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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내가 사는 동네 - 고성군 마암면 한때 한 가족의 하루가 오고 갔던 빈 밥상 위에 오늘의 빛만 쓸쓸하게 내려 앉아 지난 추억을 말해주고 있다. 식사하러 우연히 들린 식당에서 빛과 어둠의 서정을 느끼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은 빈 밥상에 내린 빛망울이 왜 그리 오래 시선을 잡았는지. 그 쓸쓸함이 왜 그리 격하게 마음으로 전해졌는지. 2015. 12. 2.
사진가의 방, 교사의 방, 만화가의 방 기본적으로는 교사, 사진도 찍고 심지어 만화도 그린다. 그리고 수집을 즐긴다. 그런 사람의 방. 내가 보기엔 수집가의 방 치고는 지나치게 휑하고 깨끗한데 와이프는 다 버리라고 난리다. 2015. 12. 1.
My wife 자유학기제 운영 보고서 제출로 인해 한달째 피폐한 당신. 2015. 12. 1.
Light & shadow, Black & White 색을 완전히 배제해버리더라도 빛과 어둠, 흑과 백 사이에 얼마나 풍부한 계조가 숨어있는것인가. 이것조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데 하물며 색의 영역까지야. 한없이 단순한 듯하면서 또 한없이 복잡한.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힘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2015. 11. 30.
나의 디지털 카메라 편력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기변을 자주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그 중에서도 상위 1%에 드는 기변병자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간만에 생각이 나서 카메라와 함께 찍은 셀카를 정리하다보니 많은 카메라들과 찍은 사진이 실종상태네요. (반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ㅠ_ㅠ 정리 좀 잘해둘걸) 그나마 남아 있는 사진만 나열해도 꽤 되는걸 보니 그동안의 기변병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입니다 ㅋㅋ 2005년에 임용되고 나서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했기에 DSLR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쓸만한 DSLR은 가격이 꽤 나갔던 시절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당시에도 (철저하게 서브개념이었긴 하지만) 하이엔드 디카를 사용하긴 했어요. 제가 처음 사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올림푸스 C2였고 그 뒤로 캐논 익서스V2, 소니 F.. 2015. 11. 30.
Just snap 실체의 허상을 실재한다 믿으며 쫓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어느새 신념의 대상이 된다. 세상은 참 이해하기 힘든 곳, 재밌으며 짜증나고 즐거우며 슬픈 곳. 2015. 11. 29.
2015 온빛사진상,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밤, 포토노트 발간 기념회 2015년 온빛사진상 본선 프리젠테이션 및 포토노트 발간 기념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2012년에 온빛사진상을 수상하고 나서 행사장에 다시 가본건 처음인데 감회가 참 새롭더군요^^ 매해 온빛다큐멘터리 운영위원분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이렇게 좋은 행사가 계속이어지고 있으니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다는 핑계로 큰도움을 못드리는 것도 죄송했구요. 본선에 올라온 10분의 사진작가분들이 열정에 가득찬 프리젠테이션을 해주셔서 4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중했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아 전대 수상자로서 뿌듯한 마음과 함께 좀 더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자극도 함께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이 가장 좋았다고 본 박찬호 작가님께서 출품작인 '돌아.. 2015. 11. 29.
Fade out Fade out 희미해진 기억의 공간이 백지가 될 것 같지만 미세하게 남아 있는 기억의 입자가 회색의 잔영으로 뭉쳐서 언젠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겠지. 그때까지 잠시 Fade out 2015. 11. 27.
내가 사는 동네 -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백석의 고성가도를 읊조리며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고성가도(固城街道) ─남행시초(南行詩抄) 3 고성장 가는 길 해는 둥둥 높고 개 하나 얼린하지 않는 마을은 해발은 마당귀에 맷방석 하나 빨갛고 노랗고 눈이 시울은 곱기도 한 건반밥 아 진달래 개나리 한창 피었구나 가까이 잔치가 있어서 곱디고은 건반밥을 말리우는 마을은 얼마나 즐거운 마을인가 어쩐지 당홍치마 노란저고리 입은 새악시들이 웃고 살은 것만 같은 마을이다 이 시는 백석이 통영에서 청혼을 한후 고성으로 걸어가면서 쓴 시라고 한다. 그리고 시에 등장하는 마을이 월평리라고 짐작된다. 시인이 달뜬 마음으로 노래했던 고성 월평의 모습은 그때와 같지 않지만 아마 오늘 내가 본 노을빞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매일같이 오가는 이 길. 별다른 특징도 없는, 그저 여름철이면 찰옥.. 2015. 11. 26.
내가 사는 동네 - 통영 명정동 서피랑 경상남도 통영시 명정동 서피랑이라고 불리는 동네. 피랑은 벼랑이라는 뜻이다. 통영의 중심이있던 세병관의 서쪽에 있는 고지이기에 서피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동피랑도 마찬가지. 2015. 11. 26.
소니 VG-C2EM, A7m2/A7r2 전용 세로그립 VG-C2EM은 A7m2 전용으로 출시됐던 세로그립(배터리그립)입니다만 A7m2와 A7r2의 외형 규격이 거의 같기에 그대로 호환해서 쓸 수 있습니다. A7r2의 몇 안되는 단점이 배터리 효율이죠. 사진 몇장 찍은것 같지도 않은데 배터리 광탈을 겪으면 참으로 황당합니다.ㅠ_ㅠ 그래서 여분 밧데리는 필수고 실제로 이때문인지 정품패키지에도 배터리가 2개 들어있더군요. 세로그립, 혹은배터리그립으로 불리는 이 악세사리는 배터리를 2개 장착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과 동시에 세로 사진을 찍을 때 안정감 있는 파지를 가능하게 합니다. 사실 배터리야 아웃되면 갈면되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때문에 이걸 구입하지는 안았구요. 그립감 향상 때문이라고 보는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패키지는 단촐합니다. 보증서와 설명서 외엔 아무것.. 2015. 11. 25.
My wife - 그대 그리고 나 그대 그리고 나 2015. 11. 25.
매년 그렇게 흘러간다. 매년 그렇게 흘러간다. 피곤에 지쳐쓰러져 잤던 그 순간의 기억도 이젠 그리워질 추억의 조각일 뿐. 2015. 11. 24.
just snap 별 의미 없이 담는 일상이라해도 시간이 지나면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계속 찍는다는 것. 쌓아간다는 것. 때로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도 있겠지만, 그 모든 의구심을 떨쳐버리지는 못하더라도 그저 계속 찍어간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반은 이룬거라고 믿는다. 2015. 11. 23.
슬럼프를 극복할 나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다. 어둠 속을 빠져나갈 내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다. 어느 순간 자신에게 리미터를 걸어두고 있었던 것이다. 나 스스로 사진은 사진다워야 한다는 명제에 갇혀 있었던 것이 그동안의 패착이었다. 사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가장 사진적인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깨달음을 새벽에 진진이 옆에 누워 깨닫다. 오랜만에 머리 속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기존에 찍었던 사진을 버릴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재구성할 것이다. 대오각성의 순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오는 듯. 2015. 11. 23.
2015 BDF - 2015 부산디자인페스티벌 In 벡스코 장모님께서 벡스코에서 하는 차축제에 가고 싶다고 해서 모시고 갔더니 벡스코 2전시관에서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을 하고 있더군요. 아무 정보없이 그냥 들렀다가 꽤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요즘은 애써 문화생활을 할 처지가 못되는데 이런 기회가 우연히 생기네요. 전시장 안에는 재규어가 두대나~~~ 이 람보르기니는 계속 랩핑을 바꾸는 모양이더군요. 다른 날 사진을 보니 검은 색의 랩핑을 해뒀더라구요. 와이프가 너무 사고 싶다는 피아트를 배경으로^^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이 많아 오랜만에 눈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갖고 싶은게 많았는데 역시 자금 문제로 ㅠ_ㅠ 요즘 꽤 유행하고 있는 베리데스크의 실물도 보았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게 그리 안좋다는데.... 그래도 서서 일하고.. 2015.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