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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진주 엘리멘트 브루에 어머니 삼일절에 어머니 뵈러 진주 갔다 옴. 노인들도 비싸고 맛있는 집, 분위기 좋은 카페 좋아함. 올해는 어머니 모시고 카페 투어 다닐 예정. 다들 부모님 모시고 좋은 곳 많이 다니시길. 진주 평거동 동백당 히츠마부시. 진주에서 맛본 장어덮밥류 중에 히츠마부시라고 부를만한 음식은 처음이었음. 가게 인테리어가 그동안 가봤던 히츠마부시 전문점들의 그것과는 100년 정도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예전 지방 신도시 파스타집 분위기.)인게 아쉬웠다. 솔직히 동경식탁이나 해목 등에 비길 수준은 아니지만 진주에 히츠마부시라고 부를만한 곳이 생긴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 엘리멘트브루. 진주에서 꽤 유명한 집이니 설명이 굳이 필요할까 싶다. 브루잉 커피는 엄청나지 않지만 모자라는 부분도 두드러지지 않는. 분위기가 참 좋은 곳... 2024. 3. 1.
새 봄을 맞이하며 1. 오늘부로 통영여자고등학교 근무가 공식적으로 끝났다. 내 교직 인생 최초로 5년을 채우지 못했던 곳이다. 교사로서도, 탐구자로서도, 창작자로서도 대실패를 거듭했다. 새 근무지에서는 똑같은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행동을 삼가고 삶의 자세를 단속해야겠다. 2. 시간의 가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나이란 숫자일 뿐이라는 말은 남들 위로할 때나 하는 것. 삶의 방향성을 제대로 정하고 의미 있는 족적을 찍어나가야 할 때다. 이젠 정말 진짜 진정 진실로 결단코 더 이상 미룰 여지가 없다. 막연하게 바라기만 했던 것들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매일 같이 반성하고 스스로를 몰아쳐야한다. 3. 선택과 집중.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꿈꿔왔지만 역량이.. 2024. 2. 29.
비너스와 아야나미 레이 사이 예술과 서브컬처의 사이. 경계가 희미해져 가는 듯 하지만 사실 확고한 AT필드로 영역이 나눠져 있다. 그 사이를 넘나들 수 있는 키는 무엇일까? 고도로 발달한(대중성을 확보한) 서브컬처는 예술이 되는 걸까? 고도로 발달한(지극히 마니악한) 서브컬처는 예술이 되는 걸까? 서브컬처도, 예술도 소수가 주도하는 것이라는 점은 같은데. 막대한 자본이 얽혀 움직인다는 점은 같은데. 서브컬처와 예술 양쪽에 양다리를 걸치고 서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오타쿠의 입장에서 볼 때 팝아트는 서브컬처로서의 깊이가 너무 약해 만족스럽지 못하다. 하지만 서브컬처로서의 깊이를 너무 갖추면 팝아트로서 존재하지 못한다. 얇은 종이 같은 그 한 지점.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2024. 2. 28.
사물의 초상 - Lofree Touch mouse Lofree Touch PBT wireless mouse 20240227 2024. 2. 28.
학습된 패배감 나이가 들수록 실패가 주는 부정적인 감정을 털고 일어서는 게 힘들어진다. 아니 사실은 나이만큼 쌓인 실패의 경험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 걸게다. 또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 슬슬 무너져가는 확신. 여기서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는 벼랑 끝의 심정. 이런 감정들이 더 짙어지기 전에 뚫고 나가야 할 텐데. 사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머릿속 이미지가 가진 가능성에 매달려 답도 없는 문제를 풀고 있는 건 아닌 건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알고 보면 잘못된 풀이 방식은 아닌 건지. 한 명 한 명 떠나가는 이 바닥에서 마지막까지 뭉그적거리며 탈출할 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 건지. 이렇게 말해도 결국은 어둠 속을 더듬으며 계속 나아가겠지만. 2024. 2. 27.
My wife 몇십개의 비상구를 지나왔지만 아직도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There is no end to this labyrinth. 2024. 2. 26.
Just snap 주의 교회인가? 주의해야 할 교회인가? 2024. 2. 25.
호보라이트 미니와 마이크로 구매해도 될까? Hobolite Mini & Micro 미니와 마이크로의 크기 차이는 이 정도. 들고 다니면서 간단한 음식 사진이나 실내 정물 촬영하는 데는 호보라이트 마이크로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미니는 20W, 마이크로는 8W. 부족한 광량이지만 머리만 잘 굴리면 꽤나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하지만 두어 달 사용해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마감이 고급스럽진 않고 내구도도 살짝 아쉽다. (옆면에 붙여진 호보라이트 레터링과 로고 정말 잘 떨어진다. 혹시 구매하셨거나 구매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얼핏 보면 예쁜 디자인이긴 하지만 깊이 뜯어보면 디테일이 많이 떨어진다. 칼같이 매끄럽게 떨어져야 할 부분을 대충 얼버무려버린 곳도 있고. 체결 형식도 그냥 일반적인 도브테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독자 규격을 사용해서 볼헤드 등을 구매하는데 쓸데없는 지출을 해야 하는.. 2024. 2. 24.
대보름 오곡밥과 귀밝이술 대보름이라고 오곡밥 먹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장모님께서 몇년전 돌아가신 처외할머니께서 해주시던게 너무 드시고 싶어 만드신 김에 우리 집에도 보내주셨다.) 다섯가지 라면을 섞어 끓인 오라면으로 대체한 적은 몇번 있었지만. 다른 성을 가진 세 집안의 오곡밥을 섞어 먹어야 운이 좋다는데 근처에 오곡밥을 지을 만한 지인이 없어 아쉽다. 나이가 드니 때에 맞게 뭔가를 챙겨먹는걸 꽤 중시하게 된다. 풍요와 대운을 기원하는 마음도 없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라도 나날들에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그리고 정신없이 가버리기 때문이다. 귀밝이술은 대보름 아침 식사전에 데우지 않은 청주를 먹는것이 관례지만 집에 잔뜩 쌓여있는 위스키로 대체했다. 근데 내 귀만 밝아져 다른 사람들 말을 잘 들으면 뭐하겠나 .. 2024. 2.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대방어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맛집 명촌횟집 진주에서 귀한 형님들이 오신다기에 좋은 곳이 없을까 물색하다가 추천받은 곳이다. 방어 코스를 예약하고 갔는데 솔직히 곁들임으로 나오는 것들을 보고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다. (코다리 조림, 멍게무침, 생율 등등.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하지만 메인인 방어회 나오는 거 보고 묵묵히 엄지를 치켜들었다. 맛부터 플레이팅, 압도적인 양까지 뭐 하나 모자람이 없다. 함께한 형님들도 대만족. 통영에서 대방어를 먹으려고 하면 이 집으로 가시라. 압도적인 친절함과 하이 텐션을 보여주는 여사장님의 고퀄 입담, 서비스와 함께 대방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24. 2. 23.
새직장 아마도 올해 가장 자주 보게될 풍경. 예전의 진주고등학교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2년 전 수능 감독하러 왔을때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교실 책상 정리하다가 셀프컷. 시작하는 느낌은 참 좋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라서 한잔. 살짝 취한다. 2024. 2. 23.
My wife 2024. 2. 22.
Just snap 통영에서 서울까지. 2024. 2. 22.
맥주전용컵들 그동안 모은 맥주 전용컵들. 겹치는건 제외하고 대충 늘어놔봤는데 생각보다 몇개 안되네. 좀 더 모아도 되겠다. 2024. 2. 21.
Tablecloth effect 테이블보를 바꿨더니 미드센추리모던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바에서 한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프레임 밖은 한진로즈힐 순정 월넛 몰딩(그나마 체리 몰딩은 아님). 2024. 2. 20.
아버지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그 나라가 임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그분의 온기가, 사랑이, 정의가 차가운 세상으로 퍼져나가기를. 그분을 참칭해 불의와 악행을 일삼는 이들이 꼭 무저갱으로 떨어지기를. 2024.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