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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맥주의 뒤를 잇는 대란템이라고 하던데 학교 앞 편의점에 널려 있어서 한번 사봤다. 편의점 제품으로 나오는 하이볼들은 다 달달한 술 비슷한 어떤 것에 불과하다. 짐빔위스키가 그리 대단한 고가의 것도 아닌데다 그거 조금 들어갔다고 맛에 대단한 임팩트가 생길리도 없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다른 제품들보다 나은 면이 있겠지만 그걸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결론은 하이볼은 그냥 집에서 말아드시라. 
 
 

 
금요일은 치팅데이라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서 이베리코 꽃목살과 부채살, 그리고 곤드레나물밥과 김치찌개. 이날 김치찌개가 입에 촥 달라붙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스텔라아르투아 생맥주 할인행사 중이라 한잔에 5900원. 
 

 
스텔라 생맥으로 계속 달릴까 하다가 탄산감을 느끼고 싶어서 켈리. 
 
 

 
잘먹고 집에 돌아와서 오랜만에 브레빌로 에스프레소 한잔. 요즘 필터커피만 마시느라 너무 가동을 안해서 성능 점검 겸. 
 

 
 
성경 필사용 만년필이 망가져서 새로 한개 구입했다. 고성중앙고 제자는 만년필을 선물했었는데 통영여고 제자는 그걸 망가뜨렸.... 뭔가 내 인생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은데. 
 

 
토요일 아침, 창밖을 보니 해가 나고 있어서 날이 좋으려나 했는데 역대급 가을 폭우가.....
 
 

 
 
아들 병원데리고 갔다가 스타벅스 죽림점이 오픈했다고 해서 구경갔다. 한국 스타벅스 오너 때문에 멀리하고 있는 곳이지만 통영에는 이런 곳이 생기는 것이 꽤 큰 이슈인 관계로 한번은 다녀와줘야한다. 공간이 넓고 뷰가 좋아서 장사는 꽤 잘될 것이다.  인근 카페들(특히 개성과 자기만의 강점이 부족한 곳)을 타격 좀 입을 듯.  
 
 

 
공간은 무난하게 괜찮았지만 커피나 디저트 맛은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스타벅스. 미키딜라이트라는 메뉴(크림층 위에 올려진 검은 흔적이 미키마우스 ㅎ)를  마셔봤는데 맛도 비주얼도....
 

 
 
집에 와서 내가 내린 드립커피가 한 50배 정도는 나았던 것 같다. 스타벅스는 마음 속에 고이 접어두는걸로. 
 
 

 
 
일요일 점심은 로컬맛집인 동피랑전복마을(대풍관 2층에 있다.). 이런 곳은 이제야 오다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던 맛집. 메뉴에 특별한 개성은 없었지만 누구나 아는 맛을 누구나 좋아할 수준으로 제공하는데다 사장님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너무 친절하셔서 나오는 순간까지 빈틈없이 즐거웠다. 메뉴를 두개 이상 시키는 통영사람에게는 한치 물회를 공짜로 내주시는데(무려 정규메뉴에 있는 단품 그대로) 너무 좋았다. 통영에서 식사할 곳 물어보는 지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해줄 만한 가게였다. 
 

 
밥 먹고 나와서 인근에 있는 커피니스트에서 쇼팽 블렌드 아메리카노와 팥빙수를 먹었다. 아메리카노 하나만 놓고 본다면(다른 음료는 안마셔봤다.) 통영에 이만큼 맛있는 한컵을 내놓는 집도 드물것 같다. 팥빙수도 일정 수준 이상이고. 
 

길고양이들이 완전 떡실신해있었다. 이렇게 귀여운 털복숭이들이 살고 있는 가게를 누가 마다하겠는가.
고양이들 사진 찍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드디어 흑백. 작년부터 마셔보고 싶었는데 우리동네 CU에서는 발주를 안해줘서(못해준건가?) 못마시고 있다가 
무전동 시내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사왔는데 그동안 마셔본 커피 첨가 임페리얼 스타우트 중에서 제일 무난. 가성비로 따지면 최고.
집 냉장고에 한캔이 더 남아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