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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고성중앙고등학교 축제 - 청춘플레이,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어쩌면 내가 멋진 교사가, 멋진 사진가가, 멋진 사람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철저히 미래만 바라보며 살아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일을 바라보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오늘 내가 무엇을 했나보다 내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진다. 그래서 학생들을 볼 때도 항상 걱정이 앞섰다. 오늘만을 살아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내일이 걱정했던 나는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축제를 보며 그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막대한 에너지들. 마치 내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듯 할수 있는만큼 오늘을 즐기겠다는 그들의 마음가짐. 오늘은 그 모습이 나쁘다기 보단 부럽게 느껴졌다. 내게는 부족한, 현재를 바라보며 그것을.. 2015. 12. 22.
빛의 이상한 유희 빛의 이상한 유희 어찌보면 나는 빛이 즐기는 이상한 유희를 기록하고 있을 뿐. 2015. 12. 22.
미니사구 - 타미야 코리아 20주년 기념 아반테 학교 근처 문구점에 들렀다가 눈에 들어오는 녀석이 있어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요즘은 미니사구(사륜구동)이라고 불리는 주니어카입니다. 1990년 당시 국민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새로운 장난감이 수입되었으니 그게 바로 당시 주니어카라고 불리던 미니 사륜구동 자동차였습니다. 타미야에서 제작한 이 장난감은 외장 및 모터, 타이어, 내부의 기어 등 부품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어 자기만의 개성이 있는 자동차로 꾸밀 수 있었고 당시 여러 문구점, 장난감 회사 등에서 상품을 걸고 대회를 개최했었기에 큰 붐을 일으켰습니다. (제 기억으론 김판사의 형님인 효갑이 형이 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것 같은데 ㅋㅋㅋ) 당시 중학생이었던 형이 갖고 있던 블랙 스페셜 아반테 모델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형만 사.. 2015. 12. 21.
A7r2 겨울 저녁 퇴근길의 쓸쓸함 겨울 저녁의 퇴근길은 쓸쓸하기 그지 없다. 저녁노을의 그라데이션과 초저녁 하늘의 어슴푸레한 푸른색이 언제부터 그리 슬퍼보였는지 모르겠다. 만남보다는 헤어짐이, 시작보다는 끝이 가까운 계절. 내일 분명 해가 뜨고, 이 계절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건만 매년 어찌 이리 같은 쓸쓸함을 느끼는건지. 2015. 12. 21.
고성중앙고등학교 - 생각해보면 올해가 참 빨리 흘러가버린게 30대 후반의 속도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반 아이들이 별탈없이 조용히 살아주었던게 더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올해처럼 아무 일 없어 넘어간 해도 별로 없었던 듯. 무난하고 예뻤던 이 녀석들을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까. 2015. 12. 20.
소니 A7r2와 일당들 니콘 사용할 때보다 단촐해지긴 했구나. 촬영테이블 들인 기념으로 렌즈 올려놓고 촬영. A7r2 A6000 Qx1 바티스 25mm f2 바티스 85mm F1.8 Fe 16-35 F4 Fe 28mm F2 Fe 55mm F1.8 Fe 90mm F2.8 시그마 35mm F1.4 탐론 70-200 F2.8 페츠발 85mm F2.2 그리고 기타 등등 2015. 12. 20.
Just snap - 빛이 전해주는 삶의 역설 빛은 모든 곳에 평등하게 내려 앉는다. 때로는 가장 추한 곳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려와 삶의 역설을 알려주기도 한다. 2015. 12. 19.
가끔은 혼자서 음식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 진주 히카타면에서 가끔은 혼자 음식을 마주하는 시간도 필요한 듯. 혼자 다찌에 앉아 라멘 한그릇을 마주하는 그 기분이란.... 2015. 12. 19.
관계의 불확실성 관계의 불확실성. 희미한 연대. 사소한 오해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꼰대들은 이런 생각을 전혀 안하지. 2015. 12. 18.
내가 만난 사람들 - 10년만에 만난 친구 고등학교 1학년때와 3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 최규천씨. 본명보다는 별명이 입에 짝짝 붙어 최구달이라고 부르는게 더 익숙하다. 둘다 진성 덕후의 피가 흐르는지라 자기가 스토리쓰면 내가 그림그리기로 약속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나도 만화가가 되지는 못했고 구달군도 글쓰기로 먹고 살지는 않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8년 되던 2005년에 나는 남해제일고 교사로, 구달군은 산청에 있는 대안학교 교사로 만나서 술을 한잔 했었는데 그때는 둘다 미혼이었고 각자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갈건지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10년만에 만난 구달군은 버섯농장 사장이 되었고 나는 고성중앙고등학교로 전근온 상태였다. 우린 둘다 결혼을 했고 약간은 삶에 찌든, 그러나 아직 고등학교 시절 품었던 꿈의 편린을 가슴에 박고사는 키덜트들이.. 2015. 12. 17.
내가 사는 동네 - 경남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학섬주유소 경남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학섬주유소 주유소 장식을 만들어진 요트. 한때는 꽤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했을 터이나 이제는 낡고 기괴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처음부터 바다를 항해하는 배로 만들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그 본질은 갖지 못한채 형태만 본뜬 어떤 것은 이렇게 슬프기만 하다. 2015. 12. 17.
페츠발 - 겨울바다 겨울바다로 그대와 달려가고파 파도가 숨쉬는 곳에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2015. 12. 16.
페츠발 - 동일한 사물이 가진 다양한 표상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해간도 정적인 사물을 동적으로 바라보는 법. 동일한 사물의 표상이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 내가 읽은 내용을 기록하여 전하는 방법으로서의 사진. 어찌 매력적이지 않으리오. 2015. 12. 16.
내가 사는 동네 -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 고성군 고성읍 신월리 퇴근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약간 둘러가보는 길. 구불 구불 굽은 길을 천천히 달리다보면 그리 넓지 않은 갯벌에서 뭔가를 채집하는 분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만나곤 한다. 하지만 한쪽에선 땅을 메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러한 갯벌을 볼 날도 그리 오래 남지 않은 듯. 앞으로 남은 4년 남짓한 출퇴근 시간 동안 이곳의 풍경은 또 얼마만큼 바뀔까. 그리고 그때쯤 나는 얼마나 변해있을까. 2015. 12. 15.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아요~ 아빠. 진짜 사진만 찍지 말고 좀 놀아줍시다. 인간적으로..... 찍지마 찍지마 안할거야 그래도 구구콘을 준다면 잠시 서있어 줄 수는 있어. 아 참 그만 찍고 셰프놀이나 같이 해달라니까. 2015. 12. 14.
페츠발 - Just snap 꿈꾸는 도시 도시와 사람들, 그것들이 마치 물고기가 꾸는 꿈의 한 조각처럼. 2015.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