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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늦은 망월동 참배 올해도 어김없이 518은 돌아왔고... 그날은 야자감독이 있었던 관계로 일요일인 오늘에야 망월동 참배를 왔다. 민주항쟁 기념탑은 이렇게도 곧고 굳게 서있는데 우리는 점점 그날의 정신을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모 보도자료에서 20대의 40%정도만이 518에 대해 그나마 알고 있다라고 본 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실정이 아닐수 없다. 어쩌면 수구보수 세력이 바라고 있는 바가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잊어간다는 것....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지난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채 덮어버린다는 것은 결국 잘못된 지배구조의 재생산을 야기할 뿐이다. 잊지 말아야할 것은 애써 잊지 않아야 한다. 과거로부터, 현실로부터 눈을 돌린자에게 미래는 없다. 20070520나주, 전교조창립18주년 전국 교사 대회. 나주 영산강 고.. 2007. 5. 21.
학생부 온라인 제공 담당자 연수 - 경상대학교 사대부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생부 온라인제공을 담당하고 있기에 연수를 받으러 왔다. 작년에는 경남 정보고등학교에서 하더니 올해는 사대부고다. 사실 다 아는 내용이라 연수받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좀 귀찮아 했는데 장소가 사대부고라서 가고싶은 마음이 급상승~~ 내가 교생 실습 했던 곳이 바로 사대부고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온 사대부고는 변한게 별로 없어보인다. 04년 교생 실습때의 즐거운 기억들이 떠올라 그냥 미소가 지어진다. 마침 교생 실습 기간이라 학교 후배 녀석들이 교생으로 나왔다고 인사를 한다.^^ 내 3년전 모습이 저랬겠지 하고 생각하니 그냥 웃음만 난다. 교육 시작하기전 괜스레 들뜬 마음에 포스팅을 해본다. 즐거운 5월의 어느날... 2007. 5. 17.
스승의 날 어제 아이들이 준비해준 조촐한 축하 자리... 아직까진 정이 남아있는 학교인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해진다. 애들때문에 속상할 때는 내가 왜 이길로 왔나 후회도 많이하고 화도 내지만 이런 순간에는 또 많이 부끄럽고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나저나 녀석들... 결국 저 풍선 하루종일 안떼고 모든 선생님들께 다써먹었다지 ㅡ_ㅡ;;;; 놀고싶었던게야.. 2007. 5. 15.
백빙사 얼음의 천사 흑익대전에서 타천사 수만의 날개를 찢어버린 최고위 세라프 중 한명. 현재는 12신인 중 한명인 휘은 오브 므낫세의 소울 프로텍트로서 그에게 힘을 빌려주고 있으나 그 목적은 냉혹하다. 훗날 노아 시뤽스에 의해 처단된다. 2007. 5. 13.
남해제일고 3학년 봄소풍 1학년은 야영중, 2학년은 수학여행.... 그래서 올해 봄소풍은 3학년만 간다. 3학년이라는 부담감에 멀리도 가지 못하고 택한 곳이 만만한 스포츠 파크...(진주로 치면 진주성 정도랄까~) 그냥 가기는 너무 밋밋해서 8KM정도 되는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겠다고 하니 애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다. 별수 없이 한발 물러서 도보로 이동 하고 싶은 사람만 다음 날 공설운동장으로 모이고 나머지는 스포츠 파크에서 집결한다고 하니.... 선영이, 하나, 장미, 솔지, 해진이, 현경이, 혜주가 모인 사람의 전부 ㅠ_ㅠ (혜주는 몸이 약해서 박태균 샘께 부탁드렸고 나중에 한나가 합류했다.) 어쨌든 스포츠 파크를 향해 고고씽~~ 나온 애들이 너무 고마워서 사진이나 죽어라 찍어줬다. 사진찍히기 싫어하는 장미와 하나 느낌이 참 .. 2007. 5. 10.
비잔티움 연대기 2주전에 응24의 이벤트로 역사의 원전(책값 3만원)을 껴준다기에 구입했던 비잔티움 연대기.... 재밌을 것 같은데 시작도 못했다. ㅠ_ㅠ 주말마다 뭐한거야.... 뭐 어쨌든 비잔틴 제국은 그간 서양사학계 쪽에서 저제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절하되었었기에 관련 서적이 로마에 비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흥미로운 필체로 다룬 책이 나왔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하다. 근데 요즘은 어째 독서를 위해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수집을 위해 책을 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미 내 방에는 놓아둘 곳이 없을 정도로 책이 쌓여있는데 다 읽지도 않고 말이야.... 그래도 괜찮은 책이 보이면 꼭 사고 마는 이놈의 성격 ㅠ_ㅠ 더... 더이상 안읽은 책이 밀리기 시작하면 위험해... 어제는 시내 서점에서 뉴타입과 나우23권을 구입했.. 2007. 5. 7.
무파마와 천원김밥 요즘엔 심각한 데자뷰 현상에 시달린다. 휴일 전날 기숙사 근무를 하고 휴일날 아침에는 교무실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떼우는 것... 분명 오늘 아침에 한 일인데 이 일이 전혀 낯설지 않다. 지난 주에도 이런 일을 했었던 것 같은 기억이.... ㅡㅅㅡ;;;;;;; 그래도 이번주는 무파마에 천원 김밥까지 가세해주셨다. 차를 가지고 왔었기에 읍내 패밀리마트에가서 김밥을 사올 수 있었던 것~! 정말 아름다운 아침이다. 어제는 2월에 졸업시켰던 제자 몇명이 찾아왔더랬다. 자식들.... 학교 다닐때는 장발족이더니 대학가니까 머리가 단정해졌어 ㅋㅋㅋ 그나저나 애들은 고삼 생활이 일년만에 끝나는데 나는 몇년이나 더해야할까 ㅠ_ㅠ 2007. 5. 5.
그렇게 살아가며 그렇게 작은 일에도 기쁘고 슬프고.... 세상 살아가는 것이 다 그런 것 같다. 여기서 나는 너무나 하잘 것 없는 교사에 불과하지만 이런 나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들, 이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정독실 옆 창가에 서서 아직은 스산한 바람을 맞으며 망운산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낯설기만 했던 이곳에서도 어느새 추억이 쌓여가고 있는 듯 여기저기에서 옛 기억들이 반갑게 손짓을 하고 있다. 2007. 5. 2.
교무실 구석에서 먹는 아침은 건면세대 -ㅅ-;;; 어제 기숙사 사감이었던 관계로 학교에서 밤을 나고 오늘은 자율학습 감독인 관계로 주오일제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실에 와있다 ^^;;; 애들은 아홉시까지 등교니까 아직 시간이 좀 있네. 아침 먹으러 가기도 귀찮고 해서 사감실에 굴러다니고 있던 건면세대 하나를 챙겨와 먹었다. 근데 그 맛때문에 하루의 시작이 우울해질 것 같다. ㅠ_ㅠ 아침은 거의 거르거나 컵라면~ 일주일 동안 7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는 날은 하루 정도 사감에 자율학습 감독에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이러 교직 생활에서 보람을 느끼는 건 요런 것을 선물하는 제자가 있기 때문.... 수업한번하고 나면 손이 하얗게 변하는데 많이 유용할 것 같다. "선생님 좀 많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을 친한 학생들이 많이 건낸다. 나도 애들에게 매일 웃음만 보여.. 2007. 4. 28.
그림을 그린다는 것 전수근 선생님 수업연구대회용으로 그린 봉산탈춤 단원의 말뚝이 캐릭터 언젠가 내가 그린 역사만화책을 출간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만큼 내게는 교사라는 자각만큼이나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내 정체성과도 같다라는 생각을 하며 1992년 이후의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고 보니 이제 그림을 그린지도 15년, 물론 공백기도 많았고 열심히 그리지도 않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그림이지만 이런 내 그림들이 나 만큼은 사랑스럽다. 그동안의 열정적이지 못했던 만화인으로서의 인생을 반성하며 다시 열심히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의 기본은 언제나 만화!!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만화!!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역시 만화!! 2007. 4. 26.
만화책과 먹을 것들, 그리고...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을 응24 적립금을 이용해서 구입했다. 낯선 그림체의 만화인지라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역시 적립금은 공짜라는 개념이 강해서... ㅡㅅㅡ;;;; 일본 50대 만화안에 든다느니 하는 극찬을 너무 많이 들었던지라 솔직히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라는 만화의 원초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구도가 어떠니 연출이 어떠니 하는 계산적인 생각은 싹 사라질 정도의 만화이므로 보지 않은 사람은 필견할 것~~! 솔직히 비인기 스포츠인 탁구를 가지고 이정도의 재미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정도다. (비슷한 놀라움을 역시 비인기 종목인 수영을 가지고 엄청난 얘기를 만들어낸 러프에서 느낀 적이 있다. 뭐 아다치 미츠루야 .. 2007. 4. 22.
바쁩니다 바빠요~~ 학급 경영도 난국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래 저래 자잘한 일들이 많아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열찬 회식자리까지 있어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드네요. 예전에는 주량에 정말 자신 있었는데 지금은 천외천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역시 음주의 세계에는 많은 고수들이 존재하고 있나봅니다. ㅡ_ㅡ;;; 내일부터는 중간고사 기간이긴 하지만 숨돌릴 틈은 없을 듯 합니다. 주말에는 조현준, 김시목씨와의 약속이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학부모 간담회 결과 보고서도 제출해야하고 .... ㅠ_ㅠ 그런 와중에 유일한 낙은 천원돌파 그렌라간~~~ 제대로 재밌습니다~ 가이낙스는 사람을 낚을 줄 알아요. 역시 애니의 재미가 무엇인지 잘 아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2007.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