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8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I am your father - 새해 벽두부터 응급실 새해 벽두부터 열이 39도 넘게 오른 진진이. 계속해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해열제를 먹이고 해도 열이 안떨어져서 결국 집근처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매 연말연시마다 통영 e좋은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네요 ㅜ_ㅜ 그래도 아빠니까 I am your father. 2016. 1. 2. 사진작가 권태균 유작사진집 노마드(NOMAD) 나의 2015년은 권태균 선생님의 부고로 시작됐다. 전날까지도 페이스북으로 신년 축하메시지를 주고받던 선생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걸 믿기는 어려웠고... 파주까지 달려가 영정사진을 바라보니 그제야 실감이 났다. 그리고 일년이라는 시간이 무심히 흘러갔다. 2015년의 마지막 날, 국내에서 두번째로 권태균 선생님의 유작 사진집 노마드를 받았다. 결국 내 2015년의 시작과 끝은 모두 선생님과 함께였다. 사진집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사진에서 숨결이 느껴다는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을 존중했던 사진가 권태균의 숨결이 그 따듯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기를 바래본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2015. 12. 31. 이웃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드디어 올해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올 한해도 어찌 어찌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내년에도 그러하길 바라며 좋은 작업으로 만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2015. 12. 31. Just snap -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 어느새 올해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네요. 요몇년 고달프지 않은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2015년은 사회적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더욱 힘든 한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명문은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는 송곳의 대사였네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저 대사가 사실임을 온 몸으로 증명해보이고 계십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잘사는 나라가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그런 나라가 되길 바래요. 어디에 서있더라도 같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분명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들겠지만 그래도 지지않고 달려나가 봅시다. 모두가 같은 풍경을 바라볼 그날을 위해서요. 2015. 12. 30. 페츠발 - 여전한 막막함 이제 며칠후면 38살 하지만 아직도 대양 앞에 서있는 아이처럼 세상살이는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손발이 다 묶인채로 링 위에 오르는 기분을 매일 느낀다. 알면 알수록 모순으로 가득찬 이 세상.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대체 무엇인가? 2015. 12. 30.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와이프가 워크샾을 간 관계로 일찍 퇴근후 처가가서 애를 데리고 왔다. 집에 오자마자 목욕하자고 해서 옷벗기고 욕조에 물틀어주니 거품풀어~ 라고 한다. 입욕제를 좀 풀어주고 뚜껑을 닫으니 거품 더 풀어~ 아놔.... ㅋ 아직 사람 수준으로 보긴 힘들고 애완동물 수준인데 마치 고양이처럼 나를 집사로 인식하는 모양이다. 목욕마치고 로션 마르고 옷입히니 빼빼로 뜯어 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 12. 29. Just snap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 2015. 12. 29. 고성중앙고등학교 - 흔한 고3 담임의 소회 흔한 고삼 담임의 소회. 아이들이 떠나간 교정의 이곳 저곳을 발길가는대로 걷고 보이는대로 셔터를 누른다. 고삼담임은 참 싫다. 학교를 옮긴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10년은 근무한 것 같은 느낌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담임의 기말과는 확연히 다른 쓸쓸함. 사람의 마음을 빨리 늙게 만든다. 2015. 12. 28. Just snap -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삶의 조각들 때론 그것이 내 속에서 인지부조화를 일으킨다고 하여도 곱씹어보다 보면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것이라 해도 그 삶의 조각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리라. 2015. 12. 28. 세계의 조각을 맞춰 나가다 예전에 컬드셉트라는 만화를 본적이 있다. 세계의 모든 것이 담긴 컬드셉트라는 책이 모종의 사건으로 조각이 나서 세계에 카드 형태로 흩뿌려지게 되었는데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 대결하며 카드를 모두 모아 세계의 원형인 컬드셉트를 다시 구축하려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골자였다. 요즘와서 생각해보니 내게 사진이라는 것이 그와 비슷한게 아닌가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세계의 원형을 찾기 위해 흩어져 있는 감정의 조각들을 찾아서 맞추는 과정. 쉽게 찾아지지 않지만 착실히 한조각 한조각씩 맞춰가다 보면 언젠가 세계라는 큰 그림이 완성될 것 같은 느낌. 거창하게 보이는 이야기의 기저에는 이런 유치함이 깔려있는거다. 그러고보면 내게 모든 것이기도 한 사진은 참으로 소소하기만 한 것이기도 하구나. 2015. 12. 27. 동행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게 서서히 녹아들어 그 사람에게 내가, 내가 그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버리는 것. 인간관계라는 것은 참 신기하다. 이해하지 못할 감정의 묘한 프로세스를 거쳐 오늘도 우리는 이렇게 함께 걷고 있다. 2015. 12. 27. 진진이의 나날들 - 할아버지와 손자 진진이에게 단한번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고 해달라는건 물론 말하지 않는 것까지 눈치채고 챙겨주는 외할아버지. 커피밀로 커피콩 가는데 푹 빠진 손자를 위해 아빠인 나는 몇분도 버티지 못하는걸 그 긴 시간동안 저렇게 벌서듯이 잡고 계신 모습이 참.... 저 크고 깊은 사랑을 좀 본받아야 할텐데. 그리고 진진이가 저 사랑을 기억해야 할텐데. 2015. 12. 27. My wife with Batis 25mm F2 아울렛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아울렛 다녀왔음. 정작 사온건 하나도 없다는게.... 눈썰매타고 키즈카페가고 진진이만 완전 신났던 하루. 2015. 12. 27. 칼짜이스 바티스 25mm F2 - My wife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바티스 25mm의 묘사력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처음 구매했을때는 니콘 24mm F1.4에 비해 선예도가 떨어지는 듯해서 맘에 들지 않았는데 쓰면 쓸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진짜 좋은 렌즈. 칼짜이스가 칼짜이스인 이유를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 2015. 12. 25. 경주 양남 주상절리 - 읍천항 12월 23-24일 양일간 학교워크샾으로 경주-울진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들렀던 경주 양남 주상절리. 그 유명한 부채꼴 모양 주상절리는 공사때문에 화각이 안나와 눈으로만 봤고 읍천항 장노출은 선생님들과 같이간 관계로 찍지 못했네요 ㅋㅋ 한창 출사다닌다고 싸돌아다닐때 몇번 들렀던 곳에 이렇게 사진과 무관하게 와보니 느낌이 참 새로웠습니다. 2015. 12. 25. 눈빛사진가선 삼선쓰레빠블루스 출간 올해 전시했던 삼선쓰레빠블루스가 사진전문출판사 눈빛에서 눈빛사진가선 22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다. 직접 프린트를 해서 전시를 할때는 몰랐는데 책으로 나올때는 디테일이나 계조같은 요소들을 제가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한계때문에 몇몇 사진들이 제가 의도했던 느낌이랑은 좀 다른 방향으로 나온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다음 주 쯤에 시중에 풀릴 것 같으니 제 사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눈여겨 봐주십시오. 2015. 12. 24.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