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88 홋카이도 - 비에이 대설산의 풍경 하늘마저 회색빛이었던 날이라 말그대로 흑백의 세상이었던 비에이. 그리고 그 중심에서 웅장함을 과시하던 대설산. 영화 시나리오에는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플롯 상으로도 말이 안되지만 러브레터에서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산으로 촬영되었던 곳이다. 와타나베 히로코가 오겡키데스카, 와타시와겡키데스를 외쳤던 그 산. 직접 볼 일이 있을까 했지만 결국 그 앞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왔다. 인생이란 정말 모를 일 투성이라니까. 2016. 1. 25. 삿포로 공항의 설경 - 비행기 결항만은 아니길 기원하며 전세계를 덮친 한파 때문에 난리입니다. 제주도에선 비행기 결항사태로 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발이 묶였다는데.... 뉴스를 보고 있으니 삿포로 공항에서 폭설을 바라보며 비행기 결항만 안되길 바라고 바라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결국 1시간 늦게 비행기가 떴기에 기한에 맞춰 연말정산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결항 사태가 하루 빨리 해결되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편해졌으면 하네요. 그나저나 애써 비에이 가서 설경찍어왔더니..... 한국 설경이 더 좋네요 ㅋ 2016. 1. 25. 홋카이도 비에이 투어 - 한점 무한한 흰색 지평선 위에서 모든 것이 한 점이 되었던 순간. 비에이, 순백의 평원. 2016. 1. 25. 홋카이도 오타루 맛집 - 마자스시 미스터 초밥왕의 고향 홋카이도 여행 이틀째, 오타루 운하 바로 앞에 있는 마자스시 분점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오타루는 미스터 초밥왕 쇼타의 고향으로 설정된 곳이지요. 와이프가 여행 전부터 이 집 초밥이 너무 맛있다고 노래를 불러서 무척 기대를 했었습니다. 다찌에서 초밥을 만들고 있는 쉐프님. 왠지모를 장인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말차가 기본으로 세팅이 됩니다. 와이프는 음식 나오기 전부터 기대가 되는지 표정이 밝네요 ㅋㅋㅋ 와이프가 시킨다고 해서 좀 시큰둥했던 이카소바(오징어 국수)입니다. 오징어회를 즐기지 않는터라 이걸 왜시킬까 했는데.... 초밥도 초밥이지만 이게 걸작이더군요. 성게알을 계란에 풀어서 찍어 먹는데 그 맛이 캬~~~ 기본 초밥을 시켰습니다. 오타루에서 다른 초밥을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안되지만 일단 한국이나.. 2016. 1. 24. 맥도날드 해피밀 1월 2차 컴플리트 - 스누피 더무비, 라이너스, 루시, 샐리 브라운, 슈레더 홋카이도 여행갔다가 돌아오니 1월 22일, 맥도널드 해피밀 1월 2차 스누피 더무비 캐릭터들이 풀리는 날이더군요. 아침부터 해피밀 사러가서 시리즈를 컴플리트했습니다 ㅋㅋㅋㅋ 라이너스 루시 슈레더 샐리 브라운 그리고 스누피와 우드스탁 1차는 시리즈 구성이 좀 단조로웠는데 2차는 더 풍성합니다. 별 것 아니지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던 맥도널드 해피밀 1월 스누피 더무비 캐릭터들을 모두 모았습니다. 다 모아놓고 사진찍으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지는군요 ㅋㅋ 다행스럽게도 스누피 더무비 캐릭터들은 구입 경쟁이 심하지 않은 것 같으니 달리세요 여러분 ㅋ 2016. 1. 22. My wife - 홋카이도, 오타루로 가는 열차안에서 JR 타고 사포로에서 오타루로 가던 길. 마침 오타루역 가기 전에 모든 승객들이 내려버리는 바람에 전세낸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눈꽃열차를 타고 달리던 그 경쾌한 느낌에 와이프도 나도 기분이 업되어 있던 순간. 인생 추억 중의 하나인것 같다. 2016. 1. 22. 홋카이도의 밤 2시간을 운전하고 2시간 30분을 날아 도착한 홋카이도의 아름다웠던 밤. 편하기는 오키나와, 놀기는 도쿄, 아름답기는 홋카이도가 최고였다고 개인적인 평가를 해봅니다. 폭설 속의 홋카이도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무려 200기가가 넘는 파일을 만들어올 수 밖에 없을만큼 곳곳에 셔터를 누를만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더군요. 천천히 풀어보도록하겠습니다^^ 2016. 1. 22. 파괴된 터전을 딛고 서서.... 터전은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희망을 잃지는 말아야 한다. 변화의 단초는 가장 비판적인 사람들에 의해 열리지만 그 변화를 완성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희망을 품는 사람들의 몫이다. 2016. 1. 20. Just snap - 삶의 리듬감 Rhythmic sense of Life 우리 삶의 곳곳에 숨어 있는 삶의 리듬감.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사진을 찍는 사람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모든 예술하는 사람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2016. 1. 19. 독서를 합시다 - 일본이 부러운 딱 하나의 이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라 일본이 부러운 딱 하나의 이유, 그건 독서 문화와 서점입니다. 어딜가나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 사람들은 책을 많이봅니다(스마트폰 보는 사람이 없는건 아닙니다.) 사람들의 독서열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서점이죠. 일본의 서점은 정말 대단합니다. 도쿄에서 들렀던 한 서점의 직원은 전세계의 모든 책이 일본어로 번역된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내더군요. 우리나라는 서울이나 주요 도시급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규모의 서점이 지역별로 다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보며 정말 부러웠습니다. (제가 사는 통영의 서점은...... ㅠ_ㅠ 문제집 판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진주에는 진주문고가 있긴하지만 그곳도 책의 양만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제가 구하려는 책은 대부분 구비가 .. 2016. 1. 17. 인파 속에서 홀로 걷다 가끔.... 그저 혼자 걷는 것만으로 만족스런 기분이 들때가 있다. 특별히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많은 관계에 둘러쌓여 있는 요즘 혼자가 된다는게 마음의 여유를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16. 1. 17. 나의 사진기 편력 - 니콘 F 나는 사진도 좋아하지만 사진기 자체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무슨 카메라를 가지고 있더라도 사진은 찍겠지만 멋진 카메라를 소장한다는 것은 사진가로서도, 수집가로서도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닌가? 니콘 F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필름카메라 중에서 내 가슴을 가장 두근거리게 하는 녀석중 하나다. 니콘F 마운트의 시작점이었던 전설의 바디. 기괴해 보이기도 하는 카메라 헤드 부분의 디자인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봐도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 녀석에 필름을 끼우고 사진 찍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무한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Df같은 어설픈 클래식 디자인이 아니라 F에서 F3까지 이어지는 제대로된 니콘 느낌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나온다면 정말 좋을텐데. 요즘 니콘의 행보는 디자인면에서도 기술면에서도 너.. 2016. 1. 16. 호주 아웃백 - 울룰루의 일몰, 삶의 증거 호주 아웃백에서 바라본 울룰루의 일몰. 사실 이 사진을 찍었는지도 몰랐다. 일사병에 걸렸던 터라 사진이고 뭐고 너무 귀찮았었는데 그 와중에도 삼각대 펴고 ND1000 필터끼워서 장노출까지 걸어놨다니. 깨질듯한 두통과 오한, 후들거리던 두 다리만이 악몽으로 남아있었는데 그 때의 나는 이렇게 멋진 풍경 속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구나. 역시나 사진은 멋지다. 내가 살아온 증거를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남겨주므로. 내가 기억 못하는, 너무나 주관적인 내 기억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완해주기도 하니까. 2016. 1. 16. 세월은 흐르고 흘러 홍안의 소년은 백발의 노인으로 변하고 세월은 흐르고 흘러 홍안의 소년은 백발의 노인으로 변하고.... 의천도룡기라는 김용의 소설에 나오는 한구절이다. 시간이 참 무심하게도 흘러가는걸 요즘 내 몸 상태를 보며 느낀다. 오늘도 한군데가 고장나서 병원에 들렀다 왔다. 예전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을 일인데 병원까지 들러야 한다는게 왠지 서글프다. 벚꽃 터널 및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저 소녀들도 이미 대학을 졸업해 취업 전선에 나서고 있을 나이. 아무렇지도 않은 사진 한장에서 시간의 흐름과 대상의 부재를 읽으며 세월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2016. 1. 15. 제자의 필기구 선물 - 모나미 153ID 샤프 + 모나미 153ID 볼펜 1년 전쯤에 예전에 졸업시킨 제자가 모나미 153ID 볼펜을 선물했었습니다. Coinlover라는 아이디를 각인해서 보냈기에 받아보고 크게 감동했는데요. 그 제자가 이번엔 153ID 샤프를 똑같은 각인을 넣어서 보내왔습니다. 사실 오늘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열심히 수업하다가 쳐다보니 학생 한명이 손톱을 깎고 있더라구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1년의 교직 생활 중 수업시간에 손톱깎는 학생은 또 처음봐서 무척이나 황당하고 자존심이 상하고 했는데 졸업시킨 제자가 보내준 작은 선물에 마음이 풀립니다. 이런 보람 때문에 선생하는거겠죠. 볼펜, 샤프 가격이야 만원 조금 넘는, 그리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그걸 애써 챙겨보내주는 마음이 백만원보다 비싼 것 아니겠습니까? 교사 생활 헛한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 2016. 1. 14. 인생색채 - 아무것도 아닌.... 때론 아무것도 아닌 어떤 것이, 어떤 순간이 마치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처럼 다가오는 때가 있다. 비록 한순간의 착각일 뿐이라고 해도 그런 기분을 맛본다는 건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언제나 모든것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2016. 1. 13.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