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같이 병원을 간다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카페에 앉아 함께 책을 읽는다던가 하는 소소한 평안함. 이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일하고 싸우는 것이다. 덧 조언이라는 미명아래 하고싶은 말 멋대로 지껄여서 사람한테 상처주는 부류가 제일 싫다.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기 전에 당신 모습부터 똑바로 좀 쳐다봐라. 당신이 그렇게 직장에서 성실해서 인정받고 있는지 당신이 그렇게 성격좋고 친절해서 직장 동료에게 칭찬받고 있는지. 남의 티는 보여도 제 눈에 들보는 절대 못보는 당신들아. 제발 남을 보기 전에 자기를 바라보자. 남 얘기 하는 시간에 자신이 좀더 나아진다면 모두가 다 좋아지는 거다. 자기는 바꿀 생각 전혀 없으면서 궁시렁거리기는....
빛 속에서 고독한 항해를 하고 있는 배 한척. 올해의 내가 가야할 길도 저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업무의 꽃이라는 교무기획, 고등학생의 모습을 만들어줘야할 신입생의 담임, 다른 교사들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 15시간을 훌쩍 넘어서는 주 20시간의 수업, 주말에는 방송통신고등학교 수업까지. 정말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2년간 학년실에서 9명의 선생님들과 가족처럼 지냈지만 이제 교무실로 내려와서 많은 사람들의 눈과 마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시선들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상 조심하고, 말을 아끼고, 속으로 나 자신을 깎아나가는 일년을 보내야겠다. 이러나 저러나 학교에서는 거의 막내 취급 밖에 받지 못하는 교사지만 나도 이젠 한 집안의 가장이므..
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던 때의 이름은 익숙한 과방앞이었다. 98년 역사교육과에 입학해서 만들었던 첫 책의 제목이기도 했다. 유희열의 삽화집 익숙한 그집앞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98학번 카페 이름이기도 했고.... 경상대학교 역사교육과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기도 했다. 그곳과와의 인연이 점차 희미해짐에 따라 블로그 이름을 여러번 바꿨었지만 결국은 익숙한 과방앞으로 회귀하곤 했는데 이젠 이 블로그의 이름을 다락방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코인러버의 다락방. 즐거움이 많은 방. 현실이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이 블로그에는 즐거움만을 담고 싶다. 들어오는 사람에게도 포스팅을 하는 나에게도 항상 그러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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