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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완전히 배제해버리더라도
빛과 어둠, 흑과 백 사이에 얼마나 풍부한 계조가 숨어있는것인가.
이것조차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데 하물며 색의 영역까지야.
한없이 단순한 듯하면서 또 한없이 복잡한.
어찌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찌 힘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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