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75 봄밤, 달과 목련 그리고 시도 포근했던 봄밤. 만개한 목련과 손톱달.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만난 시도. 츄르를 주기 전에는 온갖 아양을 떨면서 먹고 나면 절대 사진기를 봐주지 않는 닳고 닳은 프로 길냥이 녀석. 2024. 3. 15. 로프리 블루투스 마우스 터치 Lofree Touch 커스텀 키보드에 관심을 갖다보니 이런 마우스를 구매하게 되었다. 별다른 특징은 없다. 그냥 독특한 디자인 하나 믿고 쓰는 제품이다. 원래 로프리가 그렇다. 이 가격에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확실히 정리해주고 싶다. 보여주기 위한 데스크셋업 아이템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포인트의 정확도가 너무 떨어지고 크기가 작어서 일반적인 남자는 사용하기 무척 불편하다. 이걸로 사진 몇장 보정하다가 손에 쥐날뻔 했다. 2024. 3. 14. 진주고등학교와 통영고등학교 신축 공사하기 전에 찍어뒀던 진주고등학교 구교사 통영고등학교. 곧 신축 교사가 완공되면 발파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질 곳. 옛 학교는 다 비슷비슷하게 하게 보이지만 진고와 통고 건물은 진짜 많이 닮은 것 같다. 야자감독하며 복도를 돌아다니다 옛 진고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2024. 3. 13. 아벨라워 인터스텔라 상념을 누르기 위해 마신 아벨라워 한잔에 성간을 오가는 이미지 속으로 빠져든다. 내 공상에서 아쉬운 점은 스케일은 있으나 디테일은 없다는 것. 2024. 3. 12. 아침산책 새벽미사 다녀오던 길에 오랜만에 대기가 너무 청아한 느낌이라 이순신공원쪽으로 빠졌다. 갈매기 대신 왜가리들이 점령한 동호항에서 뭐 그리 대단한 사진을 찍어온건 아니지만 코 끝이 찡할 만큼 싸늘했던 꽃샘 추위 속의 바닷가를 걷다보니 생각의 사이 사이에 켜켜이 끼여있던 삶의 찌꺼기들이 빠져나오는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도 당연했던 일상의 여유가 사라지니 잠시나마 그것을 다시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에 빠지는 나를 보며 쓴웃음을 짓는다. 행복이란 이렇게 상대적인것. 매번 망각과 상기를 반복하며 범부의 나날들이 흘러가고 있다. 하루 하루를 무사히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지 말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못한 지난 몇년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무정히 흘러가는 시간 위에 하나의 지표를 남길 수 있길 바란다. 2024. 3. 11. 개학 후 첫 주말 - 돌샘길 팥밀크셰이크, 도다리쑥국, 미륵미륵, 라 타타코아 시드라 무산소 내추럴, 수풍한우생고기, 호로요이 학교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돌샘길에 잠시 들러 팥밀크스무디 한잔. 일주일 열심히 일한 내게 주는 작은 휴식. 저녁은 장모님께서 해주신 도다리쑥국. 식당에서 파는것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실한 도다리살과 쑥. 입안에 봄이 한가득. 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오랜만에 미륵미륵. 한 2년만인가? 불두가 참 예뻐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켈리생맥 한잔 원샷 때리고 진심, 감사 IPA와 잦은, 칭찬 스타우트 한잔씩. 통영에는 맘에 드는 맥주집이 많지 않다. 괜찮은 수제맥주집 아는 곳 있으시면 추천 좀. 안주는 잠봉뵈르라멘 ㅋ 맑고 가벼운 국물, 라멘보다는 소바에 가까운(어차피 라멘이 중화소바긴 하지만) 면발.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아침 햇살을 받으며 커피 내리고 있으니 어색. 요즘 가장 자주 마시고 있는 라 .. 2024. 3. 10. 광땡 화투짝 같던 일몰. 개학 후 첫 토요일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 2024. 3. 9. 토리야마 아키라 안녕히 모든 유명인의 죽음에 대해 신경쓰고 코멘트 하진 않지만 토리야마 아키라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는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요동쳤다. 미우라 켄타로 때는 만화만 알고 살았던 그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는데 토리야마 아키라에 대해서는 그의 이른 죽음에 대한 아쉬움에 더해 내 삶의 한 부분이 사라진 듯한 공허함이 느껴졌다. 과장이 아니다. 진짜 기억의 한 조각을 통째로 덜어내는 것 같았다. 이건 80-90년대에 소년 시절을 보낸 이들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천전국민학교 앞 문구점 지혜사에서 500원짜리 만화책으로 만났던 드래곤볼은 분명 내 어린 시절의 8할이었다. 프리저와 싸우는 손오공을 그려서 6학년 6반 학급 게시판 우수 그림 코너에 올랐던게 내 인생 최초의 예술 분야.. 2024. 3. 9. 풀알루미늄 기계식 키보드 YUNZII AL71 그동안 학교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나 주변 기기들은 그냥 주어져 있는 대로 썼는데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는 쌈마이 제품만 사용하고 정작 좋은 것들은 쌓아만 두고 있었구나 싶어 키보드라도 괜찮은 걸 갖다 쓰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수업 비는 시간의 학년실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적막한 곳이었고 며칠 갖다 놓고 썼던 누피 에어의 타건음이 도드라져서 다른 선생님들 눈치가 보였다. (눈치를 준게 아니라 그냥 도둑이 제 발 저림) 스위치를 무소음으로 교환하려다가 그냥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사는 게 나을 것 같아 와디즈에서 풀알루미늄 기계식 키보드 AL71을 주문했다. 사실은 요근래 꽤 화제가 됐던 레이니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아직도 물량이 풀리지 않았는지 가격이 미쳐있어서 포기. 학기 초의 .. 2024. 3. 8. 지금 무진장 간절한 것 이게 벌써 3년전 사진인가? 코로나 한창이던 때 진주에서 술 말고 밥만 먹자고 모여서는 결국 진주탭룸에서 마시고 장어 집에서 마시고 ㅋ 학교 옮기고 적응한다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갑자기 이날이 그리워져서 사진을 꺼냈다. 행님들이랑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싶구먼. 진주탭룸도 좋고 진주우동도 좋고 어디든 진주에서! 2024. 3. 7. 오늘의 길냥이 - 통영고등학교 주변 길냥이들 학기초라 사진기 만질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 점심시간 어찌 저찌 틈을 내 20분 정도 학교 주변을 걷다가 만난 길냥이들. 궂은 날씨에도 고양이가 풍년이니 날 좀 풀리면 대박날듯. 기다려다오 도남동 길냥이들아!! 너희의 묘상권을 츄르로 바꿔가거라! 2024. 3. 6. Just snap - PC 남녀갈등, 세대갈등, 소수자나 이민자 문제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을 장식하던 우리나라의 모든 문젯거리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이젠 다 해결된걸까? 그 많은 사람들이 목놓아 울부짖던 정치적 올바름이 달성된 걸까? 바야흐로 태평성대로다. 외람되지만 태평성대로다. 2024. 3. 5. 골든리트리버 같은 녀석들 역시 나 같은 꼰대 남교사에게는 남고가 적절. 거대하고 귀여운 멍뭉이 같은 머스마들! 점심시간, 먹이를 노리는 맹수 같은 눈을 하고 급식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녀석들이 만들어낸 압도적 스케일의 풍경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아직 이런 느낌의 학교가 남아 있구나. 좋다 정말! 2024. 3. 4. 셰프장에서 메로구이에 아사히생맥으로 개학전 마지막 만찬 메로구이 44000원. 평소에는 비싸서 못먹지만 방학 마지막 날이라 호기롭게. 식사, 모임 시작과 동시에 털어넣는 생맥 한잔은 진짜 포기하기 힘든 즐거움. 개학을 앞두고 애정하는 이자까야 셰프장에서 술한잔 하고 들어와 1, 2월을 복기함. 1. 제일 의미 있었던 순간 :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에 다녀옴. 구본창의 항해 관람. 제자 채영이와 지수를 만남. 2. 제일 힘들었던 날 : 기대했던 일이 실패했음을 확인한 2월 27일. 3. 제일 즐거웠던 날 : 명촌횟집에서 JPNT 형들과 대방어 코스요리 먹은 날. 4.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확신을 갖고 걸어간다는 것에 대해. 이미 다가와 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 5. 방학동안 들렀던 카페들 : 올곧, 삼문당, 배양장, 플릭온, 엘리멘트브루, 목요일.. 2024. 3. 3. KFC 비스킷 예찬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1995년 가을 무렵, 진주 중앙시장 인근에 KFC 진주점이 오픈했었다. 가로폭이 좁고 세로로 길었던 매장은 3층까지 있었는데 그중 2층이 조용히 시간 보내기 너무 좋았던 공간이라 틈 날때 마다 치킨 한두조각에 비스킷 하나 주문해서 짱박히곤 했다. 켄터키 할배라고 부르던 커넬 샌더스 아저씨 조형물도 당시로서는 상당히 힙한 느낌이었고 그때의 KFC는 지금과는 인상이 많이 다른 곳이었다. 그시절 진주고등학교 1-10반 반장이었던 나는 야자 도중 KFC 가고 싶다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 교실에 있던 친구들을 모두 데리고 탈출을 감행, 매장 2-3층에 전세 낸듯 앉아 치킨버거를 먹고 돌아오기도 했다. 가방 챙기러 들어가다가 야자감독이셨던 지옥의 빽핸드 오용식 선생님께 걸려서 먹은 거 다 토해.. 2024. 3. 3. 내 인생 최초의 데스크탑 맥, 아이맥 M3 실버 깡통 모델 구입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아이맥 M3을 샀다. 색깔은 실버(원래 그린으로 주문했었는데 애플매장에 가서 실물을 보니 플라스틱 부분의 파스텔 그린 색감이 별로라서 바꿨다.) 8G 메모리에 저장공간은 256G, 소위 말하는 깡통 모델이고 교육할인 받아서 191만원(신학기라고 에어팟 3세대를 사은품으로 받음)에 구매했다. 맥미니 M2 + 삼성 스마트모니터 M8의 조합을 염두에 두고 비교를 많이 했지만 맥미니 M2 깡통 모델 메모리 이슈에다 조만간 맥미니 M3이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어서 포기 아이맥으로 결정했다. 구매하고 나니 선 하나 외에는 연결할게 전혀 없는 게 너무 좋다. 선정리에 젬병이라. 내 방은 맥시멀리즘의 거의 최종 단계라서 정리안되는 컴퓨터 및 주변 기기 선들도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맥 M3은 아들 방을.. 2024. 3. 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