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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한층 더 바빠지니까 바빴다고 생각했던 몇달전의 생활들이 참 여유로운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동안 또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는 것도 느낀다. 따듯한 햇살이라던가 선선한 바람, 시원하게 내리는 비, 여름날 소나기 뒤의 시큼한 아스팔트 내음, 추운 겨울의 따듯한 이불 속, 목마를 때 마시는 차가운 물 한잔의 시원함, 여름날 저녁 노을질 무렵의 풍경이 주는 편안함, 외로울 때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항상 내 주위에 있어서 또 그 소중함과 그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잊어버렸던 것 같다. 그림 그릴 수 있는 시간이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허락되었으면 더 좋겠지만 지금으로선 마음의 평화를 얻어가는 것에 만족해야겠지? 2007. 3. 10.
기숙사입니다. 사감실에서 글남겨요. 오늘 처음으로 사감하는 날입니다. 방금 애들 자는거확인하고 왔네요. 에휴.... 피곤하셔라. 내일 아침엔 다섯시에는 일어나야 할텐데. 모두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2007. 3. 10.
개학이후의 상황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수가 없다. 여자반을 맡아서 그런건지 고삼이라서 그런건지 별것도 아닌 일에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 같다. 누구들은 여자반 맡아서 좋겠다고 얘기하지만 나는 여자애들이랑 상성이 잘 안맞다. (내가 워낙 내성적이라 ㅋㅋㅋ) 어제는 기숙사 입소식 관계로 기숙사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이건 거의 아파트 관리 수준이야 ㅠ_ㅠ 뭐가 이리 복잡하고 많은지... 예전의 생활관이랑은 수준이 틀리구나. 애들관리 참 잘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오랜동안 얘기를 나누지 못했던 국어과 선생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던게 참 기억에 많이 남는다. 주은하 주사님 앞으로는 주주사님이라고 안부를게요. 아무리 그래도 성은 '주'요 이름은 '사'라니 ㅋㅋㅋ^^;;; 우리 기숙사 사감.. 2007. 3. 7.
에휴.... 개학하고 나서 손다치고 무릎다치고... 자잘하게 상하는게 많구나. 역시 가장 많이 상하는건 마음. 학교에 기숙사가 생겼는데 사감을 맡아야 할 것 같다. 뭐 물론 일주일에 두번만 자고 오면 되는거라 큰부담은 없지만.... 왠지 기분이 씁쓸하니 묘하다. 이왕 이렇게 된거 생활관 있을때 처럼 아침에는 학교 운동장도 좀 돌고 해서 체력만들기 하고 저녁에는 애들 자율 학습 감독하면서 지식이나 채워넣어야겠다. 몸도 마음도 바쁘니 소중한 사람들도 잘 못챙기고... 미안한 마음만 앞선다. 휴우... 2007. 3. 5.
그해 여름 집안의 간섭을 피해 농활 내려온 철없는 대학생과 시골 아가씨의 사랑이야기라는 너무 뻔한 이야기인데도 빠져들어서 봤네. 이병헌은 원래 좋아하던 배우고, 이 영화를 통해서 수애라는 배우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떠나고 난 사람의 빈자리를 느낀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물며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라면...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이나 그해 여름 같은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릴 정도로 그리워지는 날들이 있다. 내게는 그것이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해의 여름이라는게 좀 다르지만... 2007. 3. 4.
당신은 시대의 눈물을 본다. 제목은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제타건담의 멘트... 어제 업무분장을 마쳤다. 올해는 3학년 세계사 10시간과 2학년 한국근현대사 6시간을 맡았다. 작년보다 2시간이 줄은 건데... 이는 모두 배영식옹이 국사 21시간을 전담하겠다고 해버린 결과다. (형 이제 죽었어요. 형은 주 5일제 시간까지 넘어오면 보충수업 포함해서 하루 6시간 수업을 소화해야할 겁니다. ㅋㅋㅋ) 업무는 3학년 기획..... 쉽게 말해서 3학년 일은 내가 다한다고 보면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3학년 담임 7명중에 4분이 고등학교시절 은사님들이시다. ㅠ_ㅠ 작년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은 예감. 업무분장을 마치고 웰빙과 해단식에 참여했다. 학교를 옮기시는 분도 계시고 여동영 선생님이 수녀원 입회로 사직서를 제출하셨기에 이.. 2007. 3. 1.
로마인 이야기 15 - 로마세계의 종언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반일뿐이다. 한 사람의 진정한 능력은 시작한 일을 깔끔하게 마우리하는데서 드러난다. 10여년을 끌어왔던 긴 여정이 얼마전 끝을 고했다. 논란이 참 많았던 책이지만, 어찌보면 시오노 나나미 그녀 나름의 세계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이야기 였지만, 나는 너무 재밌게, 많은 것을 배워가며 읽었고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그동안 느껴왔던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끼고 배웠다. 그것은 무언가를 시작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시작한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힘이다. 그 긴 세월동안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끝에는 로마인 이야기 전질이 있을 것이고 이 책을 바라볼때 마다 페이지 한장 한장 마다의 기억이 되살아 날 것이다. 약속한대로 지켜준 작가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책과 함.. 2007. 2. 25.
방황 중 ㅠ_ㅠ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남해제일고 생활관 원년 멤버인 김시목, 조현준, 김석진의 정기 모임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현준이 형네 일식집에서 잘먹고 통영 구경도 잘하고 설치해놓은 빔 프로젝트로 영화도 몇편보고 그랬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고쳤던 차 문짝에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정비소에 다시 맡겼어요. 다행이 이곳 저곳 공짜로 고쳐준다고 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넘겨준 차키에 집 열쇠가 있다는걸 깜빡해서 집에 짐도 못풀고 이리 저리 방황 중입니다. 여기는 집근처 피씨방인데 공기 너무 안좋네요. 이런데 오래 있는 우리 학생들 건강상태가 걱정됩니다. 주위에는 온천지가 비명소리 스타의 마린이 지르는 비명, 서든어택 등등.... 어지럽네요. ㅠ_ㅠ 2007. 2. 23.
닌텐도 DS - FF3 북미판 닌텐도 DS 전용 스킨케이스를 씌우고 한방 찍어줌 ㅋㅋㅋ 이제 그나마 지문이 덜 묻는듯하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그분이 오셨다. FF3 북미판 ㅋㅋㅋ 왜 이리 구하기가 힘든지. 아놔 결국 아마존에서 구입했잖아. 지금은 창월의 십자가를 열형 플레이 중이기 때문에 소감은 한참뒤에나 올라올 듯. 어쨌든 당분간은 즐길거리가 많아서 기분이 좋다요~ 2007. 2. 21.
액떔이려나.... 새해벽두부터 안좋은 일이 막 생기는구나. 아파트 이웃이 주차하다가 내 아방이의 조수석 문을 박살을 내주셨다. ㅠ_ㅠ 대체.... 주차를 어떻게 했길래 살짝 박은것도 아니고 완전히 아작을 내 놓은 것일까? 오늘 공업사가서 문짝 교체하고 왔는데 기분이 심히 안좋다. 문짝뿐만 아니라 자잘하게 긁어 놓은 곳도 많던데 이웃끼리 야박하게 굴면 안될것 같아 문짝만 바꿨더니 차에 이리 저리 나있는 잔기스들까지 눈에 너무 잘 들어오는 것 같아 차에 정이 떨어지고 있다. ㅡ_ㅡ;;;;; 아아 미안하구나 아방아. 주차시설 좋은 아파트에 살아야 니가 고생을 안할텐데.... 태어난지 반년만에 험한 꼴을 너무 많이보는구나. (그래도 네 주인은 너 상처 안입혔잖니.. 다른 사람들이 박아놓고 도망갔지...) 새차 망쳐놔서 미안해요 .. 2007. 2. 20.
ZGundam 항상 그렇지만 제사도 안지내는데다 친척집에도 가지 않기 때문에 명절에 시간 보내는게 고역이다. 얼마전부터 명절때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골라서 보고 있는데 지난 추석에는 교향시편 에우레카7을 몰아서 봤고 요번 설은 Z건담 시리즈를 보고 있다. 한20편까지 봤는데... 오래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명작은 명작인지 빠져들어서 열심히 보고 있다. 근데.... 일본은 의무병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님 자위대 외의 정규군이 편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애니메이션에서 군대의 모습을 너무 비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는듯하다. 저게 실제부대라면.... 완전히 당나라부대잖아 ㅡ_ㅡ;;;;;; 군기라는거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ㅠ_ㅠ 견습파일럿이 무단출격을 해도 뺨 몇대 맞고 끝, 하극상은 기본이고(카미유의 수정펀치 ㅋㅋ.. 2007. 2. 17.
종업 그리고.... 공식적으로 2006학년도의 업무를 마친 날이다. 아직 완결나지 않은 일이 자잘하게 널려있는것 같긴 하지만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련다. 오늘부터는 춘계방학. 공부도 좀 하고 몸도 좀 쉬어야 개학 이후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테니까. 본격적으로 시작될 새학기에는 모든 부분에서 정리된 생활을 하고 싶다. 업무도 정말 깔끔하게 처리하고, 수업도 나 스스로 만족할만큼 매끄럽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애들이 만족해야하는거겠지?) 무엇보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인간관계 부분이 원만해졌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나의 시간을 희생해야하기에 잘 해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서 의미를 찾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몰두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아직은 살아볼.. 2007.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