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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해리의 부티끄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더배럴 뱅쇼. 이렇게 최악인 술이 또 있을까? 더현대 무역센터점에 들린 김에 사온 제주맥주 더배럴 뱅쇼. (나름 더 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판교점, 목동점, 본점에서만 판매했던 한정판. 11월 초부터 판매 시작했을텐데 아직도 재고가 남아 있어 의아했지만 마셔보고 그 이유를 알았....) 매년 발매되는 더배럴 시리즈는 어떻게든 구해 마셨기에 이번에도 의무감으로 구매했는데 제주맥주 주가가 왜 떨어지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맛이었다. 내가 정말 왠만하면 (3만원 넘는 비싼 맥주라)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진짜 진짜 내 돈 주고 산 술을 버리는 경우는 없는데 이 녀석은 마시다 아플 것 같아서 도중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볼파스엔젤맨 라즈베리포터 마시고 몸살 났던 전적이 있어서.) 다른 건 하나도 안느껴지고 팔각 팔각 팔각.... 과해도 너무 과한.. 2023. 12. 25.
忘却의 技術 잊어버리기에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해마다 몇번씩은 겪었을 가혹한 추위를 잊기에, 그래서 매년 역대급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에. 그 엄혹함을 잊지 않고 매순간 느낀다면 진즉에 삶을 포기했을 것이다. 2023. 12. 23.
오늘의 길냥이 - 봄날의 책방 삼색개냥이 봄날의 책방에서 만났던 삼색개냥이.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먼저와서 헤드번팅을 하고 몸을 부비고 난리였다. 사진도 좀 찍혀본건지 포즈도 자연스럽게 취해줘서 얼마나 고맙던지. 츄르가 없어서 궁디 팡팡만 한동안 해주다 온게 아쉽네. 다음에 만나면 츄르 두개 줄게. 꼭 다시 보자. 2023. 12. 22.
미드나잇 하이볼 나는 어찌하여 이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고 홀로 하이볼을 홀짝이고 있는가? 아니 그것보다 먼저, 이 시간에 하이볼을 말아 조명까지 쳐가며 찍고 있는 건 무슨 짓인가? 그나저나 레이지 레몬즙 보다는 진짜 레몬을 넣는 편이 맛있구나. 잠자는 시간을 놓치면 이토록 괴롭구나. 출근해서 골골거리고 있겠구나. Stay with me... 真夜中のドアをたたき 帰らないでと泣いた あの季節が 今 目の前 Stay with me... 口ぐせを言いながら 二人の瞬間を抱いて まだ忘れず 大事にしていた 2023. 12. 22.
헤비츠 카드 지갑 언제부턴가 지갑도 번거롭게 느껴져서 핸드폰만 들고 다니며 삼성페이에 의존해 살았는데 가끔 현금을 써야할 때도 있고 신분증도 챙겨다녀야 해서 카드 지갑을 하나 들였다. 가성비 가죽 제품으로는 헤비츠만한게 없어서 고민도 안하고 그냥 샀다. 앞서 사용해본 제품들도 다 만족스러웠고 이번에 구입한 이 카드 지갑도 흠잡을 곳 없이 무난했다. 명품 로고 하나 박혀 있으면 내가 구입한 가격의 10-20배는 훌쩍 넘었을거다. 2023. 12. 21.
고독스 동조기 Xpro v2s 2018년 3월 경에 구입한 고독스 동조기 xpro의 수명이 다됐다. 작년부터 B그룹 키가 안먹기 시작하더니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 결국 3일전 사망을 하셨고. 나름 대형 화면에 조작이 직관적이라 대안이라 할만한 것이 없었기에 고민 없이 같은 제품을 샀다. XPRO v2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길래 버젼이 바꼈나 했는데 이름만 달라졌을뿐 완벽하게 똑같은 제품이었다. 왼쪽이 5년 사용한 Xpro, 왼쪽이 새로 구입한 Xpro v2. (몇년전 새로 출시된 Xpro2는 이 제품보다 2만원 정도 더 비싸다.) 2023. 12. 21.
목요일 오후 네시 크리스마스 시즌 블렌드 제가 자주 극찬했던 목요일 오후 네시. 이번에 크리스마스 블렌드가 나왔습니다. 일단 패키지 디자인이 참 예쁩니다. 목네의 시그니쳐 캐릭터 신발에 붉은 칠을 하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확 사네요. (고양이가 산타모자 쓰고 있는게 킬포. 사장님 확실히 감각 있으신 듯.) 그동안의 포장용지와는 다른 걸 사용해서 느낌이 좀 남달랐네요. 서장원 작가의 엽편 소설이 함께 담겨있는것도 재밌었구요. (왁스실을 뜯는게 너무 아까워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꼬냑의 늬앙스가 담겼다고 해서 대단히 궁금했는데 내려서 마셔보니 말린 과일의 에센스만 뽑아 놓은 듯 농밀감이 강했어요. 그걸 꼬냑의 느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기품있는 유리잔에 담아서 마시는게 어울릴 듯한 한잔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진주에 들릴 때마다 원두.. 2023. 12. 21.
아무렇지도 않은 밤 그렇게 다 잊고 아무렇지도 않은 밤을 보낸다. 기쁨도, 슬픔도, 좌절도, 거친 욕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사라져갈텐데. NEXT의 The ocean이 반복 재생되고 있다. 2023. 12. 20.
핫셀블라드 XCD 40P에 딱 맞는 Haoge(하오게) 62mm 메탈후드, 핫셀블라드 안중근 에디션 대부분의 렌즈를 후드 없이 사용하지만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 욕망 때문에 제 짝이 아닌 걸 굳이 구해서 달아주는 경우도 있다. (기능이 아니라 심미성이 포인트) HAOGE 후드는 핫셀이나 라이카 등에서 정품으로 출시한 후드에 비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멋진 외관과 훌륭한 마감을 보여준다. 3만 2000원에 구입한 62mm 후드는 XCD 40P 렌즈와의 일체감이 매우 뛰어나 만족스럽다. 카메라 측면에 안중근 의사의 장인과 유훈을 붙였다. 2005년에 발매됐던 광복 60주년 기념 안중근 에디션 라이카가 너무 멋져 보였는데 이렇게 나마 흉내내본다. (60대 한정으로 01번 제품을 고 김근태 의원에게 증정했던 것이 큰 화제가 됐었다.) 일본 카메라에 이런걸 달면 우습기만 할테고, (중국 DJI로 넘어가.. 2023. 12. 20.
주말 - 새통영병원 건강 검진, 테라 카스 미니캔, 기네스콜드브루 전용잔 패키지, 목요일오후네시 커피, 식자재마트 한우, 호로요이의 시간, 휴 승인형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2024년 달력이 도착. 매년 놀라운 퀄리티의 사진들로 달력을 만드시는 것도,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것도 너무 너무 대단하심. 승인형 감사합니다!! 금요일에는 건강검진을 앞두고 단식. 검사 끝나자 마자 바로 맥주 완샷. 지난주에는 큰 사고도 있었고, 건강검진 결과도 안좋고 해서 그냥 미친 듯이 마셔 버렸다. 그와중에 테라와 카스 미니캔은 귀욤 귀욤하구나. 마트 갔다가 기네스 콜드브루 전용잔 패키지를 발견하고 구입. 중국산 잔이지만 꽤 잘만들었다. 두께가 얇아 입에 닿는 느낌도 좋고 440ml 한캔이 딱 맞게 따라진다. 오리지날 기네스와는 다른 서징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 그동안 마셔본 커피 들어간 맥주 중 가장 무난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이틀동안 커피를 못마.. 2023. 12. 19.
카웨코 스페셜 알블랙 샤프 0.7mm 고성중앙고에서 졸업시킨 제자가 보내온 뜬금없는 크리스마스 선물.카웨코 스페셜 알블랙 0.7mm(나는 잘 기억 안나는데 내가 야자시간에 자기를 그려줬었다고.그때 썼던 샤프가 이 제품 인것 같아 생각나서 보냈다고 한다.하지만 난 그때까진 카웨코 제품을 써본 적이 없었다.)잘 쓰고 있던 스태들러 헥사고날을 밀쳐내겠구만. 진고와 고성중앙고에서 졸업시킨 제자들이 졸업 후 연락도 제일 많고 가끔 선물이라는 것도 보내주는걸 보면그 시절의 내가 제일 사람다웠나보다. 이제 곧 떠날 지금의 학교에는 시간 지나도 연락 올 학생이 없지 싶다. 2년전 교문 지도 하다가 들었던 말처럼 밤길에 뚝배기 깨러 올 이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품은 아주 심플하고 아름답다.  실제로 만져보기 전까지 기대했던 것처럼 묵직한 무게감은.. 2023. 12. 18.
My wife 2023. 12. 16.
My wife 2023. 12. 14.
Just snap 나 또는 당신의 모습은 아닌지? 푸른 지성의 아가미, 행동하는 지느러미 따윈.... 2023. 12. 13.
주말 - 크러쉬맥주, 목요일오후네시 구지 페이셜 아도쉬, 압구정화로, 범일동 자유도매시장, 양산도 히츠마부시, 아우리버 단세모모라, 서피버거, 먹태깡, 플레이모빌 딸기와플, 태평성당 새.. 롯데칠성음료 신상 맥주 크러쉬. 병이 예뻐서 기대했는데 그냥 소소.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생드래프트가 더 나은 듯. 이거 밀어준다고 클라우드 단종시키면 안 돼 ㅠ_ㅠ 목요일오후네시 에티오피아 구지 페이셜 아도쉬. 믿고 마시는 목네. 동네에 새로 생긴 고깃집 압구정화로. 딱히 대단할 건 없는, 그렇다고 딱히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맛과 적당한 가격의 가게. 세트메뉴보다는 단품을, 갈빗살보다는 토시살과 살치살을 추천. 토시살 2인분 정도 시켜서 된장찌개에 밥 먹으면 딱 좋음. 난 요즘 테라에서 캘리로 확실히 갈아탐. 둘 다 고만고만 청량감으로 마시는 애들이라 더 예쁜 쪽이 갑. 캘리는 전용잔이 예쁜데 일반 식당에서는 그런거 생각 안 하고 아무 잔이나 주니 좀 슬픔.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동네 카페 이음에서 .. 2023. 12. 12.
빗속의 퇴근길 - 하루종일 내린 빗방울 수만큼 멜랑콜리하다. 이러나저러나 이왕 시작한 거 3학년 졸업은 시켜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가 지역 역사과 교사들이 거의 모두 학교를 옮길 예정이라는 정보를 듣고 내년에 이동할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아 급작스러운 마음으로 내신서 제출. 비 내리는 퇴근 길, 차 안에서 모처럼 멜롱콜리.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 묘한 섭섭함은 뭘까? 여긴 대체 어떤 곳이지? 하는 심정으로 헤매며 4년을 보내는 동안 저건 대체 뭐하는 인간일까?라는 시선으로 날 바라봤을 곳을 이젠 떠난다. 뭐 그래봐야 멀지도 않은 곳, 어차피 거기서 거기일 테지만 정신 차리고 멀쩡한 사람처럼 살아봐야겠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타격이 덮쳐온 진주에는 모 고등학교만 해도 5명이 감 되었다는 풍문을 들었다. 날은 포근하지만 마음은 서늘한 나날이다. 202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