - 윤이상 공원 아깽이들 퇴근길에 유난히 아깽이들을 많이 만난 날. 겨울이 되기 전에 무럭 무럭 자라렴. 그리고 잘 버텨내렴. 2023. 9. 1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퇴근길 바이사이드 올드패션드 퇴근길, 날이 너무 좋아 가볍게 한잔만 하고 가야지 하는 생각에 바이사이드에 들러 올드패션드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성대한 한상을 차려주셨.... 레드버번 에스프레소도 맛있었고 묵직함과 상큼함, 달달함이 공존했던 올드패션드도 너무 좋았다(내가 술꾼인거 알아보신건지 항상 조금 쎄게 말아드릴까요 하고 여쭤보시는 사장님 ㅋ). 올드패션드에 어울리는 LP판까지 걸어주시니 통영 항남동이 아니라 미국 켄터키주 어딘가에 있는 바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2023. 9. 18. 주말 - 짐빔하이볼, 김형제 고기의 철학, 모처럼의 브레빌 에스프레소, 스타벅스 죽림점 오픈, 동피랑전복마을 전복솥밥, 커피니스트 떡실신 고양이 아사히맥주의 뒤를 잇는 대란템이라고 하던데 학교 앞 편의점에 널려 있어서 한번 사봤다. 편의점 제품으로 나오는 하이볼들은 다 달달한 술 비슷한 어떤 것에 불과하다. 짐빔위스키가 그리 대단한 고가의 것도 아닌데다 그거 조금 들어갔다고 맛에 대단한 임팩트가 생길리도 없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다른 제품들보다 나은 면이 있겠지만 그걸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결론은 하이볼은 그냥 집에서 말아드시라. 금요일은 치팅데이라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서 이베리코 꽃목살과 부채살, 그리고 곤드레나물밥과 김치찌개. 이날 김치찌개가 입에 촥 달라붙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스텔라아르투아 생맥주 할인행사 중이라 한잔에 5900원. 스텔라 생맥으로 계속 달릴까 하다가 탄산감을 느끼고 싶어서 켈리. 잘먹고 집에 돌아.. 2023. 9.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운하 하교길 학교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 통영 운하라는건 어떤 느낌일까? 바닷가에서 유년기를 보낸다는 것은 개인의 감성에 어떤 영향을 줄까? 2023. 9. 16. 어느새 10년 이 사진을 찍은지도 어느새 10년, 저 아이들은 이제 대학생이 되어 있으려나.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무섭기만 하다. 돌아보니 저 시절은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느낌이 남아 있었지. 박근혜 치하였긴 했지만. 우리 저때로부터 대체 얼만큼 뒷걸음질을 하고 있는걸까? 2023. 9. 15. 나의 진주 - 야끼토리 아오이 클라우드 생맥과 야끼도리와 츠쿠네, 중앙시장 청년몰 피규어 게임샵, 목요일오후네시에서 끝없는 커피이야기, 진주탭룸 가을 가득 앰버에일, 한보식육식당 등.. 가끔 진주에 가면 야끼토리 아오이에서 닭꼬치 안주에 클라우드생맥을 즐기곤 한다. 낮술 + 혼술이 주는 즐거움과 외로움이 반반 정도 섞인 묘한 감정이 참으로 좋다. 진정으로 혼자가 아니기에 가끔 혼자가 되는 상황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국 기성품 맥주 중에서는 클라우드를 제일 좋아한다. 카스나 테라 같은 것과는 다른 풍미와 멋이 있다. 그래도 점유율에서는 절대 메이저 1, 2를 이기지 못한다. 어떤 맥주 유튜버가 그러더라 클라우드는 좋은 맥주지만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이 추구하는 맥주의 방향성과는 다르기에 주류가 되지 못하는 거라고. 나는 그 말을 듣고 클라우드를 더 좋아하게 됐다. 이게 바로 시발주류의 정신이 아니었던가? 중앙시장 2층 청년몰에 생긴 피규어샵?, 게임샵? 주인이 없어 정확히 뭐하는 곳인.. 2023. 9. 14. Fly me to the moon 새벽에 만난 구름과 달. 구름이 마치 세컨드 임팩트에서 전개된 아담의 날개 같았다. 2023. 9. 13. Just snap - 그해 여름 2023. 9. 12. 뉴노멀 이제 개학한지 거의 한달, 2학기 들어 처음으로 결석과 조퇴가 없는 날을 맞이했다. 출석부에 특이사항 기록할게 없으니 어색하더라. 종례하며 애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했다. 생활기록부를 검토하다보니 올해 개근상을 줄 수 있는 학생이 1명 밖에 없다. 어쩌다보니 개근이 스펙이 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지경의 일상화. 그야말로 뉴노멀이 아닌가. 2023. 9. 11. 주말 -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헤리터 더블월글라스, 만두, 새벽달, 요으, 카페 바운더리 파크림잠봉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읽고 있긴 한데 좀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키의 신작을 읽는게 버거워진다. 다자키 쓰쿠르보다는 기사단장 죽이기가 힘들었고, 그보다는 이번 작품이 더. 갈수록 환타지스러워지는, 장르 소설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이렇다할 클라이막스도, 납득할만한 결말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한껏 늘어 놓다가 자기가 만족한 지점에서 끊어버리는것. 자기 뜻대로 이런 글을 쓰기 위해 하루키는 대가가 된 것이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순 없겠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거든. 내가 하고 싶은걸 찍고 쓰고 그렸을 뿐인데 부와 명예가 따르고 나는 생각도 안했던 부분을 넣어 해석해주고 하는. 커피용 더블월 글라스를.. 2023. 9. 10. 금요일은 치팅데이 -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다가(시작은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같구만) 맥주 한잔. 한잔으로는 모자라 기린 이찌방으로 두잔. 그걸로도 모잘라서 하이네켄으로 세잔. 사실 컵만 다르고 맥주는 전부 하이네켄. 안주는 짜장면~ 소소했던 치팅데이. 2023. 9. 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김셰프 점심 특선과 카페 101호 핸드드립커피 저녁 영업만 하던 김셰프에서 점심 특선을 한다길래 오랜만에 다녀왔다. (김셰프 업장에 가서 먹은건 3번, 홈마카세 배달시켜 먹은건 대여섯번 정도 되는데 마지막으로 시켰던 게 평소에 비해 퀄리티가 좀 아쉬워 한동안 관심을 끊고 있었다.) 첫점으로 먹은 참치 우니 마끼가 최고의 한점이었고 나머지는 무난 무난. 요즘 같은 시대에 2만원에 이 구성이면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셰프님이 워낙 친절하시고(점심때는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는것 같은데 동네 이모님같이 잘해주시더라.) 상황에 따라 이런저런 서비스도 잘나오기 때문에 배달보다는 업장에서 먹어야 진가가 나오는 집인듯. 주영더팰리스 살던 시절에 자주갔던 카페101호. 그때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일한 카페라 좋아했는데 이사가면서 자연스레 발길이 뜸해졌다. 풍문으로 들.. 2023. 9. 7. 속수무책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저 바라볼 뿐. 2023. 9. 6. 진주 산청흑돼지, 진주탭룸, 다원 생일 핑계대고 잘먹고 잘놀았던 저녁이다. 생일이라고 갑자기 불러내 밥 사달라고 말할 수 있는 형들 덕분에 행복하다. 2023. 9. 5. 목요일 오후 네시 520번의 목요일 이거 정말 끝내주는구나. 원두도 좋은데 내 손이 미쳐서 진짜 잘내렸다. 마시면서 내내 감탄. 풍성한 복숭아 향이 너무 너무 좋다. 2023. 9. 4.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