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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영업만 하던 김셰프에서 점심 특선을 한다길래 오랜만에 다녀왔다. 

 

(김셰프 업장에 가서 먹은건 3번, 홈마카세 배달시켜 먹은건 대여섯번 정도 되는데 

 

마지막으로 시켰던 게 평소에 비해 퀄리티가 좀 아쉬워 한동안 관심을 끊고 있었다.)

 

첫점으로 먹은 참치 우니 마끼가 최고의 한점이었고 나머지는 무난 무난. 

 

요즘 같은 시대에 2만원에 이 구성이면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셰프님이 워낙 친절하시고(점심때는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는것 같은데 동네 이모님같이 잘해주시더라.) 

 

상황에 따라 이런저런 서비스도 잘나오기 때문에 배달보다는 업장에서 먹어야 진가가 나오는 집인듯. 

 

 

주영더팰리스 살던 시절에 자주갔던 카페101호. 그때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일한 카페라 좋아했는데 

 

이사가면서 자연스레 발길이 뜸해졌다. 

 

풍문으로 들어 주인이 바뀐건 알고 있었는데 그가 핸드드립 세계제패를 노리는 바리스타였다는건 몰랐다.

 

자기 기준에 맞지 않게 로스팅된 원두는 버리거나 지인들에게 공짜로 풀어버린다는 얘기를 김셰프님에게 전해듣곤

 

이 사람 찐이겠구나 싶어 초밥 먹고 바로 들렀다.  

 

들어가자마자 젊은 사장님이 핸드드립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뭔가 아우라가 느껴지는 듯 했다. 

 

게다가 카운터 앞에 저런 글을 붙여놨으니 당연히 핸드드립을 마셔야 하지 않겠는가? 

 

 

가격은 원두에 관계없이 일괄 6000원.

 

맛은 어떠냐고? 말해 뭐하겠나. 곧 월드브루어스컵 우승자가 통영에서 나올지도 모르겠다. 

 

실력도 있고 자기 세계도 확고한 바리스타가 겸손하고 친절하기까지 하니 순식간에 마음을 뺏겨버렸다. 

 

야망있는 젊은이는 언제나 멋진 법. 그대의 세계 정복을 응원합니다!

 

김민재에 이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통영의 아들(?)이 되어주시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