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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Just snap 단순히 삶의 특이한 순간들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에서 발견한 특이점을 깊은 사유로 연결시킬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끊임없이 스냅샷을 남긴다. Just snap, 그래 그냥 스냅, 하지만 그것이 또한 나의 전부. 2015. 1. 14.
MY WIFE - 호주 사진을 정리하다가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초입. 날씨가 안좋아 절망하고 있던 나 때문에 내내 신경쓰고 있었던 와이프.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말미에 찍은 사진. 하늘은 너무 파랗지만 와이프 얼굴은 많이 지쳐 보인다. 실제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 투어도 참 열악하다고 느꼈지만 그 보다 더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던건 전혀 몰랐다. 와이프가 무척 수척해 보이는 사진. 왼쪽 뒷편으로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울룰루다. 에어컨도 제대로 안나오는 차를 타고 평균 기온 45도의 오지를 돌아다닌다는 건 참..... 이 사진을 찍을 무렵 외국인 한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졌었다. 울룰루 투어 마지막 날. 솔직히 울룰루가 아름다운지, 멋진지 전혀 느끼지 못했고 지옥에서 탈출한다는게 너무 기쁘기만 했던 때였다 ㅠ_ㅠ 카타추타에서 일사병에 걸렸던 나는 .. 2015. 1. 12.
My wife - 두가지 다른 느낌 질감과 강렬한 색을 강조한 스타일의 보정 패션잡지에서 자주 보는 스타일. 선 선예도보다는 느낌을 강조한 감성 보정.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 이쪽이나 저쪽이나 다 좋다. 모델이 좋으니까. 2015. 1. 10.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광장시장은 원래 먹거리 장터로 유명했지만 그동안은 들러볼 생각을 안했습니다. 요즘 너무나 즐겨보는 프로인 신동엽 성시경의 오늘은 뭐먹지에 순희네 빈대떡 사장님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유쾌한 웃음을 계속 날리는 아줌마 사장님이 우리집 고기완자가 아침 나절에 동난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궁금한 마음이 동해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옥을 보았습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사람의 행렬 ㅠ_ㅠ 정말 많은 분들이 빈대떡 드시러 오셨더라구요. 빌딩 3개 사셨다고 하던데 그럴만 하더라구요. 꽤 긴 시간을 기다려 자리에 앉았고 모둠(고기완자 + 빈대떡)과 대박 막걸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 사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어디서 만원도 안되는 돈에 2명이 배부르게 먹고 오겠습니까 만은.... 2015. 1. 8.
Just snap with Coolpix A(쿨픽스A) 쿨픽스a의 가장 큰 장점은 작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날 스냅 촬영에 가장 적합한 카메라일 수 밖에 없죠.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필요한 순간 빨리 꺼내서 찍을 수 있다는거 이것만큼 매력적인 일이 있을까요? 마치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듯한 감각이죠. 작은 카메라다 보니 사람들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구요~ 사실 이 카메라의 원거리 해상력은 좀 아쉽긴 하지만 접사기능과 근거리 해상력은 정말 만족할만 합니다. 만약 이 카메라가 여전히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였다면 파우치도 없이 주머니에 넣는 만용을 부리지는 않았겠죠. 아마 신주단지 모시듯 꽁꽁 싸서 다니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카메라는 40만원대에요^^ 가볍게 쓰기 딱 좋은 카메라니까 사진은 오히려 더 열심히 찍게 되더라구요. 2015. 1. 6.
권태균 선생님 편히 쉬세요. 지난 일요일 발인이 끝난 상황이지만 선생님을 추모하는 흔적을 남겨두는게 존경해왔던 한 사람으로서의 예의인 것 같아 뒤늦은 글을 씁니다. 금요일 아침에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강제욱 작가님으로부터 전해 듣고 얼마나 놀랬던지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결국은 서러운 울음을 왈칵 터뜨리고 말았지요. 그냥 저냥 취미 사진이나 찍고 말았을지도 모를 제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한마디. '김선생이 가진 인문학적 소양을 믿네.' 이 한마디가 지금까지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는걸 선생님께서는 모르시겠지요. 촌동네 사는 이름없는 사진가 한명에게도 깍듯하셨던 선비같은 선생님. 벌써부터 선생님이 많이 그립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사진집에 실릴 사진을 정리하셨다는 선생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포기하.. 2015. 1. 5.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을미년 양의 해가 밝았습니다~ 제가 양띠여서 올해는 느낌이 좀 새롭네요 ㅠ_ㅠ 어느새 3턴이 돌다니 ㅠ_ㅠ 나이에 따른 몸의 노쇠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새해에는 건강관리 잘해서 더좋은 사진과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모두 즐거운 한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5. 1. 1.
인생의 정답지 대입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걸어가는 일반적인 길을 형상화해보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 지금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걸음 한걸은 살얼음판 위를 걷듯 학업의 5지선다를 채워나가는 것. 오직 객관식만 존재할 뿐 서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길에서 벗어날 수없고 벗어나려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긴 이게 꼭 고등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니겠지.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는 정답이라는걸 매일 내놓으며 살아야 하는거니까. 저 답안지 바깥으로 존재하는 세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만 생각하고 살게 되니까. 2014. 12. 2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엄마없이 하루 보내기 엄마가 방학식하고 워크샵 떠난 관계로 오늘은 아빠랑 둘이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진진이입니다. 자다 일어나서 엄마가 없어진 걸 눈치채고 심기가 좀 불편해진 아들이었으나 아빠가 새벽부터 일어나 만든 김밥을 먹고선 기운이 났습니다. 오늘도 아빠 오르골을 깨먹는 등 여러 사고를 치시고 계십니다. 아빠는 마음이 참 아프지만 ㅠ_ㅠ 요즘 한창 포토제닉할 때라 사진을 많이 찍어줍니다. 한참 엄마 찾아다니다가 집안에 없다는 걸 알아채고 심기가 불편해진 진진이입니다. 벌써부터 사진 찍는다고 발로 방해하는 진진이.... 아들은 사진찍기 힘들다더니 정말.... 하아.... 아빠가 총각시절 사놓은 노호혼 알람시계 때문에 기분이 다시 좋아진 진진이는 사진기를 향해 딱 한번 웃어주었습니다. 엄마가 그립습니다~ 빨리오세요~~~ 2014. 12. 27.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장염걸린 진진이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온 진진이가 저녁 내내 무서울 정도로 오바이트를 해서 결국 집근처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당직 선생님이 소아과 전문의라 적절한 처방을 받고 안정을 되찾았네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병원에서 수액맞으면서 보낸 우리 가족 ㅠ_ㅠ 참 잊지 못할 추억이 되어버렸습니다. 2014. 12.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맛집 모모스테이크, 일본식 함박스테이크 처가집인 무전동에 들렀다가 우연히 가보게된 집입니다. 사실 함박스테이크(햄버그스테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큰 관심은 없었는데 크리스마스고 해서 ㅋㅋ 근데 의외로 대박 맛있네요. 함박스테이크 모듬 세트가 12600원 정도였는데 떡갈비의 식감이 느껴질 정도로 제대로 만든 함박스테이크와 쇠고기 찹스테이크, 치즈 퐁듀가 같이 나왔습니다. 밥이나 국은 완전한 일식집 맛이었구요~ 와이프가 시킨 삼겹스테이크도 씻은 묵은지와 함께 먹으니 좋더라구요. 미니어쳐 피자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만~ 아이들 데리고 온 가족 손님들이 많은 집이었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통영 분들은 한번 들러보세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아기 의자가 있었다는것~ 근데 2개 밖에 없어서.... 2014. 12. 25.
망진산 봉수대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다 천왕봉에는 흰눈이 곱게도 내렸나 보다. 요즘 출근길에 보면 천왕봉이 마치 히말라야 산맥같은 느낌으로 서있는것 같아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이미 저질이 되어버린 체력도 그렇고 가볼만한 시간도 그렇고.... 눈 속의 산행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사라져버린지 오래지만 내 눈길만은 항상 저곳을 쫓는다. 예전에는 진주 시내 학교들의 교가에 지리산에 대한 가사가 왜그리 많은지 이해를 못했는데 진주에서 천왕봉이 이리 잘보이니 들어갈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4. 12. 2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맛집, 통영타워 하와이 새우트럭 통영타워에 있는 하와이 새우트럭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맨날 까먹고 그냥 지나다녔습니다. ㅜ_ㅜ 그러다... 제주도에 있는 스티브 새우트럭 도시락보고 너무 먹고 싶어서 꿩대신 닭으로 가봤는데.... 맛있네요~ 갈릭새우는 진리였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새우하면 왕새우구이집만 생각했는데 훨씬 맛있고 편하고 좋았습니다~ 통영 오시는 분들 한번쯤 들러보세요^^ 식당 인테리어는 옛날 경양식집 같아서 기대할바 아니지만 전망도 무진장 좋고 맛도 대단합니다. 천한 미각이라 음식 강추 안하는데 여기는 또가고 싶어지네요. 갈릭새우 정식 라지입니다~ 12900원이었던 것 같네요(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질 ㅠ_ㅠ) 정말 맛있습니다. 여러명이 가시면 정식말고 그냥 새우 한판을 시키시는게 나을 듯 해요^^ 함박스테이크 정식.. 2014. 12. 20.
진진이의 나날들 - 그렇게 아빠가 되어간다. 도담어린이집 재롱잔치 살다보니 아들 재롱잔치에 부모 자격으로 구경가는 날이 다오네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연습에 너무 참여를 안한다고 그래서 무대에서 내려오려고만 안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무대에서는 율동을 어찌나 잘하던지 ㅋ 애 손짓 하나에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나는걸 보니 천상 애 아빠인가 봅니다. 철없던 남자가 그렇게 아빠가 되어갑니다^^ 2014. 12. 18.
쿨픽스A - 어느 오후의 미행 어느 오후, 쏟아지던 햇살의 뒤를 몰래 쫓아가다. 2014. 12. 17.
쿨픽스A APS-C사이즈 CMOS 센서의 똑딱이 카메라 무게와 휴대성을 극대화시키며 DSLR의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 나온 제품군으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존재합니다만 그 카메라들 조차도 렌즈의 크기가 더해지면 주머니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가방을 휴대해야 합니다. 가방을 들고다닌다면 미러리스나 DSLR이나 다를게 없다고(전 무게를 신경쓰지 않기에) 생각하는 관계로 그동안 쓰던 미러리스들을 모두 정리하고 니콘의 정통 DSLR시스템으로 복귀한지 반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역시 DSLR을 휴대하기는 부담스러운 장소가 있었고 가볍게 음식 사진 찍는데 꺼내기도 좀 어색한 순간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만난 카메라가 쿨픽스A입니다. 1600만화소급 APS-C 사이즈 (소위 1.5배 크롭이라 불리는) 센서를 가지고 있기 DSLR에 비해 화.. 2014.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