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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옮기고 바로 고3담임을 맡아 매일같이 야자 감독 중입니다.
제 와이프는 남편보다 먼저 능력을 인정받아 자기 학교에서 학년 부장을 맡았네요~
부부가 둘 다 바빠서 퇴근이 늦으니
진진이는 별 수 없이 장인 장모님께 맡겨져 있습니다~
어제는 일찍 마쳐서 처가에 가니
얌전히 있던 진진이가 아빠왔다고 의기양양해져서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네요.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사는게 이런게 아닌데 말이죠....
아이를 낳고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좋아하던 사진도 거의 못찍고
매일 집에 묶여있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진을 찍으려는 마음만 있다면 어디서든 찍을 수 있는거였어요.
이렇게 예쁜 피사체를 두고 다른데만 마음을 뒀던 제가 이상한거죠.
지금은 다른데 가서 사진 찍는 것 보다
집에서 아들 사진 찍는게 제일 좋네요.
하루 못보면 아들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리니 참 우습습니다.
언젠가는 윤미네 집처럼
저도 진진이네집 사진집을 내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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