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와 마이크로의 크기 차이는 이 정도.
들고 다니면서 간단한 음식 사진이나 실내 정물 촬영하는 데는 호보라이트 마이크로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미니는 20W, 마이크로는 8W. 부족한 광량이지만 머리만 잘 굴리면 꽤나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하지만 두어 달 사용해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마감이 고급스럽진 않고 내구도도 살짝 아쉽다.
(옆면에 붙여진 호보라이트 레터링과 로고 정말 잘 떨어진다. 혹시 구매하셨거나 구매하실 분은 참고하시길.)
얼핏 보면 예쁜 디자인이긴 하지만 깊이 뜯어보면 디테일이 많이 떨어진다.
칼같이 매끄럽게 떨어져야 할 부분을 대충 얼버무려버린 곳도 있고.
체결 형식도 그냥 일반적인 도브테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독자 규격을 사용해서
볼헤드 등을 구매하는데 쓸데없는 지출을 해야 하는 게 어이없을 정도.
(일반 볼헤드 퀵슈를 체결할 수 있는 나사 구멍은 있다.)
누군가 이거 구매해도 좋겠냐고 물어본다면 세기몰 정가 구매는 아니라고 말하겠다.
나 같은 경우는 작년에 반값 정도로 직구했기에 재밌게 사용하고 있는 거지
지금 정식 수입 가격으로는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것 같다.
(세기에서 마이크로 액세서리 몇 개 구매해보려고 했는데 가격보고 절레절레.
직구 가격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세기가 호보라이트와 정식 수입 계약을 체결한 시점 즈음부터
괜찮다 싶은 가격에 판매하던 직구 사이트들이 사라져 버렸다.)
이것보다 상위 모델인 Avant나 pro 모델 같은 경우는 타사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지는데
세기에서 과연 어떻게 세일즈 포인트를 잡을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그 급 라인업부터는 셰이핑 툴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대단히 중요할 텐데 보웬스 마운트는 아닌 것 같고.
결국 셰이핑 툴도 호보라이트 제품을 써야 할 텐데 그럼 가격이....
고객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분야를 작업하는 상업 스튜디오에서는 인
테리어와 오브제 용도를 겸한 제품으로서의 의미가 있겠지만
일반 사진가들에게는 과연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사실 취미 사진가들이 지갑을 열만한 컨셉은 마이크로 내지는 미니 정도에 불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