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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My wife with Dp2 Quattro, Dp2콰트로로 아내 사진을 찍다. 인물 사진은 하이앵글에서 찍어야 예쁜데 숲 속에서 보케를 살리려면 로우앵글로 찍어야 합니다 ㅜ_ㅜ 와이프의 미모가 조금 가려지는 구도라 아쉽네요. DP2 콰트로의 최대개방에서의 빛망울입니다. 느낌이 좋네요^^ 빛이 좋으니 와이프 얼굴의 솜털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다른 카메라도 솜털을 표현해내긴 하지만 이 카메라가 보이는 만큼의 디테일감은 흉내내지 못했습니다. 빛이 있는 곳에서 살아나는 카메라.... 정말 전통적인 카메라네요. 사실 필름 시절에는 감도 800만해도 고감도였습니다. 요즘 카메라들의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어찌보면 사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시그마 카메라는 빛이 없으면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아날로그 감성에 가장 근접해있는 사진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 2015. 3. 23.
시그마 Dp2 Quattro, Dp2콰트로와의 한시간 카메라 받은 날 첫컷은 와이프~ 카메라를 받았을때 처음 찍는 사진은 뭔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으면 하는데 항상 테스트용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을 찍고 만다. 이번에는 퇴근와고 와서 피곤에 찌들어 있는 와이프를 설득해서 한컷을 찍었다. 이것이 카메라와의 의미만들기 첫걸음이다. 감도 800에서는 이정도의 사진은 뽑아낼 수 있다. 여기까지가 실용감도인듯. 고감도의 노이즈는 사실 주위의 빛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같은 감도 800이라도 노이즈고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다. 와이프 사진은 한밤 중 형광등 빛에 의존해 찍은 것이고 진진이의 사진 두장은 아침 빛을 이용해서 찍은 것이다. 원본으로 보면 같은 감도라도 이미지 품질의 차이가 크다. 주광에서의 디테일은 대단한 수준이긴 하지만 요즘 베이어 방식의 센서.. 2015. 3. 22.
시그마 Dp2 콰트로(Dp2 Quattro) 개봉기 오랜만에 새 카메라를 만나게 되어 소개 드립니다. DP2 콰트로 포베온 센서를 사용한 시그마의 최신 모델 똑딱이 카메라입니다. 베이어 보간법을 사용하는 일반 DSLR 센서와 달리 RED, GREEN, BLUE 3층의 적층구조로 빛을 받아들여 이론상 훨씬 나은 디테일을 보여준다는 포베온 센서. 그 센서를 개선하여 최상단 블루센서를 4개의 구조 나누어 화질을 더욱 극대화 시켰기에 콰트로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사실 저도 뭔말인지는 잘모르겠어요. 철저히 인문계 출신이라 ㅋ) 오직 화질로만 승부한다는 이 특이한 똑딱이 카메라도 벌써 꽤 오래 지속된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Dp1는 19mm F2.8(35mm 판형으로 환산시 약28mm) - 광각 Dp2는 30mm F2.8(35mm 판형으로 환산시 45m.. 2015. 3. 21.
Just snap 스테이지 포토, 메이킹 포토가 사진가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준비되고 연출된 상황을 활용한다면 스냅, 캔디드 포토는 그보다 우연에 의존한 방법으로 순간을 캐치한다. 이때 중요하게 인용되는 개념이 직관이다. [철학] 대상이나 현상을 보고 즉각적으로 느끼는 깨달음. 직관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삶 속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순간 순간에 깨닫는 어떤 것을, 대상을 만나 느끼게 되는 감정을, 그 순간 가감없이 담아냄. 그게 스냅 사진의 매력이다. 누군가는 스냅 사진은 근대 사진의 산물이며 생각없는 감성의 포장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이것이야 말로 사진가의 직관을 가장 잘드러내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말로는 설명하지 못할 어떤 것.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이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 2015. 3. 20.
디저트 카페 투더디퍼런트(To the different) 아이스 마카롱 진진이 언어치료 받는 센터 바로 밑에 디저트 카페 투더디퍼런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진진이가 수업하는 동안 와이프와 저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처음에는 도쿄에서 맛봤던 도지마롤과 비슷한 도쿄롤이 있어서 가곤 했는데 요즘엔 아이스 마카롱을 더 자주 먹는 것 같네요. 이것도 이젠 유행이 한물 지나갔지만요 ㅋ 망중한이라고 하죠. 육아로 바쁜 와중에 생기는 작은 휴식. 이런 시간이 참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그래야 힘내서 애보죠 ㅋㅋ 2015. 3. 19.
진진이의 나날들 - 그대 가는 길에 주단을 깔아드리리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도 못했고 내 아들에게 금수저를 물려주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내 가족이 가는 길에 붉은 비단을 깔아주어야지. 그게 아빠, 그게 가장일테니.... 아침에 와이프가 웃으며 마이너스 통장을 내야겠다는 얘길하는데 왠지 마음이 짠하다. 쓸데는 많고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2015. 3. 18.
얼마나 더 단련해야 할까 내 삶도, 그것의 표현 양식인 사진도.... 얼마나 더 단련해야 쉽게 무너지지 않을까? 아직 너무 모자라기만 한 나 자신. 미생이란 표현을 쓰기도 민망하다. 2015. 3. 16.
현실감 없는 나날들 학기 초라 정신없는 가운데 처할머니 상을 당하여 지난 3일간 모든 것이 멈춰있는 상태였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장례는 너무 오랜만이라 어리둥절한 상태로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하늘에서는 고통없이 평안하시길 다시 한번 기원하며 저희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려합니다. 할머니, 그동안 과분한 사랑,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2015. 3. 15.
어디에나 존재하는 아릿한 풍경들 2015년 새학교로 옮기고 처음 맞이한 야간자율학습 그리고 아릿한 풍경을 만난다. 단지 그 상황이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기억 속의 특정 부분과 내가 지금 보는 이미지가 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지점을 발견한 것이다.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그리고 이 사진의 모델에게도 아무것도 아닐 이 한컷의 사진이 내게 참 묘한 기분을 오랫동안 던져주었다. 이것이 바로 사적인 영역의 사진이다. 나는 이 사진을 찍으며 누군가의 이해를 갈구하지 않았다. 2015. 3. 11.
철저히 사적인 영역의.... 실제로는 사람이 북적이던 어떤 공간도 사진 속에서 극도로 외로운 침묵의 장으로 변하곤 한다. 그렇다면 그 이미지는 거짓인가? 때때로 철저히 주관적인 영역에서 활용되곤 하는 사진은 사적인 영역을 다루는 시어(詩語)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지며 애써 누군가의 이해나 공감을 갈구하지 않는다. 바르트의 푼크툼이 공유될 수 없는 개념이었듯 우리 모두의 사진도 우리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어떤 것일지도 모른다. 2015. 3. 9.
삶의 중첩 어느 것이 실체이고 어느 것이 허상인지 당시의 나는 알 수 없었다. 삶이 중첩되는 어떤 순간에는 의식이 아득해질 정도로 모호한 유사성이 실체와 반영 간에 형성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행동일지도 모른다. 2015. 3. 9.
고은사진미술관 부산참견록 - 이갑철의 침묵과 낭만 고은미술관의 기획전 부산참견록.... 강홍구 작가님의 사람 사는 집, 최광호 작가님의 해안선, 숨의 풍경에 이어 한국인의 기와 정서를 찍어오신 이갑철 작가님의 침묵과 낭만전이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충돌과 반동으로 사진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후 이갑철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강한 사진들을 계속 찍어오고 계신 그분께서 이번에는 어떤 사진을 보여주실까 무척 궁금해 시작될 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결국 첫날인 오늘 못참고 달려갔다 왔습니다. 고은사진미술관 신관에 전시된 이갑철 작가님의 작품들.... 이번에도 이갑철 스타일이었습니다. 입자감은 매끄럽기 그지없고 화려한 색채에 암부까지 HDR로 살려내는 요즘 사진들에 익숙하신 초보분들이라면 당황하셨을거예요. 레트로 포커스, 맞지 않는 수평, 흔들림 그리.. 2015. 3. 7.
해운대 베이101 대도식당 - 수요 미식회에 나왔다는 맛집 부산 사진의 메카 고은 사진 미술관에서 이갑철 작가님의 부산참견록 '침묵과 낭만'이 오늘부터 시작된 관계로 한달음에 부산으로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걸작도 식후경.... 지난 주에 왔다가 진진이의 땡깡으로 들러보지 못했던 맛집 대도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수요미식회에 대도식당 왕십리 본점이 나와서 궁금해하던 차에 베이 101 2층에 분점이 생겼다고 해서요. 왕십리 본점은 좀 오래된 분위기가 느껴지던데 해운대점은 완전 세련된 인테리어를 보여줍니다. 깔끔하고 멋진 분위기에서 고기 드시고 싶은 분께는 강추합니다. 고기를 시키면 이렇게 직접와서 구워주십니다~ 고기 굽는 스킬이 좋아서 인지 제가 구운것과는 맛이 다르더라구요.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저희는 점심특선으로 2인분 먹었는데 충분했습니다~ 메인 메.. 2015. 3. 7.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학교 옮기고 바로 고3담임을 맡아 매일같이 야자 감독 중입니다. 제 와이프는 남편보다 먼저 능력을 인정받아 자기 학교에서 학년 부장을 맡았네요~ 부부가 둘 다 바빠서 퇴근이 늦으니 진진이는 별 수 없이 장인 장모님께 맡겨져 있습니다~ 어제는 일찍 마쳐서 처가에 가니 얌전히 있던 진진이가 아빠왔다고 의기양양해져서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네요.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사는게 이런게 아닌데 말이죠.... 아이를 낳고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좋아하던 사진도 거의 못찍고 매일 집에 묶여있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진을 찍으려는 마음만 있다면 어디서든 찍을 수 있는거였어요. 이렇게 예쁜 피사체를 두고 다른데만 마음을 뒀던 제가 이상한거죠. 지금은 다른데 가서 사진 찍는 것 보다 집에서 아들 사진 찍.. 2015. 3. 6.
학기초 바쁜 와중에 잠겨버린 머리 - 뇌 잠금증후군 작년까지는 수업 준비를 전혀 안해도 한시간 정도는 무엇으로든 보낼 수 있는 말빨과 머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수업을 준비하고 가도 머릿 속이 하얘지는 경우가 있다. 어제 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이걸 왜 얘기하고 있지 하는 생각을 들었다. 뭔가 예시를 들기 위해 꺼낸 거였는데 연결이 안되서 그냥 저냥 넘어가 버린 것. 갑자기 무척 슬퍼졌다. 이게 나이들어감일까? 얼굴에 생기는 주름과 생기없는 피부로는 세월을 느끼지 않았는데 수업 시간에 말이 막히니 멈춰있던 세월이 급히 흘러 들어온다. 슈퍼맨의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는 사고로 인해 목아래를 쓸수 없는 잠금증후군에 걸렸었는데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용하던 뇌의 일부를 쓸수 없는 잠금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슬프구나.... 봄은 왔으되 봄은 아니니.. 2015. 3. 5.
Cyclops - 키클롭스, 싸이클롭스 사진을 찍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외눈박이 거인인 키클롭스 처럼 나도 편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게 아닐까?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금 더 시야를 넓혀봐야겠다. 2015.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