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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54

주말 - 진주 북경장, TDA, 진주우동, 다원, 백와, 중앙국수 어머니랑 밥 먹으러 북경장. 어린 시절부터의 추억이 몽글몽글한 집이라 참 좋아하지만 가끔 맛이 없는 날이 있다. 오랜만에 당첨. 집앞에 있지만 지난 방문때 시럽 좀 달라는 요청에 그런건 없으니 만들어준 음료 원래의 맛을 즐기라는 답변이 돌아와서 한동안 안갔던 TDA. 조금은 달라진 것 같지만 역시나 어머니 모시고 갈만한 곳은 아니다. 우리의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네 몸을 맞춰라! 드디어 와이프와 함께 진주우동. 1인 회 한 접시. 가라아게 한 접시. 너무 맛있었다.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아. 통영에도 이런 수준의 가라아게를 파는 집이 좀 생겨줬으면 ㅜ_ㅜ 생맥주도 끝내줬던. 다원에서 맥주 3병. 슈나이더 바이스 아벤티누스 아이스복. 높은 도수의 맥주를 구현해내기 위해 얼린 뒤 얼음을 걷어내는 과정을 거친.. 2024. 1. 7.
지난 주말 -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아라비카 커피 스패니쉬라떼, 콜롬비아 후일라 몬테블랑코 패션프루츠 워시드, 팝마트 롤라이플렉스 노리, 일리야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이츠로바 카이센.. 절친 곽군의 결혼식이 있는 주말이었기에 예식 전날 서울행. 지난 5월에 처참하게 실패했던( 주말 - 석탄일 연휴 무턱대고 서울행, 폭우 속에서 길을 잃다 (tistory.com) ) 아라비카 커피에 가보기 위해 코엑스로 바로 직행. 코엑스 거의 10년만. 사진으로는 많이 봐왔지만 실물 영접은 처음이었던 별마당도서관. 사람들 정말 많더라. 드디어 아라비카.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가본 이후 한 5년만인가. 그때는 커피를 안마시던 시절이라 와이프 마시는 것만 구경했는데 그 긴 웨이팅을 감내해가면서 마시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사람 인생 참 모를 일.... 들어가자 마자 굿즈들이.... 결국 못참고 기능성은 거의 없어보이는 저울 하나 구입. 드립커피를 시키면 케맥스에 받았다가 컵으로 옮겨준다. 여긴 핸.. 2023. 12. 30.
주말 - 크러쉬맥주, 목요일오후네시 구지 페이셜 아도쉬, 압구정화로, 범일동 자유도매시장, 양산도 히츠마부시, 아우리버 단세모모라, 서피버거, 먹태깡, 플레이모빌 딸기와플, 태평성당 새.. 롯데칠성음료 신상 맥주 크러쉬. 병이 예뻐서 기대했는데 그냥 소소. 개인적으로는 클라우드생드래프트가 더 나은 듯. 이거 밀어준다고 클라우드 단종시키면 안 돼 ㅠ_ㅠ 목요일오후네시 에티오피아 구지 페이셜 아도쉬. 믿고 마시는 목네. 동네에 새로 생긴 고깃집 압구정화로. 딱히 대단할 건 없는, 그렇다고 딱히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한 맛과 적당한 가격의 가게. 세트메뉴보다는 단품을, 갈빗살보다는 토시살과 살치살을 추천. 토시살 2인분 정도 시켜서 된장찌개에 밥 먹으면 딱 좋음. 난 요즘 테라에서 캘리로 확실히 갈아탐. 둘 다 고만고만 청량감으로 마시는 애들이라 더 예쁜 쪽이 갑. 캘리는 전용잔이 예쁜데 일반 식당에서는 그런거 생각 안 하고 아무 잔이나 주니 좀 슬픔.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동네 카페 이음에서 .. 2023. 12. 12.
주말 - 하디우드 필스 저먼 스타일 라거, 임사부 돈가츠, 조니워커블랙라벨 하이볼, 콩나물국밥, 올곧 바닐라플로트, 스키야끼, 산토리 카오루에일, 삿포로 겨울이야기, 조니워커 킹조지5세 일주일의 끝에 도달하여 맥주 한잔. 홉향 가득했던 하디우드 저먼 스타일 라거. 처음 마셨을때는 몰랐는데 두번째 마시니 상당히 내 취향. 임사부 돈가츠라는 곳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돈가츠 퀄리티가 탈 통영, 탈 배달음식급. 아쉬운 점이 없는건 아니지만(등심돈가츠는 육즙이 없어 퍽퍽) 프랜차이즈 배달 돈가츠가 이 수준까지 올라갔다는게 놀라울 따름. 카발란 하이볼을 못구해서 오랜만에 조니워커 블랙 하이볼. 바에서 마셨다면 2만원은 넘게 줘야할 퀄리티. 분명히 이게 더 맛있을텐데 신상만 나오면 마셔봐야 되는 희한한 습성 때문에 편의점을 전전하고 있다. 토요일 아침으로 먹은 콩나물국밥과 만두. 모두들 알고 있는 딱 그 맛. 가끔 먹으면 맛있다. 올곧에 갔더니 아침 이른 시간 부터 손님들이 폭주 중. 20분 정도를 .. 2023. 12. 4.
주말 - 히타치노 네스트 유주에일, 김형제 고기의 철학, 홋카이도 밀크부딩과 아벨라워12, 야끼도리나베와 우렁이쌀 청주, 29CM 낚시 고양이,하디우드 그레이트 리턴 IPA, 저녁 산책 다들 올가을 단풍은 기대 이하라고 푸념 하더라. 개인사가 복잡해 가을의 울긋불긋함을 즐길 수 없었던 터라 아쉽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붉디 붉은 단풍이 마지막까지 버티고 있길래 사진을 한컷 찍었다. 올해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가을색이었다. 히타치노 네스트 유주에일. 은은한 유자향이 좋다. 예전 같으면 괴랄하다 했을 맛인데 입맛이 변했나보다. 나만 아는 서울 아산병원의 맛, 아마 평생 그렇게 기억될거다. 이걸 마실때마다 그 지하주차장과 스산했던 잠실의 풍경이 떠오르겠지. 5년간 잘 썼던 고독스 V1의 핫슈부분이 망가졌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부품을 사서 간단하게 수리. 다시 몇년은 더 쓸 수 있을 듯 하다.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언제가도 직원들이 친절해서 참 좋다. 고등학생 알.. 2023. 11. 27.
추석 연휴의 남은 날들 - 남망산꿀빵, 넷플릭스 장송의 프리렌, 생일 팥밥, 올곧 바닐라플로팅과 자몽샤베트, 수풍한우생고기, 실론티하이볼, 대 진주 어머니께서 꿀빵이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세병관 주차장 앞에 있는 남망산 꿀빵을 사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통영 꿀빵의 대명사 격인 오미사 꿀빵의 그 딱딱한 식감만 기억하고 있어서 꿀빵이 맛있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요즘 꿀빵은 식어도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는 모양이었다. 꿀빵이란 손에 묻고 입에 달라붙고 딱딱하기만 한 간식이라는 편견을 싹 날려주었다. 다른 곳의 꿀빵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이 집 제품은 하루 지나고 먹어도 맛더라. 넷플릭스에 장송의 프리렌이 릴리즈되었다길래 몰아서 봤다. 원작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애니화도 만족스러웠다. 혹시 안본 사람 있으면 강력추천. 만화책도 애니메이션도 너무 좋다. 10월 2일은 내 양력 생일, 장모님께서 찬합에다 진수성찬을 싸 오셨다. 다.. 2023. 10. 3.
주말 - 서피랑국수, 셰프장 후토마끼, 베르크 리무볼렌소, 트레져스커피 에티오피아 시다마 아르베고나 두완초, 꽃무릇이 피는 계절 아들은 새끼발가락 골절로 인해 이 모양. 그래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주말 내내 집. 나는 평생 깁스 한번 해본 적 없는데 아들은 자기방 선풍기 줄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천둥벌거숭이. 금요일 시험 감독 마치고 점심으로 서피랑 국수. 통영 최고의 가성비 맛집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 전에 3500원하던 국수는 이제 5000원으로 올랐지만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런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드물다. 저녁은 통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자까야 셰프장. 기본찬 두가지 만으로도 생맥 몇잔은 거뜬할 정도. 특히 볶음김치 정말 최고. 처음 시켜본 새우 파스타. 야끼우동 같은 느낌. 간도 좋고 정말 맛있었음. 호텔 셰프 출신이신 사장님은 정말 음식 솜씨가 좋으시다. 뭘 주문해도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식재료에.. 2023. 9. 25.
주말 - 짐빔하이볼, 김형제 고기의 철학, 모처럼의 브레빌 에스프레소, 스타벅스 죽림점 오픈, 동피랑전복마을 전복솥밥, 커피니스트 떡실신 고양이 아사히맥주의 뒤를 잇는 대란템이라고 하던데 학교 앞 편의점에 널려 있어서 한번 사봤다. 편의점 제품으로 나오는 하이볼들은 다 달달한 술 비슷한 어떤 것에 불과하다. 짐빔위스키가 그리 대단한 고가의 것도 아닌데다 그거 조금 들어갔다고 맛에 대단한 임팩트가 생길리도 없고.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다른 제품들보다 나은 면이 있겠지만 그걸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던. 결론은 하이볼은 그냥 집에서 말아드시라. 금요일은 치팅데이라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서 이베리코 꽃목살과 부채살, 그리고 곤드레나물밥과 김치찌개. 이날 김치찌개가 입에 촥 달라붙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스텔라아르투아 생맥주 할인행사 중이라 한잔에 5900원. 스텔라 생맥으로 계속 달릴까 하다가 탄산감을 느끼고 싶어서 켈리. 잘먹고 집에 돌아.. 2023. 9. 17.
주말 -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헤리터 더블월글라스, 만두, 새벽달, 요으, 카페 바운더리 파크림잠봉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읽고 있긴 한데 좀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키의 신작을 읽는게 버거워진다. 다자키 쓰쿠르보다는 기사단장 죽이기가 힘들었고, 그보다는 이번 작품이 더. 갈수록 환타지스러워지는, 장르 소설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이렇다할 클라이막스도, 납득할만한 결말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한껏 늘어 놓다가 자기가 만족한 지점에서 끊어버리는것. 자기 뜻대로 이런 글을 쓰기 위해 하루키는 대가가 된 것이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순 없겠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거든. 내가 하고 싶은걸 찍고 쓰고 그렸을 뿐인데 부와 명예가 따르고 나는 생각도 안했던 부분을 넣어 해석해주고 하는. 커피용 더블월 글라스를.. 2023. 9. 10.
주말 - 글렌그란트 하이볼, 전복죽, 목요일오후네시 520번의 목요일, 길냥이천국 서피버거, 드믈론 팥빙수, 물냉면과 비빔냉면, 애기김밥 금요일 오후, 길어서 눈을 찌르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돌아오던 길. 여름이 완연했다. 너무 더워서 글렌그란트로 하이볼 한잔. 자주 마시다보니 진저에일도, 토닉워토도 별로고 그냥 탄산수에 위스키 그리고 약간의 레몬(혹은 라임)즙 정도가 딱 좋다. 저녁은 장모님표 전복죽. 죽집에서 파는 것과 비교불가할 정도로 진한 맛. 목요일 오후 네시 250번의 목요일 블랜드. 약배전의 원두, 복숭아 향이 풍성하게 퍼져 나왔다. 한여름에 마시기 딱 좋을 청량한 클린컵. 복숭아향 과일차 같은 맛이라 몇잔이라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서피버거라는 수제버거 집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려고 장목까지 달려갔다. 매미성 주차장 바로 앞. 도착하니 햄버거고 뭐고 길냥이 천국이라 한참동안 사진 찍고 놀았다. 동네.. 2023. 7. 24.
주말 - 김창수 하이볼, 장인어른 칠순 기념 조니워커블루와 요으 티아라케이크, 팥빙수와 망고빙수, 프릳츠 여름방학블랜드, 라면골드, 장마 폭우 금요일 저녁 야자 감독 마치고 와서 김창수 하이볼로 마무리. 집앞 GS25 사장님께서 신상은 꼭 사먹어보는 우수 고객이라고 칭찬(?)해주셨다. 쓰리소사이어티와 함께 한국 위스키계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듯한 김창수씨. 그의 이름을 달았다고 하이볼 퀄리티가 높아지는건 아니다. 가격에만 영향을 줄 뿐. 아주 가벼운 느낌의 하이볼. 6000원 주고 사먹긴 애매하다. 진저에일 사다가 조니워커 레드 한샷 말아마시는게 퀄리티 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하다. 장인어른 칠순이라 요으에서 케이크 주문해서 수령하고 조니워커 블루도 한병 개봉. 가족끼리 조촐하게 하는 잔치지만 사회보고 술마시고 하느라 사진은 없.... 집에 돌아오던길에 만난 만두. 장마비로 축축해진 땅바닥이 싫은지 요즘 차 지붕 위에 앉아있는 경우가.. 2023. 7. 17.
주말 - 장마, 코카모메 에비텐동, 첫복숭아, 꿀토마토, 콩국수, 옥수수, 야끼 스키야끼와 왕새우덴뿌라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마. 하지만 이 계절에 장마가 없다면 또 무슨 재미가 있으랴. 내년에도 후년에도 항상 장마다운 장마로 남아주길. 자연의 항상성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코카모메에서 에비텐동과 레드락 생맥주로 나만의 주말을 시작. 니지텐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시간의 그곳은 웨이팅이 길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코카모메의 타레소스는 단맛이 너무 강하다. 장모님께서 챙겨주셔서 먹은 올해의 첫 복숭아. 달디단 물복숭아. 너무 좋다. 비그친 일요일. 아침 새벽 미사를 갔다오던 길에 사진 몇컷을 찍었다. 소소하게. 대단하진 않지만. 찍는 행위를 이어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오랜만에 산 완숙토마토. 그냥 꿀토마토가 너무 해먹고 싶었다. 설탕 안넣어도 맛있지만, 건강에 안좋겠지만. .. 2023. 7. 10.
주말 - 조디악 맥주,알라딘 파나마 페리엔 게이샤, 부산밀면, 트레져스커피 콜롬비아 카투라 허니스윗넥타, 스텔라아르투아 커트러리 패키지, 황금 지난 목요일 다원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갑작스레 신상 맥주 시음회가 시작됨. 배원장님이 술 못마시고 넘어가는 나를 불쌍히 여겨 챙겨주신 조디악 IPA. 캔 디자인도 귀엽고 맛도 예쁘고(?) 좋았는데 이거 한캔 마시고 잠시 쉬려고 누웠다가 그대로 기절.... 불금이 사라져버렸다 ㅜ_ㅜ 살다보니 알라딘에서 커피를 사는 날도 온다. 한정판으로 파나마 게이샤를 판매하고 있길래 적립금도 활용할 겸 해서 구입. 게이샤는 알라딘에서 구입해도 게이샤. 게이샤는 어설픈 내가 드립해도 게이샤(이렇게 맛있게 내리다니 잠시 으쓱했음.). 꽃향과 과일의 산미가 폭발하는 듯 했다. 집에서 게이샤를 내려 마시는 시대라는게 새삼 감동적이다. 다른 커피는 그런 생각을 안하는데 게이샤는 아이스로 마시는게 왠지 모를 죄책감(?) 드는 일.. 2023. 7. 3.
주말 - 부산 벡스코 커피쇼, 부산디자인위크, 광복동 콕스테일 블랑생맥주, 백화양곱창 8호, BIFF 거리, 광복동 중앙성당, 기사식당 콩국수, 용두산 공원, 광복동 롯데백화점 블랙업 드립커피, .. 처음 가본 커피쇼(올곧 사장님께서 입장권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작년 이맘때였으면 커피쇼 같은데를 왜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텐데 인생 참 모르는거다. 홈카페용 장비 구경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는데 관련 업체들이 거의 오지 않아서 실패. 타임모어 그라인더는 직접 볼 수 있었지만 역시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코만단테로 마음을 돌렸다(수동 그라인더를 안 쓰게 될 것 같아 펠로우오드 GEN2로 다시 변경).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역시 장비 구경 제대로 하려면 서울 카페쇼를 가야할듯) 처음 가본 커피 관련 행사라 꽤 즐거웠다. 부산디자인위크의 경우는 매년 실망스러웠지만 역시나 올해도 엉망. 입장료도 저렴한건 아닌데 볼만한 게 거의 없었던. 조금 신랄하게 말하자면 디자인이라는 건 어디로.. 2023. 6. 26.
주말 - 죽림 이자까야 라쿠니, 텐퍼센트 커피, 모모스 프루티봉봉, 맥모닝, 거제 청보리식당 정식, 피카르 파스텔커피웍스 롤리, 욘두와 토르 혀를 길게 늘어뜨린 채 겨우 맞이한 금요일 저녁. 죽림에 이자까야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가본 라쿠니. 모둠회 한 접시에 맥주 한잔. 이자까야인데도 소주, 맥주(카스만 판매), 하이볼 밖에 없는 단출한 주류 구성. 참치 한두 점쯤 올려줬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 모리아와세. 막 오픈했으니 차차 구색을 맞춰갈 거라 생각하며 성업하길 응원. 응(아라비카)커피랑 항상 헷갈렸던 텐퍼센트 커피. SCA에서 인정한 상위 10% 수준의 원두를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의 스페셜티 커피를 추구한다길래 궁금했는데 이제야 한번 가봤다. 아메리카노 미디엄은 산미도 있고 적당히 복합적인 맛이 느껴져서 놀랐다. 2800원에 이런 커피가 가능하구나. 집 근처였으면 오가며 한 번씩 들릴 텐데. 다른 곳들을 제치고 기름값 들여가며 와서 마실.. 2023. 6. 19.
주말 - F1963 테라로사 르완다 저스틴, 해운대 오발탄, 광복동 롯데백화점 딘타이펑, 스위치 MX그립콘 그리고 수국 어쩌다 보니 몇 년 동안 갈 일이 없었던 F1963에 한 달 상간에 두 번이나 방문. 지난번엔 테라로사를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남아서 드립으로 한잔했다. 초대형 매장답게 직원들은 기계적으로 친절한했지만 어딘가 쩔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스 드립이 가능한게 르완다 저스틴이라는 원두 밖에 없어서 그걸로 주문. 컵노트는 살구의 풍미와 꿀의 짙은 향, 단맛의 여운. 정말 진하게 내려서 처음에는 과일의 산미가 치고 나오다가 나중에는 머리가 좀 아플 정도로 단맛이 느껴졌다. 어딘가 균형감이 좀 무너진 듯했던 한잔. 얼마 전에 유퀴즈에 나왔던 테라로사 사장님은 맛없는 커피는 다 안 마신다고 하시던데 이 커피는 어떻게 평가하셨을지 궁금하다. 1세대 스페셜티 브랜드라는것 말고는 전혀 몰랐는데 베이커리 .. 2023.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