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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인생의 속도 십대 때는 10Km, 이십대는 20km, 삼십대는 30km 나이대에 맞게 인생의 속도를 체감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어른들의 농담인데 요즘 이걸 실제로 느끼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가속도가 붙고 왠만한 것에는 감동을 하지 않게 된 것. 나이 드는 것의 무서움은 육체가 늙어가는 것 보다 정신이 무뎌지는데 있는 것 같다. 속도감 속에서 나를 잊지 않게 사소한 것들부터 챙겨가야겠다. 2015. 3. 3.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단순히 예쁜 사진이 아니라 사진 찍는 아빠가 아니면 기록할 수 없는 진진이의 이면까지 담아내는 것. 그것이 나중에 진진이에게 얼마나 큰 추억이 될지. 때로는 아들을 협박하는 용도로도 사용되겠지 ㅋ 2015. 2. 26.
아이폰6플러스 우드케이스 컴퓨터 HDD가 맛이가는 바람에 찍어놓은 사진을 열어보지도 포스팅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다행이 와이프님께서 SSD를 하사해주신 덕분에 더욱 쾌적하게 사진 보정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ㅋ 백업해놓은 사진을 다시 꺼내기도 그래서 오늘 찍은 아이폰 우드케이스 사진을 올려봅니다~ 그동안 참 많은 아이폰 케이스를 사용했는데요. 뭔가 하나씩 부족한 점이 있어서 만족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용하게 된 게 이 우드케이스였는데 생각보다 참 맘에 드네요~ 일단 케이스의 촉감이 너무 좋습니다~ 나무라서 조금 따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유격이 전혀 없어 딱 맞아 떨어지는데다가 홈이 들어가야 할 부분도 제대로 맞춰져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와이파이 수신 강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 2015. 2. 24.
진주를 떠나며 2010년 3월 1일자로 진주고등학교에 발령 받아 왔습니다. 새 교사 건축으로 인해 옛 기공 건물에서 일년간 살다가 사진에 있는 건물로 옮긴건 2011년의 일이네요. 5년동안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생겼고 사진으로 많은 걸 성취하기도 했습니다. 참 그리울 공간입니다. 모교이자 두번째 근무지였던 이곳을 이제 떠납니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홈베이스도.... 참 많은 에피소드가 생겨났던 3-1반 교실도 밤을 하얗게 지새웠던 진학지도실도 가장 많이 보았던 진고 뒷 동네 풍경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았던 후배들의 하교 풍경도 용이 서리고 봉황이 춤춘다고 쓰여있던 교문 앞 바위도.... 모두를 뒤로 하고 저는 새로운 삼선쓰레빠를 만나러 떠납니다. 아쉬운 마음에 .. 2015. 2. 20.
2014년 진주고등학교 3-1반 졸업하다. 안동현 - 꿈꾸는 미술학도 배재연 - 차가운 진고 남자 배종성 - 말은 안들었지만 하늘을 지배할 사나이 조재환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 하제성 - 왠지 썰렁했던 사나이 허정원 - 숨어있던 덕후 황민우 - 3년 동안 나의 갈굼을 온몸으로 받아낸 건국대인 정현철 - 3년동안 사랑했던 제자 조웅희 - 연애인 매니저 계의 별이 될 남자 주지호 - 반장~ 더할 나위 없었다. 전우정 - 내 전속 사진 모델 김동일 - 패션왕이 될 남자 김동민 - 인사는 수줍게 했지만 상남자 김장현 - 잘생긴 나의 애제자 김정재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 김민재 - 우리반 삼재 중의 한명으로 최고 레벨의 재앙. 만화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민성 -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남자 김승진 - 역사 덕후였던 사나이. 김우석 - 부산대 지리.. 2015. 2. 13.
어느새 5년 이 남자의 이름은 김태선입니다.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은 제너죠. 한때는 명진 E&C의 사장님이었고 덕분에 오느님(오너 + 하느님)이라는 호칭을 받기도 했습니다. 돈을 참 잘쓰는 남자였기에 찬양하라 오느님, 오느님 찬양하라~~~ 라는 찬송가도 불러드렸었지요. 저를 참치의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무한리필 참치전문점이었던 왕참치가 이분 때문에 문닫았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워낙 리필을 많이 하셔서. 지금은 명석면에 위치한 스튜디오 카페 람의 사장님으로 유배아닌 유배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진주사진여행이라는 지역 사진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처음 만났고 저 때문에 하기싫은 방장까지 맡아서 고생도 많이 하고 계시죠. 제가 남해에서 근무하다 진주로 들어온 2010년부터 오늘인 2015년 2월 1.. 2015. 2. 10.
허니버터칩을 만나다 작년부터 전설로만 전해지던 허니버터칩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용이나 일각수같은 과자였네요 정말.... 장보러 갔다가 눈에 보여서 샀는데.... 콘칩에게 인질로 잡혀있더군요. 묶음 가격은 4500원 ㅠ_ㅠ 원래 인생이 호갱인지라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사먹어 봤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한번은 먹을 만한 맛이지만 그렇게 애타게 기다려 먹어볼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이것 또한 바이럴 마켓팅의 승리 사례로 오래 남을 듯 합니다. 2015. 2. 8.
마이 와이프 찍는데 남 눈치 안봐도 되고 찍어놓으면 만족도도 높은 사진. 이래 저래 많은 사진을 찍어봐도 가족 사진만큼 가슴 따듯한건 없는 것 같다. 쓸데없이 거창한 관념 갖다 붙이지 않아도..... 2015. 2. 7.
Chess of life 누구는 킹이 되고, 누구는 캐슬이 되며 누구는 나이트가 된다....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정해진다. 폰은 나이트가 될 수 없고 나이트는 킹이 될 수 없다. 모두가 정해진 룰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면. 결과에 승복이라도 쉽게 하겠건만 상위 말들은 이동의 룰을 깨기도 한다. 폰에 불과한 우리는 그저 전진만 할 수 있을 뿐.... 하지만 잘난 그대들이여 잊지마라. 머리를 엄청나게 굴리며 인생이란 게임을 즐기다가도 전진만 할 줄 아는 폰에게 잡힐 때도 있다는걸. 2015. 2. 5.
코발트 블루 빛의 하늘 밑에서 사진을 잘 모르던 시절에는 진한 물감을 풀어놓은 듯 깊이 있는 파란색의 하늘을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며 감탄을 하곤 했었다. 역광에서 사진을 찍으며 왜 나는 그런 하늘을 찍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으니.... 이런 사진은 사실 날씨 좋은 날 해를 등지고 찍기만 하면 쉽게 나온다. CPL(원편광)필터가 있다면 더 쉽게 찍을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런 필터가 없더라도 노출만 적절하게 조절해서 찍으면 바로 짙은 파랑색의 그라데이션이 프레임에 드러난다. 조리개를 개방에 가까이 두고 찍을수록 주변부 비네팅이 심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늘을 느낌있게 찍기는 더 좋다. 이제는 포스팅용으로 쓰기도 조금 민망한 그저 그런 사진. 하지만 난 아직도 이런 느낌의 하늘 사진이 좋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던 그때 꿈꾸던 사진.. 2015. 2. 3.
실륵사에서 실륵사 삼층 석탑앞에서 바라본 남한강 1999년에 역사교육과 2학년이 되었고 선후배들과 함께 처음 갔던 답사지가 서울지역이었다. 첫날 힘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서 전체 모임을 갖던 와중 일이 터졌었다. 신입생 한명이 예비역 선배들의 강압적인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여기가 군댑니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말았고 선배들은 '어 군대다' 라는 대답으로 맞서며 후배를 훈계하려 했던 것이다. 당시 우리과는 군대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선후배 위계질서가 엄격했으며, 후배들의 용의복장부터 생활까지 튀는 것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 후배는 당시 남자들은 별로 하지 않던 귀걸이까지 하고 입학을 했던터라 안그래도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파격적인 대답.. 2015. 2. 1.
Just snap 멜번에서 만난 소녀 멜번의 퀸빅토리아 마켓을 둘러보고 체력이 방전되어 있을 때였다. 하늘은 너무 푸르고 노천 카페의 의자마다 앉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나 여유로웠다. 와이프는 다음으로 가볼 곳의 길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고 나는 시선을 이리 저리 돌리며 프레임에 담을 것을 찾고 있었다. 시선이 꽂힌 곳은 한소녀가 음식을 먹고 있던 모습. 한참을 쳐다보다 왜 이리 저 소녀에게 눈길이 갈까를 생각해보니 해리포터 역을 했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가 상당히 먼곳에 앉아 있었기에 마침 마운트되어 있던 망원렌즈가 참 고맙게 느껴졌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붉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지나가며 시야를 가렸다. 사진을 망쳤겠거니 하고 확인해보니 붉은 색의 잔영이 남은 묘한 사진이 남아 있었다. 소녀의 분위기 만으.. 2015. 1. 31.
CDAF - 치앙마이 다큐멘터리 아트 페스티벌 초대 - 삼선쓰레빠 블루스, 지속되는 과도기 치앙마이 다큐멘터리 아트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1회전시였던 지속되는 과도기와 2회전시였던 삼선쓰레빠블루스가 해외에서 전시됩니다. 치앙마이까지 가실 이웃분들은 많지 않으시겠지만 혹시라도 들리게 된다면 꼭 찾아봐주세요^^ http://cdaf.asia/ 2015. 1. 26.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 어디가도 외모 하나로는 빠질 것 없는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내 자식~ 2015. 1. 24.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너무 대단한, 아이디어와 테크닉이 극점에 달해있고 찍어내는 사진마다 작품인 사진가들 앞에서 주눅들면서도, 다른 작가들의 프로필에 수놓여 있는 학벌이나 전시, 수상 경력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느끼면서도. 때로는 나같이 좀 어수룩하고 모자란 사진을 찍는 사진가도 한명쯤은 있어야 균형이 맞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되기도 한다. 이 자리에 머물러 있을 핑계거리를 찾는 것은 아니다. 그저 미래에 나아질 나를 바라보면서 지금의 내 모습도 부정하지 않는 마음.... 그런게 필요할 것 같아서. 2015. 1. 20.
Just snap 삶의 중첩. 우연히 겹치는 한순간의 교차점에서도 같은 시간을 다른 느낌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나. 그것이 우리. 201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