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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41

주말 - 부산 벡스코 커피쇼, 부산디자인위크, 광복동 콕스테일 블랑생맥주, 백화양곱창 8호, BIFF 거리, 광복동 중앙성당, 기사식당 콩국수, 용두산 공원, 광복동 롯데백화점 블랙업 드립커피, .. 처음 가본 커피쇼(올곧 사장님께서 입장권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작년 이맘때였으면 커피쇼 같은데를 왜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텐데 인생 참 모르는거다. 홈카페용 장비 구경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는데 관련 업체들이 거의 오지 않아서 실패. 타임모어 그라인더는 직접 볼 수 있었지만 역시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코만단테로 마음을 돌렸다(수동 그라인더를 안 쓰게 될 것 같아 펠로우오드 GEN2로 다시 변경).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역시 장비 구경 제대로 하려면 서울 카페쇼를 가야할듯) 처음 가본 커피 관련 행사라 꽤 즐거웠다. 부산디자인위크의 경우는 매년 실망스러웠지만 역시나 올해도 엉망. 입장료도 저렴한건 아닌데 볼만한 게 거의 없었던. 조금 신랄하게 말하자면 디자인이라는 건 어디로.. 2023. 6. 26.
주말 - 죽림 이자까야 라쿠니, 텐퍼센트 커피, 모모스 프루티봉봉, 맥모닝, 거제 청보리식당 정식, 피카르 파스텔커피웍스 롤리, 욘두와 토르 혀를 길게 늘어뜨린 채 겨우 맞이한 금요일 저녁. 죽림에 이자까야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가본 라쿠니. 모둠회 한 접시에 맥주 한잔. 이자까야인데도 소주, 맥주(카스만 판매), 하이볼 밖에 없는 단출한 주류 구성. 참치 한두 점쯤 올려줬으면 참 좋았을 것 같은 모리아와세. 막 오픈했으니 차차 구색을 맞춰갈 거라 생각하며 성업하길 응원. 응(아라비카)커피랑 항상 헷갈렸던 텐퍼센트 커피. SCA에서 인정한 상위 10% 수준의 원두를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의 스페셜티 커피를 추구한다길래 궁금했는데 이제야 한번 가봤다. 아메리카노 미디엄은 산미도 있고 적당히 복합적인 맛이 느껴져서 놀랐다. 2800원에 이런 커피가 가능하구나. 집 근처였으면 오가며 한 번씩 들릴 텐데. 다른 곳들을 제치고 기름값 들여가며 와서 마실.. 2023. 6. 19.
주말 - F1963 테라로사 르완다 저스틴, 해운대 오발탄, 광복동 롯데백화점 딘타이펑, 스위치 MX그립콘 그리고 수국 어쩌다 보니 몇 년 동안 갈 일이 없었던 F1963에 한 달 상간에 두 번이나 방문. 지난번엔 테라로사를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남아서 드립으로 한잔했다. 초대형 매장답게 직원들은 기계적으로 친절한했지만 어딘가 쩔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스 드립이 가능한게 르완다 저스틴이라는 원두 밖에 없어서 그걸로 주문. 컵노트는 살구의 풍미와 꿀의 짙은 향, 단맛의 여운. 정말 진하게 내려서 처음에는 과일의 산미가 치고 나오다가 나중에는 머리가 좀 아플 정도로 단맛이 느껴졌다. 어딘가 균형감이 좀 무너진 듯했던 한잔. 얼마 전에 유퀴즈에 나왔던 테라로사 사장님은 맛없는 커피는 다 안 마신다고 하시던데 이 커피는 어떻게 평가하셨을지 궁금하다. 1세대 스페셜티 브랜드라는것 말고는 전혀 몰랐는데 베이커리 .. 2023. 6. 11.
주말 - 진주혁신도시 아시안 레스토랑 르반부, 진주진맥, 프릳츠 커피 서울시네마, 거제 그날의 중식 볶다, 거제 유자밭, 점보도시락면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봄이가 1층 화단 수국 사이에 앉아 있었다. 이름을 부르니 바라보는 녀석. 고양이와 함께하는 하루의 시작이라니 얼마나 큰 행복인가. 원래는 부산에 가려고 했는데 일이 꼬여서 진주행. 르반부라는 아시안 레스토랑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왕새우 팟타이. 태국 카오산로드에서 먹었던 2000원짜리 팟타이를 넘어서는 맛을 한국에서 만나긴 힘든 모양이다. 쌀국수. 큰특징이 없었다. 국물에서는 고수향을 못느꼈는데 고수가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다. 풋팟퐁커리. 튀긴 소프트셸크랩과 코코넛밀크를 넣은 살짝 매콤한 커리의 조합. 처음 한두입은 정말 맛있었지만 많이 먹긴 힘들었던. 넓은 내부 공간에 탁트인 뷰가 인상적이었다. 음식 맛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리 대단하지도 않았던. 점심 때는 대기가.. 2023. 6. 4.
주말 - 석탄일 연휴 무턱대고 서울행, 폭우 속에서 길을 잃다 지난 연휴 때는 이런저런 일로 발이 묶여 아무것도 못했었기에 이번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아무 생각 없이 서울로 달렸다. 원래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전을 보는 게 목적이었으나 매진이라 실패. 서울 도착해서는 코엑스 아라비카에서 커피나 한잔하려는 순진한 생각으로 갔다가 폭우 + 부처님 오신 날(근처가 봉은사) 콤보로 교통 지옥 속에 갇혀 있다가 겨우 탈출했다. 코엑스 앞에서 겪은 아비규환은 내 운전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 중 하나였다. 꿩 대신 닭으로 선택한게 DDP에서 열리고 있는 브리티쉬팝아트전. 데이비드 호크니 이름을 강조하고 있길래 그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겠지 하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사실은 7시간 넘게 운전을 했더니 아무 데라도 차를 세우고 싶을 뿐이었다. 주차장에 차 대고 나오니 바.. 2023. 5. 29.
주말 - F1963 줄리안 오피전, 신세계센텀 로쿠미 에비텐동, 태양커피 아인슈패너, 부평깡통시장 시스루찐빵, 팥빙수, 이재모피자, 통영 조선사골칼국수 아롱사태수육, 돌샘길 당고밀크셰이크, .. 줄리안 오피전이 보고 싶어서 부산 F1963. 기억에 남는건 끝없는 셔플댄스뿐. 센텀 신세계백화점 푸드코트에 로쿠미라는 텐동집이 있길래. 니지텐 맛이 좀 평범해졌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른 텐동집에 가볼 일이 생긴다. 그리고 니지텐 텐동이 정말 대단한 거라는걸 다시 깨닫곤 한다. 이날도 내내 그 생각만 했다. 다음주에 니지텐에 가야겠다. 아인슈패너가 유명하다는 태양커피. 센텀신세계몰에 입점했다고 해서 가봤는데 명성에 비해 맛은 소소. 보수동 책방골목 쪽으로 넘어와서 거의 우리 동네처럼 드나들고 있는 부평깡통시장을 거닐었다. 날씨가 정말 미친듯이 화창했던 하루. 여름이 훌쩍 다가와버린듯. 유명하다는 시스루 찐빵. 찐빵 피가 얇아 속이 비친다. 팥이 정말 많이 들어있다. 피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고 팥은 지나.. 2023. 5. 21.
주말 - 부활절, 예가체프 핸드드립, 황금성, 아포가토 부활절 새벽미사 다녀왔는데 계란을 아무도 안 줘서 아침에 대충 그림. 아침부터 핸드드립. 예전에는 작가님들 작업실 놀러가면 하나같이 핸드드립을 하고 계시길래 속으로 왜들 저럴까 그냥 믹스 커피 마시면 될 텐데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 내가 그러고 있.... 뭐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니 내가 모르는 영역이라고 멋대로 잣대를 갖다 대면 안 되는 것이다. 저울이랑 온도계 사야 하는데 귀찮아서 감으로 내리고 있지만 맛은 캡슐커피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 30초 블루밍이 효과가 있나 보다 하고 착각하고 있지만 그냥 좋은 원두의 힘일지도. 점심 먹을게 마땅찮아서 집 근처 황금성. 배달만 시켜먹다가 홀에서 먹으니 면발이 완전히 다르더구먼. 장사가 너무 잘돼서 앉을 곳이 없을 정도였음. 집 앞 중국집이 줄.. 2023. 4. 10.
주말 - 한달만의 외유 - 더현대대구, 시오톤 상 로스가스, 안심 샤또브리앙, 워킹컵 아포가토, 슈퍼말차 말차라떼 개학 후 한달 동안 너무 피곤해서 주말마다 통영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해고 있다가 교육과정설명회 끝난 홀가분함을 핑계 삼아 정말 오랜만의 외유를 단행했다. 진진이가 더현대 대구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작년에 더현대 서울 가보니 괜찮았던 터라 나도 조금 궁금해져서 왕복 4시간의 운전을 감수하고 달렸다. 정말 오랜만의 현풍 휴게소. 진짜 몇년만인지. 대구 시내들어가서 조금 헤매다가 10시 30분에 정확하게 백화점 입성. 주차장은 여유로운 편이었고 더현대 서울처럼 오픈시간에 줄서서 들어가는 진풍경도 펼쳐지지 않았다. 대구에서 시작된 돈가스 맛집이라는 시오톤은 검은 튀김옷이 이색적이라 기대하고 들렀는데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운 곳이었다. 로스가스(상)(20000원)의 경우는 씹는 맛이라고 이해하고 .. 2023. 4. 2.
주말 -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고기 맛집 청도갈비 생갈비, 커피 올곧 바닐라라떼와 케냐 움블라 AA 핸드 드립 커피 생갈비 때깔이 끝내주는구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아하고 있는 꿀밤. 한식의 근본 오브 더 근본, 흰쌀밥 위에 고기 한점. 이보다 더 완벽한 한 숟갈이 또 어디 있으랴. 정신 차리고 보니 남아 있는 건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은 갈빗대뿐. 일주일 만에 다시 가본 청도갈비. 지난주만큼 괜찮았다. 고기도 좋았고 기본찬(찌짐(부추전), 옛날 사라다(샐러드라고 부르면 느낌이 달라서 일본어 잔재인 줄은 알지만.), 백김치, 겉절이, 양념게장, 새우튀김, 꿀밤 등등)들도 모두 맛있었다. 지난주에는 안 계셨던 젊은 남자분(아드님이신지)이 서빙해 주셨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더더욱 좋더라. 앞으로도 소고기 생각나면 가끔 갈 듯. 커피 올곧 두번째 방문(사실은 어제저녁에도 갔었는데 사장님이 부재중이시라 일반 아메.. 2023.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