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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국이 어수선해서 사진 찍을 의욕이 전혀 안생기네요.

 

그렇다고 그에 대한 심각한 포스팅을 하기엔 블로그 분위기와 너무 맞지 않구요.

 

(사실은 나중에 검열 걸릴까봐 조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SNS와 관련해서 빨갱이로 몰려본 경험이 있어서)

 

그래서 당분간은 그냥 가벼운 맛집 얘기나 일상 이야기만 하게 될 것 같네요.

 

오늘인 진진이가 다녀던 어린이집에서 수료식을 했습니다.

 

어차피 내년에도 다닐 곳이지만 그래도 한단락이 마무리 되는 날이니

 

기념을 해야지요.

 

진진이는 짜장면도 좋아하고 돈가스도 잘먹어서

 

어디가고 싶냐고 물으니 케네디홀에 가자고 하더군요.

 

전망이 좋은 곳이라 창가에 앉아서 풍경을 보는걸 좋아하거든요.

 

 

 

 

 

 

 

가슴에 큼지막하게 이름 스티커를 붙이고는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케네디홀은 2001년에 문을 연 경양식점인데요. 내부 인테리어는 아주 고풍스럽습니다.

 

아마 응답하라 1988이나 1994에서 자주 보셨을듯한.

 

어쩄든 빌딩 한층을 통쨰로 쓰고 있어서 공간은 무진장 넓어요.

 

 

 

 

 

진진이가 너무 좋아하는 케네디홀의 전망입니다.

 

아름답죠? 그러나 저 멀리 보이는 조선소는 경기불황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경기침체는 IMF때를 능가하고 있다는데 참 걱정이네요.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도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Hof & coffee

 

연얘시절 데이트 할때는 나중에 이곳에서 맥주도 한잔하고 해야지 생각했는데

 

사는데 찌들려서 맥주 한잔하러올 여유는 전혀 없었네요 ㅋㅋ

 

 

 

경양식 코스 요리의 시작은 역시 수프지요 ㅋ

 

이거 어떤 맛인지 아시죠? 후추 뿌려서 먹으면 그냥 죽음이지요 ㅋㅋㅋ

 

 

 

 

 

 

야채 샐러드와 단무지, 김치, 그리고 와인 한잔이 세팅됩니다.

 

경양식 집에서만 볼 수 있는 테이블 세팅이지요^^

 

와인은 서비스로 줘요 ㅋ

 

 

 

 

 

마늘빵입니다~

 

여기 오면 진진이가 다 먹어치우기에 저희는 잘 못먹는데

 

오늘은 한개 얻어 먹었습니다.

 

 

 

 

메인 요리인 비후까스 ㅋ

 

돈까스를 시키려다가 좀 더 럭셔리하게 ㅋㅋㅋ

 

어릴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비후까스 맛이랑 어찌 이리 똑같은지.

 

 

 

쇠고기 살도 나름 두툼하고 소스도 맛깔납니다~

 

추억의 맛이 입안 가들 퍼지네요.

 

 

 

이건 진진이와 와이프가 먹을 함박스테이크 ㅋ

 

어릴때 함박이 뭘까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있네요.

 

 

 

비후까스와 함박스테이크의 사이드 디쉬로 나온 콩요리 마카로니 샐러드 호박채무침과 당근, 그리고 경양식에서 빠질 수 없는 밥입니다.

 

 

 

 

김진진 어린이 께서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후식으로 나온 주스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따로 시킨 스페셜 파르페를 모두 독점하고

 

여유를 즐기고 계신 김진진군입니다 ㅋㅋㅋ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남기더군요.

 

 

80-90년대 경양식 집에 대한 추억이 있으신 분은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밥 정도는 그냥 리필해 주실 정도로 친절하시구 맛도 좋습니다.

 

요즘 이탈리안 레스토랑식의 맛을 생각하시면 안되요.

 

아주 한국적인 경양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