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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길어서 눈을 찌르던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돌아오던 길. 여름이 완연했다. 
 
 

 
 
너무 더워서 글렌그란트로 하이볼 한잔. 자주 마시다보니 진저에일도, 토닉워토도 별로고 그냥 탄산수에 위스키 그리고 약간의 레몬(혹은 라임)즙 정도가 딱 좋다. 
 
 

 
 
 
저녁은 장모님표 전복죽. 죽집에서 파는 것과 비교불가할 정도로 진한 맛. 
 
 
 

 
 
 
목요일 오후 네시 250번의 목요일 블랜드. 약배전의 원두, 복숭아 향이 풍성하게 퍼져 나왔다. 
 
 
 

 
 
 
한여름에 마시기 딱 좋을 청량한 클린컵. 복숭아향 과일차 같은 맛이라 몇잔이라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다. 
 

 
서피버거라는 수제버거 집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려고 장목까지 달려갔다. 매미성 주차장 바로 앞. 도착하니 햄버거고 뭐고 길냥이 천국이라 한참동안 사진 찍고 놀았다. 동네에 좋은 사람들만 있는지 애들이 경계도 크게 하지 않고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더라.  
 

 
 
새우가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시그니처 서피버거는 한입 베어물자 훈연향이 한가득. 수제버거와 프랜차이즈 버거의 딱 중간 지점 쯤에 위치하는 듯한 맛이라 호불호 없이 다들 좋아할 듯 했다. 
 
 

 
 
 
날씨가 안좋아서 통영으로 바로 넘어와 1년만에 드믈론 팥빙수. 여전히 흠잡을 곳 없는 맛. 
 
 
 

 
 
 
 
이마트에서 시간을 보내다 저녁 먹고 들어가려고 죽림의 한 냉면집에 들어갔는데 맛은 무난 했으나 접객이 너무 불친절해서 다시 올일은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다. 
 
 

 
 
 
일요일 아침, 장모님과 처이모님께서 오셔서 목요일 오후 네시 원두로 드립커피를 내려드렸다.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이라 아침부터 맥주와 위스키로 알딸딸한 시간을 보냄. 
 
 

 
 
점심은 죽림 애기김밥에서 가볍게 해결. 
 

 
죽림에서 꽤 유명한 카페(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지만 요즘의 내 취향과는 좀 안맞는 편)에서 프릳츠 원두를 사용한다길래 오랜만에 들렀다.  듁스커피만 쓰는 줄 알았는데 꽤 다양한 곳의 원두를 가져다 쓰고 있는 모양이다. 프릳츠 디카페인을 시켰는데 다른 사람들은 전부 프릳츠 전용 유리컵에 내주면서(마시고 갈거라고 얘기했고 내 뒤에 온 사람들도 다 유리잔에 내줬다.) 나만 테이크아웃 잔에 내줘서 왜 그런걸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하다보니 맛도 제대로 못느낀채(요즘 드립커피만 마시다 보니 에스프레소 기반의 아메리카노는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힘들었다.)로 다 마셔버려서 어영부영 카페에서 나왔다. 비주얼 지향의 인간이라 어떤 컵에다 마시는지를 대단히 중시하는데 종이컵에 마시려니 영 기분이 안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