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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후지 X70 Just snap - 공간과 사람 Fuji x70 -------------------------------- Space & Human Seoul museum of art, Seoul 20160227 2016. 3. 6.
후지 X70 my wife Fuji X70 ------------------------------------------------------- 20160229 Galleria Dept store, Jinju 2016. 3. 6.
그들의 첫 야간자율학습 그들의 학교 생활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야간 자율학습. 약간은 썰렁한 저녁 공기, 딱딱한 의자, 낯선 얼굴들.... 모든 것이 이상하게만 느껴지던 이 저녁을 3년이 지나 마지막 야간자율학습을 할 때 어떻게 추억하게 될지. 나의 새로운 학생들은 이렇게 대한민국 고등학교으로서의 생활에 첫발을 내딛었고 나는 그들의 3년을 지켜보기로 결심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1995년 3월 2일 진주고등학교에 입학해 첫 야자를 마치고 집에 가는 버스를 탔을 때 느껴지던 차가운 공기와 유리창을 뿌옇게 물들였던 습한 기운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다. 2016. 3. 4.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내 새끼는 어디에 야자감독 마치고 돌아오니 이 시간. 오늘도 다른 집 아이들 챙긴다고 정작 내 새끼는 챙기지도 못했네. 와이프도 회식이 있어 결국 진진이는 오늘 하루 외가집에서 맡기로 했다. 내가 내 학생들에게 잘하는만큼 언젠가 진진이의 담임도 잘해줄거라 믿는수 밖에. 내일 데리러 가면 또 한동안 삐져 있겠구먼 ㅠ_ㅠ 2016. 3. 3.
새학기의 교사들 새로운 학교로의 전근. 교사가 한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는 최대 연한은 5년이고 한 지역에서는 8년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기존 학교, 근무 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한다. 새로 옮긴 학교의 학생들과, 동료교사들과, 직원들과 익숙해지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학교마다 지역마다 많은 것들이 달라서 가끔 당혹스럽기도 하다. 학생들도 천차만별, 전혀 맡아 보지 않았던 업무를 담당하면 처음부터 새로 배워가야한다. 새학기가 힘든건 학생도 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앞에서는 태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것들이 무너지는 순간 교사는 교사가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2016. 3. 3.
배영 - 선생님의 뒷모습 오늘 입학식에서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의 등을 보며 중학교 때 읽었던 배영이라는 수필을 다시 읽는 듯한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빛망울로 화한 학생들 앞에 서계신 선생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의 사랑을 받으시는 선생님. 내 주위의 몇몇 사람들과 학교 얘기를 하다보면 학창시절 선생님들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참 행복한 학교 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나 역시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선생님은 있으나 내가 만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다시 만나도 너무 반가울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분들이다. 오늘 그 선생님들 중 한분의 등을 보면서 나는 어떤 선생이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려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저 내 기분과 어줍잖은 .. 2016. 3. 2.
입학, 새학기의 시작 오늘 전국의 학교에서는 입학식이 시작되겠군요. 긴 어둠 속의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이겠지만 힘내서 쉬엄쉬엄 올라가 봅시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된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어제 저녁 늦게 신입생 반편성을 완전히 마무리 했고 이제 몇분후에는 각 교실과 입학식이 열리는 강당에 편성 결과를 공지하러 갈겁니다. 모처럼 맡게된 신입생 담임이라 제 기분도 묘하네요^^ 2016. 3. 2.
개학 전날밤 - 다락방을 다시 꾸미며 개학을 앞두고 블로그 타이틀 배경 사진을 바꿨다. 오늘 오후에 장난 삼아 찍어본 내 방 파노라마 사진. 남들보기에는 누추하기만 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한가득인 나의 사랑스런 다락방이다. 다락방(多樂房)이라 함은 즐거움이 많은 방, 즐거움으로 가득찬 방을 뜻한다. 비록 가난하여 진짜 다락방이 있는 집에서 살지는 못하더라도 올 일년 다시 심기일전하여 처음 이 블로그를 만들때의 각오처럼 즐거움으로 가득찬 시간을 보내리라. 그리하여 이 블로그를 찾아오는 이들도 그 즐거움에 감화될 수 있도록. 절망으로 가득찬 시대에 슬픔만을 말하지는 않으리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가볍게 사진을, 그림을, 책을, 학교를, 학생들을, 사람들을, 시대를.... 내가 만나고 느끼는 모든 것들을 기록하고 그를 통해 퍼즐 같은 .. 2016. 3. 1.
후지 X70 - 셀카에 최적화된 카메라 후지 X70을 들이고 나서 좋은건 셀카를 자주 찍게 되었다는거 ㅋ 와이프와 둘이 사진 찍는게 늘었다는거. x70의 180도 틸트 액정과 후지의 색감은 정말 맘에 든다. 2016. 3. 1.
Just snap - 후지 X70 심야버스의 외로운 칵핏 심야버스 안에서 잠과의 사투를 벌이는 한사람. 45명의 안전한 귀환을 어깨에 짊어진 그의 싸움이 참으로 애처로워 보였다. 2016. 2. 29.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아침마다 진진이를 떼어놓는게 힘들어진다 그래도 그동안은 방학이라 출근 시간이 좀 늦어진 관계로 아침마다 와이프가 애를 어린이집에 직접 데려다 줘서 그나마 맘이 편했는데 개학이 다가오니 걱정이 앞선다. 새벽같이 외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진진이를 맡겨야 하는데 또 얼마나 울며 안가려고 할까. 언젠가는 유치원도가고 학교도 가야할텐데 눈물 바다가 될 아침들이 참 두렵기만하다. 2016. 2. 27.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욕망에 충실한 나이 하고 싶은걸 못하게 하면 금방 눈물을 쏟는다. 자기 욕망에 가장 충실한 나이. 가끔 아빠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해도 그게 이 나이대의 특권인 것을 어찌하겠는가. 밖에서 버릇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가 아니라면 그 어리광을 한껏 받아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우리 부부가 한없이 너그러운 육아법을 택하고 있는건 아니다.) 길지 않은 어린 시절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험한 세상을 맞이 했을때 충분히 사랑받았던 기억으로 버텨낼 수 있도록. 2016. 2. 26.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어떤 순간 아무것도 아닌 어떤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일지도. 2016. 2. 2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죽림 배달 음식계의 최고봉, 배달 초밥 일식집 미담 제가 왠만하면 배달음식 포스팅은 안하는데 이 집은 너무 감동 먹어서 안할수가 없네요 ㅋㅋㅋㅋ 사실 죽림의 배달 음식이라하면 닭, 보쌈, 피자 정도 밖에 없는데 어느날 집에 배달된 우리동네 책자를 보니 초밥 배달이 추가되었더라구요. 저녁으로 먹을 것도 없고 해서 시험삼아 한번 시켜보았습니다. 속으로 생각한 이미지는 마트 초밥 정도였지오. 그리고 잠시 후 배달온 아저씨. 일식집에서 칼 잡고 계실 듯한 포스의 아저씨께서 배달을 오셨더라구요. 인상에 잠시 쫄았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마음이 훈훈해지더라는 ㅋㅋ 종이 가방에 음식을 넣어오셨는데 이게 참 고급진 느낌이더라구요. 왜 드라마에 보면 야근하는 썸남이나 썸녀에게 가져다 주는 고급진 포장의 초밥이 가끔 나오지 않습니까? 딱 그 그느낌이었습니다. 정갈하게 담긴 초.. 2016. 2. 25.
통영 맛집 - 추억의 경양식집 케네디홀, 진진이 어린이집 수료 기념 점심 요즘 시국이 어수선해서 사진 찍을 의욕이 전혀 안생기네요. 그렇다고 그에 대한 심각한 포스팅을 하기엔 블로그 분위기와 너무 맞지 않구요. (사실은 나중에 검열 걸릴까봐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SNS와 관련해서 빨갱이로 몰려본 경험이 있어서) 그래서 당분간은 그냥 가벼운 맛집 얘기나 일상 이야기만 하게 될 것 같네요. 오늘인 진진이가 다녀던 어린이집에서 수료식을 했습니다. 어차피 내년에도 다닐 곳이지만 그래도 한단락이 마무리 되는 날이니 기념을 해야지요. 진진이는 짜장면도 좋아하고 돈가스도 잘먹어서 어디가고 싶냐고 물으니 케네디홀에 가자고 하더군요. 전망이 좋은 곳이라 창가에 앉아서 풍경을 보는걸 좋아하거든요. 가슴에 큼지막하게 이름 스티커를 붙이고는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케네디홀은 2001년에 문을 .. 2016. 2. 25.
고성중앙고의 이른 매화 날씨가 좀 따듯하다 싶더니 작년보다 일찍 매화가 피었다. 학교에 있는 이 매화나무가 항상 꽃망울을 일찍 터뜨리기는 하지만 올해는 더더욱 이른 것 같다. 이러다 벚꽃도 3월 중순에 맞이하는건 아닌지. ----------------------------------------------------------- 매화꽃을 바라보며 좋았던 기분은 테러방지법 직권 상정 기사를 보며 날아가버렸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걸까? 시간이 많이 흘러갔을때 우리는 어느 지점에 서있었다고 말하게 될까. 참으로 두려운 나날이다. 2016.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