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이 걸어가는 일반적인 길을
형상화해보면 어떤 사진이 나올까?
지금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한걸음 한걸은 살얼음판 위를 걷듯 학업의 5지선다를 채워나가는 것.
오직 객관식만 존재할 뿐 서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길에서 벗어날 수없고 벗어나려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긴 이게 꼭 고등학생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니겠지.
우리네 인생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는 정답이라는걸 매일 내놓으며
살아야 하는거니까.
저 답안지 바깥으로 존재하는 세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치라고만 생각하고 살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