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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BIG-O 재발매 어제 저녁에는 모처럼 일찍퇴근 했다. 아무 일도 없는 금요일 저녁이 되려나 했더니 전수근 선생님으로부터의 전화 '한잔 하러 와라~~~' 그래서 신안동 실비 골목으로 고고씽~~~~ 이광희 샘, 류재환 샘, 전수근 샘, 동기인 태주까지 해서 정말 죽어라 마시고 노래방까지 멋지게 놀아주셨다. ㅋㅋㅋ 게다가 고등학교 시절 영어선생님이신 류청수 샘과의 통화까지.... 오늘은 주오일제. 아침 늦게까지 누워 게으름을 좀 피워주시다가 MSIGLOO를 약간 감상하고, 지난주에 왔지만 귀찮아서 조립하지 못했던 MC 빅오를 만들었다. 토요일 오전에 아침 햇살을 받으며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있자니 왠지 내가 바래왔던 여유라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BIG-O는 얼마전에 애니메이션을 모아서 다보고.. 2007. 4. 14.
남학생과 여학생 남학생은 잘못을 하더라도 야단을 칠 수 있다. 아무리 막나가는 녀석도 남자라는 공통분모를 들이대면 이내 자기 잘못을 깨닫곤 한다.(몰론 안 그런 녀석들도 가끔 있긴 하다. ㅡ_ㅡ;;;;;) 여학생의 대부분은 민감하다. 자기가 잘못하고도 모든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한번 잘못 야단치면 평생 원수로 남곤 한다. ㅡㅅㅡ;;;;(벌써 많다) 여학생들을 잘 다루는 선생님들도 많던데 적어도 지금의 나는 그렇지 못하다. 경력이 좀 더 쌓이면 되려나. 버릇없는 여학생들은 정말 막나가는 남학생보다 더 힘들다. 차라리 책상을 집어던졌던 김모군이 나은 것 같다. 작년에는 야수 한마리를 상대하느라 힘이 들었는데 올해는 왠지 벌떼에 쉴새없이 쏘이고 있는 기분이다. 여학생 비하 발언이 아니라 적어도 나는 여학생보다.. 2007. 4. 13.
남해 투어와 금포마을에서의 낚시, 두모마을 유채꽃밭 물건중학교 교정 만화에 나올듯한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음엔 이런곳에서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건방조림.... 환상의 커플에 나왔던 곳이다 저 바다에 누워라는 노래가 절로 생각 나더라.. 남해에 살면서도 남해관광은 똑바로 못해본 듯 이렇게 예쁜 곳을 처음 와봤다. 뽈라구 낚시중이신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이신 전수근 샘.... 고삼담임 7명중에 4분이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이시다. 체육과 이호대 선생님 수학과 문정수 선생님 국어과 전수근선생님 국어과 박태균 선생님 은사님들과 동료로서 여행다니는 기분은 참으로 묘하다. 배영식 옹이 준비해온 바베큐 그릴 위에서 익어가는 삼겹살과 뽈라구들~~ 죽여주게 맛있었다 >- 2007. 4. 8.
소녀 오랜만의 그림입니다. 인터넷에서 본 사진 한장이 그림 그리고픈 욕구를 자극하야 저녁시간에 밥도 안먹고 그냥 끄적 끄적 그렸습니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요즘입니다. 반짝 하고 떠오르는게, 그리고 싶은게 많아야 할텐데.... 그나저나 오늘은 낚시하러가요. (실은 전수근 선생님 하는데 구경만 하러 가는겁니다. 진정한 목적은 음주가무 ^-^;;;;;;;;;;;;;) 학교 종합감사도 무사히 넘어간 것 같구.. 이래저래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홀가분 합니다. 2007. 4. 7.
머리 아픈 일은 조금 쉴래요. FTA 때문에 혼자 머리 아프고 있으니 주변 선생님들께서 왜 혼자 괴로워하냐고 그래 봐야 내 손해니까 그냥 잠시 지켜보라고 하신다. 그래.. 내가, 우리가 아무리 반대해도 결국은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학교일 바쁘다는 핑계로.. 남해에서는 그런 시위 안한다는 이유로, 반대 시위 한번 참가해 본 적 없는 내가 FTA때문에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도 참 웃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더니 조중동이 노통을 찬성하는 이런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할까. IMF올 때도 조선일보는 우리나라 외환위기 절대 없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학교에서도 좀 강하게 나가야하는 건지. 내 앞에서는 A라고 말하고 선배교사 앞에서는 B라고 말하는 모 선생님 때문에 심기가 많이 불편하.. 2007. 4. 4.
벚꽃과 서울시 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성적표와 환경미화 심사 남해는 지금 벚꽃이 흐드러집니다. 토요일 오후 퇴근하는 길에 로맨티스트 전수근 선생님의 희망에 따라 30분은 둘러와야하는 설천길을 택해 벚꽃 구경은 죽어라 했습니다. 오늘은 황사로 지옥이니 어제 보지 않았다면 아마 이번 봄 벚꽃구경은 불가능했지 싶습니다. 지난 3월에 쳤던 학력평가 성적표가 왔습니다. 3학년의 첫시험이라 부모님들께서 성적표를 학수고대 하실 것 같아 우편 발송을 학생들에게 통보했더니 모두들 죽을 상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반 선생님들이 모두 우편 발송을 하시는지라 저도 별수없이.... 금요일 환경미화 심사에서 일등하면 안보내겠다고 말을 했더니 평소 그렇게 정리안되던 우리반이 달라져버렸습니다. ㅡ_ㅡ;;;;;;;;;;;;;;;; 교실 들어갔다가 잘못들어온줄 알았던... 네이버 검색 순위 1위.. 2007. 4. 1.
야간 자율학습 감독 오늘은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과 함께 야자 감독을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떠드는 애들 진정시킨다고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기분이 묘하더라.. 예전에 나도 야자라는 걸 겪었지만 참 조용히 하기 힘든걸.. 물론 그때야 떠들다가 걸린 몇몇 애들이 죽어라 맞는걸 보고 쫄아서 조용히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아니고.... 애들 조용히 시킨다고 돌아다니는 나를 보니 참 우습기도 하고... 지금은 말그대로 야간 자율학습인데,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는 녀석들 누구하나 강요해서 남은 것도 아닌데 분위기가 쉽사리 잡히지 않는다. 야단 맞는 아이들은 매일 똑같고 항상 같은 모습, 같은 말에 나도 지쳐가는 것 같다. 애들한테 싫은 말하는거 쉽지 않은데... 나도 하기 싫은데... 그래도 잘.. 2007. 3. 27.
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1994년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에서 국어 주관식 1번으로 나온 문제다. 띄어쓰기 때문에 복수정답을 인정하니 마니 해서 논란이 많았던 그 문제. 뭐 오비이락이라고 하니 중3때 연합고사치던 생각이나서 해본 쓸데없는 얘기고.... 오늘의 일화는 정말 오비이락이라는 얘기가 딱 걸맞는 것 같다. 지난 수요일 그러니까 3월 14일 화이트 데이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소위 말하는 모의고사가 있었다. 원래 모의고사라는게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하는게 목적이고 내신과 다르게 우리학교 대부분의 학생이 그리 치열하게 치지 않는게 현실이다. 느슨한 분위기.... 물론 대학 입학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시험이기에 애들은 컨닝따위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감독교사가 있어야 애들을 조용히 통제할 수 .. 2007. 3. 20.
시스템 사양 아반테 XD 06년식 1.6VVT 골드 최고급형 아이나비 UP+ 1GB 콘로 E 6400 2GB RAM 로컬 하드디스크 250 이동식 하드디스크 300GB(3.5) + 120GB(2.5) + 128mb(USB) radeon X1650 하만카돈 사운드 스틱2 와컴 인튜어스3 6*8 와컴 인튜어스2 6*8 노트북 엑스노트 LS55 + 512ram NDSL SONY F171 캐논 익서스 i 5 2007. 3. 18.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사람과 사람은 서로 의지해야하는 관계기에 사람 人는 둘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人間이라는 말자체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뜻이니 사람의 사회적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만하다. 근데 요즘 나는 그런 의미에서의 인간은 아닌 것 같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내게 너무 힘든 일이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 가끔씩 분에 넘치게 기쁘고 즐겁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니가 뭔 문제가 있는데?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술도 잘마시고, 놀때 어울리기도 잘하고... 겉보기에 내 인간 관계는 너무 괜찮은 편이니까. 근데 실상은 그게 아니다. 사랑받고 싶음. 인정받고 싶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런 감정들이 가끔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문제는.. 2007. 3. 15.
귀가 참오랜만에 집에 온 느낌이다. 기숙사에서 하루밤 사감을 서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 ㅠ_ㅠ 이시간에 집에 와서 앉으니 정말 삭신이 쑤셔온다 ㅡ_ㅡ;;; 항상 3월만 되면 새로운 아이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업무, 새로운 학년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게다가 시작부터 학생 두명은 장기 결석.. 한명은 가출... (얘들아 적어도 바뀐 담임 얼굴은 보고 결석해야지 ㅠ_ㅠ) 이 시간들이 어서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학교생활을 계속하는 한 3월은 항상 잔인한 달로 존재할 듯, 올해들어 변한 것이 있다면 정말 매일같이 정장입고 출근했다는거.. 그런 와중에 하나 느낀바가 있는건 애들은 정장이 몇벌이든 같은 옷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ㅡㅅㅡ;;; 따라서 다양한 옷을 입고 다닌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선 넥타이를 자주.. 2007. 3. 13.
저녁시간의 단상 98년 그때 친구들을 모두 서울로 보낼 때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나는 여기에 남아서 그들이 돌아올 터를 만들어주리라. 이제 대학생이 되어 즐거운 생활을 하는 제자들을 보며 언젠가 그들이 돌아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고 싶다. 그러기에 나는 지금 여기에 서있는 것. 비록 먼곳에 서 있지만 우리는 이 봄의 시작과 함께 같은 시간을 걸어가리라... 요 몇년동안의 시간 중 가장 심하게 98년 새내기때의 생각이 많이 나는 어느 저녁에... 2007.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