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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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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고등학교 누가 뭐라고 그래도 나는 지금 진주고등학교의 교사다. 우리 학교애들이 다른 학교의 어느 애들보다 훨씬 예뻐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진주고등학교 소경 중앙 조례대 운동장 전체 조례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체육대회 때나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축구를 할 수 없는 3학년 들이 뛰어다니는 후배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뭐 이러나 저러나 일년~ 힘내라 고삼~ 용반봉무 - 용이 서리고 봉황이 춤춘다. 진고의 상징과도 같은 돌. 나 고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방문자들을 반기고 있다. 체육시간~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체육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등나무 벤취에서 책을 보며 지냈던 것 같다. 용반봉무 수석 뒷편에 있는 시계~ 아침에 저 시계를 보며 지각 안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난다. 점심 먹고 들어오는 길에 찍어본 이런 저런 진고 소경....
여기가 나의 위치 우리학교 신발장은 생년월일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두번째 신발장으로 밀려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지는 못했다. 이건 기쁜 일일까 슬픈 일일까? 지금 내 밑에 있는 남자 교사는 재덕이 뿐이구나 ㅋ 하긴 하현태 부장님은 밑에 후배 한명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더니 띠동갑인 내가 왔다니 말 다한거 아닌가~ 아.... 교직 사회의 심각한 남교사 부족 현상이여. 그 중에서도 총각 선생 보기가 그리 어렵다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나는 참 귀한 총각 남선생..... 뭐 그것도 며칠 안남았겠지만 ㅋㅋㅋ 어쨌든 신발장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참 쟁쟁한 선생님들과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게 마냥 기쁠때가 있다. 임용칠 때 생각했던 그 마음.... 교사만 될 수 있으면 월급 안받아도 될 것 같던 그때의 ..
토요일 오후의 학교 풍경 토요일 오후의 자율학습, 노을로 물드는 교실에서 그들은 나름대로의 꿈을 쫓고 있다.
학교 급식 학교 급식을 먹다보면 1식 3찬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ㅠ_ㅠ 실제로 집에서 밥먹을 때 세가지 이상의 반찬을 차려놓고 먹지 않기 때문에 ㅡ_ㅡ;;;;(아, 이 극빈자층의 라이프여) 근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잘 해줘도 불만이 생기는게 학교 급식이다. 녀석들.... 급식 맛없다고 하면서 또 급식 먹을 때 되면 1초라도 빨리 먹을거라고 뛰어가는 그건 또 무슨 씨츄에이션? 이러나 저러나 니네들은 급식의 노예인 것이야~ㅋ 밥 먹을 때의 그 해맑은 모습이라니.... 집에서 밥 먹을 때는 집밥이 맛이 없다고 투정부리고, 학교 급식을 먹을 때는 학교 급식이 맛이 없다 그러고.... 이러나 저러나 군대에 가보면 모든 것이 해결될 듯 ㅋ 모든 식사의 완결판은 군대 짬밥.... 아마 그걸 먹고 ..
수문재 진주고 특별학습실 수문재 여기도 참 오랜만에.... 나 고등학교 시절보다는 좀더 여유있는 공간이 된 것 같다. 여기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은 다 뭐하고 있는지.
2011학년도 진주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들 학부모 간담회가 있었던 지난 토요일 4층 음악실 앞에서 선생님들 단체 사진. 왼쪽부터 고등학교 은사님이신 교무부장 강보수 선생님, 3학년부장이신 6반 담임 이재용 선생님, 남중 은사님이신 3반 담임 박주원 선생님, 정보부장이신 7반 담임 정운전 선생님, B실 실장 8반 담임 하항준 선생님, 9반 담임 박영선 선생님, 4반 담임이신 박정미 선생님, 10반 담임이신 유진순 선생님, A실 실장이시며 1반 담임이신 이병옥 선생님. 참 분위기가 좋은 학년. 내가 복이 많은 건지 들어가는 학년부마다 항상 분위기가 좋다. 선생님들~ 올한해 열심히 해서 애들 좋은 대학 보내보아요^^
진주고등학교 학교요람 표지 작업 진주고등학교 학교 요람 표지 작업을 완료했다. 어제 만들었던 건 나름 표지의 정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좀 미약했던 듯.... 일반적으로 잘 안찍는 학교 야경 사진을 넣어 좀 색다른 분위기를 내려고 했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맘에 들어하시고 교장, 교감선생님도 좋아하시니 나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