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88 해저드포(Hazard4) 포토리컨 - 택티컬 백, 카메라 가방, 슬링백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고민 중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카메라 가방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효율성에 더해 멋까지 추구해야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더더욱 까다로워졌죠. 바디 하나에 단렌즈 하나로 모든 촬영을 끝내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황에 맞게 다양한 화각을 이용해야하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카메라 가방에 대해 민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렌즈가 늘어갈수록 처음과 달리 많은 수납 공간을 필요로 하는 때가 오기도 하는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택티컬 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메라 가방은 그 택티컬 백 중에서도 디자인이 아주 독특한 해저드포의 포토리컨이라는 제품입니다. 해저드포는 보통분들은 잘 모르실 브랜드 같습니다. 포토리컨.. 2014. 9. 6. 그 손에 쥐고 있는 어떤 것 요즘 진진이에게서 손에 뭔가를 쥐고 또 다른 것을 잡으려다 쥐고 있던 걸 놓치고 또 줍고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저맘때는 인지의 발달이 딱 그 수준 밖에 안되기에 그러는게 이해되지만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는 건 어른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는게 안타까울 때가 있다. 자기 손에 뭔가를 가득 쥐고서 또 다른 것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별 가치 없는 것인데도 그것을 버리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가질 수 없다. 이 간단한 진리를 왜 우리는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나도 그런 부분에서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수능이 70여일 남은 상황에서도 정신을 차리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화가 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해도 그것 이외에 할 수 있는게 없다면 어쩔 수 없는거다.. 2014. 9. 2. Just snap 2014년의 어느 나라에 대한 은유 2014. 9. 1. 진주고등학교 정명규 교장 선생님 이임식 2010년 9월 1일에 초빙교장으로서 진주고등학교에 부임하신 정명규 교장선생님께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은 진고 역사에 있어 가장 드라마틱했던 시기였고, 그 수많은 난관들을 멋지게 극복하고 진고의 전성기를 다시 가져오신 분이시기에 보내드리는 마음이 아쉽기 그지 없었습니다. 처음 부임하셔서 진고에 뼈를 묻겠다는 취임사를 하실 때는 교장 한명의 열정이 과연 학교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괜히 힘들어지기만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었습니다. 사실 교장 선생님은 저와 교육철학이 맞는 분은 아니셨습니다. 학생을 강하게 통제해서 생활 태도를 바로 잡아야만 학교가 정상화되고 입시성적도 좋아진다는 지론을 가지고 계셨거든요. 이미 변해버린 시대에 옛날옛적 강조되던 그런 가치관이 .. 2014. 8. 30. 달리기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차 창문을 내렸더니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어느새 여름이 물러가고 있네요. 제 고3시절을 돌아보면 이 맘때쯤 여름 교복의 반팔 아래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게 느껴지면서 긴장감이 같이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동복을 입고 수능을 치러 가는 날이 오겠지요. 이미 여러번의 수능을 겪어본 저는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은 날이 절대로 온다는 것.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온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학생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하긴 겨우 19살, 고3학생이 제가 바라보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그건 평범한 아이가 아니겠지요. 아이들에게 너무 높은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해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프로젝트 그룹 노땐스(신해철, .. 2014. 8. 28. 사진 노트 - 이성 너머의 어떤 것 존경하는 선배 작가님(나는 그분을 선생님이라 부른다. 직접 사진을 배우진 않았어도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시기에) 께서 어느 저녁 갑작스레 전화를 하셔서 이런 말을 하신다. '석진아 구조주의가 뭔줄 알지? 그리고 그 구조주의 너머에 있는것도?' 듣자 마자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는지를 알아챘다. 구조주의에 입각한 사진은 읽기가 쉽다.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1+1=2가 되듯이 프레임에 제시되어 있는 요소들을 차근 차근 따져보면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상당히 대중친화적이다. 하지만 너무 쉽게 읽히기에 오래도록 곱씹어 보기는 힘든 사진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사진이란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만 이해하면서 찍어낸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 2014. 8. 27. 스티그마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제발 악에서 구하소서. 2014. 8. 26. 캄보디아 유적의 아이들 캄보디아 여행 중 이 사진을 찍었을 땐 괜찮은 사진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사진 폴더를 열어 다시 한번 보니 가슴에 참 많이 남는다. 부모가 되어 진진이를 기르면서 느끼는 감정이 사진에 대한 눈도 바꿔놓나 보다. 유적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건을 팔던 아이들. 그렇게 귀찮을 정도로 엉겨붙던 이 아이들의 속살은 그런 것이었나보다. 동생을 바라보는 형의 눈빛이 모든 걸 말해준다. 2014. 8. 22. Just snap - 처음엔 사진이란게 그동안 찍어온 사진을 다시 한번 돌아보니 참 많은게 바꼈다는 생각이 든다. 초창기 때의 그 좋았던 느낌을 잃어버린 부분도 있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얻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사진 생활 중반기부터 구성에 신경쓰면서 얻었던 재기 넘치는 사진들. 하지만 그단계를 넘어서면 그저 담담하게 찍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사진의 날이 좀 무뎌진게 아니냐고. 그게 맞다. 내 사진의 날은 무뎌지고 있다. 하지만 그건 사진에 대한 열정이나 감각을 잃어서가 아니라. 흘러가야할 곳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 과도하게 힘을 넣던 시절, 남다른 구성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찍던 시절의 사진이 한장 한장으로는 더 좋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사진이란게 그런 것이 아님을.... 온갖 미사여구로.. 2014. 8. 19. 빛을 만드는 사람들 - 일광전구 We make light 어둠 속에서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기 위해, 이제는 사라져 가는 구시대의 마지막 등불을 지고 우리는 빛으로 세상에 봉사한다. 요근래 이웃분들께 쓸만한 사진을 못보여드린 것 같아 한달전에 작업했던 작업 내용물을 공개합니다. 빛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작업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네요. (일부라고 하지만 중요 사진을 일부러 빼거나 하진 않았으니 날 것 그대로 입니다.) 사진은 공개될 때 의미를 가지는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2014. 8. 18. 광복절, 태극기는 하늘 높이 펄럭이지만 대한민국의 그 수많은 프레임들 위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는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기를 바랬건만.... 그 충성은 정말 국가를 향했는가? 광복절 포스팅이라 댓글을 닫습니다. 2014. 8. 15. Just snap In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동대문의 역사와 공간에 대한 이해가 없이 생뚱맞은 건물이 지어졌다는데 대한 비판이 많았던 곳. 어쨌든 하루 가서 사진 찍고 놀기는 좋았다. 2014. 8. 13.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스마트폰과 진진이 아기들 스마트폰 중독이 위험하다고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스마트폰을 숨겨두곤 합니다. 소리도 무음으로 해놓구요. 그래도 밖에 나오면 너무 뛰어다녀서 가끔 줄 수 밖에 없네요. 어제 디저트 카페에 가서 잠시 스마트 폰을 줬는데 잡고 보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네요 ㅠ_ㅠ 이게 28개월 아기인가? 동네 노는 형 같은데..... 2014. 8. 12. 게리즈 나사식 소프트 버튼 XA-SBA3 with Df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잘간다고 와이프가 사준 게리즈 소프트 버튼 사실 있어도 큰 도움은 안되는 뽀대용 악세사리인데 이상하게 나는 이런 거에 끌린다. 니콘 정품 소프트 버튼보다 2000원이 더비싼 28000원. 스스로를 꾸미는데는 인색하면서 카메라에는 이것 저것 붙이고 있는걸 보니 확실히 덕후다 덕후 ㅋㅋ 2014. 8. 8. 세상의 그 수많은, 세상의 그 흔한.... 세상의 그 많은, 세상의 그 흔한 수험생 중에 내 맘을 아릿하게 만드는건 너희들뿐.... 2014. 8. 7. 수능 100일전, 100일주를 마시다. 수능까지 딱 100일 남았습니다. 예전부터 100일에는 백일주를 마셔야 한다는 말이 돌았습니다만 학교를 술 권하는 곳으로 만들 수는 없지요. 그래서 3학년 선생님들이 사비를 털어 식혜와 술빵을 샀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식혜를 다른 말로 단술이라고 부르거든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술한잔 따라주자는거죠^^ 오고 가는 술잔 속에 피어나는 사제의 정 ㅋ 고삼이라고 주눅드는 녀석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는 좀 받겠지요. 오늘 하루는 한잔 들이키고 즐거워하라고 말해줬습니다. 수능 100일을 앞둔 각오도 적어보고... 또 그렇게 자율학습을 시작합니다. 100이라고 특별한 건 별로 없었지만 언젠가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겠지요. 전국의 수험생분들 모두 힘내세요~~~ 2014. 8. 5. 이전 1 ··· 62 63 64 65 66 67 68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