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길고 지루하게 이어지는 장마. 하지만 이 계절에 장마가 없다면 또 무슨 재미가 있으랴. 

내년에도 후년에도 항상 장마다운 장마로 남아주길. 

자연의 항상성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기에. 

 

 

 

코카모메에서 에비텐동과 레드락 생맥주로 나만의 주말을 시작. 

니지텐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 시간의 그곳은 웨이팅이 길어서.

항상 느끼는거지만 코카모메의 타레소스는 단맛이 너무 강하다. 

 

 

 

장모님께서 챙겨주셔서 먹은 올해의 첫 복숭아. 

달디단 물복숭아. 너무 좋다. 

 

 

 

 

 

비그친 일요일. 아침 새벽 미사를 갔다오던 길에 사진 몇컷을 찍었다. 소소하게. 대단하진 않지만. 찍는 행위를 이어가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오랜만에 산 완숙토마토. 그냥 꿀토마토가 너무 해먹고 싶었다. 설탕 안넣어도 맛있지만, 건강에 안좋겠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보억값에 의존해서.  

 

 

 

통영에서는 이렇다할 콩국수 맛집을 못만나서 그냥 직접 만들어먹는다. 

꿀토마토 해먹고 남은 토마토를 토핑으로 올린게 포인트. 어릴 때 어머니께서 항상 이렇게 해주셨다. 

 

 

 

꾸덕한 콩국물에 쫄깃한 국수. 최고의 한끼. 

 

 

 

 

후식으로는 여름의 심볼 중 하나인 옥수수. 

 

 

 

 

일요일 저녁이 가는게 너무 아쉬워 무전동 야끼에 가서 스끼야끼에 왕새우덴뿌라 시켜서 한잔했다. 가끔 배달시켜 먹는 집인데 매장에서 먹은건 처음. 넓고 깨끗하고 음식맛도 평타 이상이고. 무난하게 좋았다. 이 집 국물요리들은 간이 딱 좋고 튀김류는 정말 바삭하게 잘튀겨서 괜찮다. 

 

 

 

 

반전은 없는 라거 켈리. 요즘은 테라 대신 종종 마시곤 한다. 딱히 맛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나마 병이 제일 예뻐서. 원래 한국 맥주는 청량감으로 마시는거니까. 여름날 술집에 앉아서 먹는 맥주 첫잔은 언제나 좋지 않은가? 목이 찢어질 것 같이 톡 쏘는 그 느낌. 

 

 

 

 

 

그렇게 또 한번의 주말이 간다. 

방학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